주변 친구들이 왜 자꾸 나보고 연애 안하냐고 물었다
친구들도 너는 허우대도 멀쩡한데 왜 연애 안하냐, 게이 아니냐

심지어 가족들도 왜 연애안하냐고 묻기도 했다.

나를 좀 돌아보면… 물론 남중남고공대군대 트리를 타긴 했지만 어렸을때 여자애들이랑 더 친하게 지냈을 정도로 여자들과 거리낌이 없었다.

그런데 13살땐가? 우연히 친구 때문에 음란물을 접하게 되고 자위와 음란물을 10년 넘게 일상화해오며 살아왔다.

그러다보니 남들 다 하는 연애에 크게 관심을 안갖게 되고 좀 꼴린다 싶으면 야동보며 해결하면 되니까 크게 개의치 않았다.
중간중간 금딸에 도전했지만 최대 2개월을 채 넘기지 못했다.

합리화라고 볼 수 있겠지만, 나를 돌아보면 제대로 된 연애를 할 ‘생각조차’해보지 못했다.
음란물에 익숙해진 나는 그저 그렇게 해소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왔다.

이 심각성을 깨달은 지금, 금딸, 금란물이 2주만 지나도 연애하고 싶단 생각이 미친듯이 올라온다. 왜 이걸 이제야 깨달았을까, 나는 연애 세포가 없어서도 아니고, 성격이 소심해서도 아니었고 그냥 야동보며 자위보는 행위가 내가 이성에게 어떠한 호감도를 갖지도 못하게끔 차단을 한것이었다.

음란물을 끊고 자위를 금하자 여자에게 잘보이고 싶은 의욕이 미친듯이 치솟았으며 학교에 교양 수업 들으러 가면 여자애들한테 눈길이 가며, 친해질려고 다가가기도 한다. 원랜 여자들한테 크게 눈길도 안갔었다, 이미 야동 속 아리따운 여인들에게만 눈이 가게끔 눈이 높아진 나는 여자보는 눈이 하늘 꼭대기에 있었다.

하지만 금란물, 금딸을 실천한지 몇주 지나지않아 점점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기 시작했다.

학교에서 만난 여후배 한명이 자꾸 생각나는데 같이 조별활동하게 되면 나를 보고 엄청나게 수줍어한다는게 느껴지고 그 모습 보고있자니 지켜주고싶고, 보호해주고 싶다는 욕망이 올라온다.

자위, 음란물은 평범한 남성의 연애 욕구마저 싹을 자를 수 있다는 점 명심해라. 나는 내 주요 문제가 이것이었다라는걸 직면하고나니 좀 후회가 되기도 한다. 왜 빨리 끊을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솔직히 군대갔다 온 이후로 좋아한 여자가 없었는데 음란물 끊자마자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이 기분과 감정을 진짜 오랜만에 느끼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