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번역] 어마금 외전 - 제3장 (21)

ㅇㅇ(39.115) 2024.04.01 20:18:01
조회 104 추천 4 댓글 1
														

https://dengekibunko.jp/novecomi/novel/16817330665151822600/16817330665361367574.html

 




제3장 두 사람은 극한위험 외래생물 21



 일단 방을 잡기로 했다.

 그렇다기보다 마을에 하나밖에 없는 여관은 자동으로 미코토와 쇼쿠호의 근거지로 거듭났다.

 「으엑, 상상했던 것보다 더……」

 판자로 된 좁은 방을 보고, 문 근처에서 비키니 갑옷을 입은 미코토는 발걸음을 멈추고 말았다.

 솔직히 말해 안에 들어가는 게 좀 무섭다.

 이미 멀리서 봤음에도 침대 근처에서 뭔가 통통거리며 뛰어다녔다. 뭐랄까, 쌀알 정도 크기의 피를 빠는 그것이.

 확실히 이렇다면 노숙하는 게 훨씬 편안하게 잠들 것 같다.

 전장에서 싸우는 병사나 모험가를 위한 싸구려 여관이란 이런 걸까? 아늑한 곳으로 만들어도 무뢰한들이 언제까지나 나가지 않아 문제의 불씨가 된다, 하는 사정도 있겠지만.

 (……첫 업무는 벼룩을 잡고 이불을 햇볕에 말리는 건가)

 진절머리가 나봤자 시작되는 건 없다. 근처에 녹나무 같은 게 있다면, 목재를 건류(乾留)해서 방충제제를 추출할 수 있을 텐데. 그 정도라면 검과 마법밖에 없는 이세계에서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아─」

 옆방에서 무희 옷을 입은 쇼쿠호가 죽을 것 같은 얼굴로 나왔다.

 천연 재를 환영하는 아이가 이 상황에서도 화학적인 살충제에 기대지 않고 살아갈 수 있을까? 꽤 진심으로 고민하는 눈치다. 방 안에서 다소의 혼란과 절규라도 있었는지 긴 금발은 여기저기 꼬였고, 작은 핸드백의 사슬이 이상한 모습으로 목에 감겨 있었다.

 아무래도 좋았기에 미코토는 가볍게 물어본다.

 「그러고 보니 파티시엣은?」

 「내 방에 있어. 뭐 침대는 최악력이지만, 그럼에도 오랜만에 따뜻한 목욕탕이 있으니까. 파티시엣 보고 먼저 쓰라g

 꺄아아아─!! 하고 새된 소리가 들렸다.

 그런 줄 알았는데, 목욕수건 한 장만 걸친 작은 그림자가 방 바깥까지 굴러나온다.

 얼굴이 새빨개져 눈이 돌아간 것은 파티시엣이었다.

 「왜, 쥐라도 나왔어?」

 「……뜨, 뜨거워요, 여, 열탕이야, 대체 뭔가요 저 목욕탕은……?」

 순식간에 익어버렸다.

 얼굴이라고 할까, 전신에 살짝 붉은기가 돈다.

 「쇼쿠호는 엄청나게 뜨거운 물을 트는 완고한 아저씨였어?」

 「그럴 리가 없잖아!! 이거, 기본적으로 차가운 샘물로 목욕하는 엘프라서 40도 목욕탕에 들어간다는 생각 자체가 없는 건가?」

 아무튼 이런 애처로운 유녀(?)를 목욕수건 한 장만 입히고 복도로 내보낼 수는 없었기에, 일단 쇼쿠호의 방으로 보낸다. 역시 미코토 측과 비슷한 방이었다. 침대에 걸터앉으려면 약간 용기가 필요한 느낌이라고 할까.

 그건 그렇고, 방에는 의자나 소파도 있었는데,

 「하─, 바람이 잘 통하는 장소라서 시원하네요─」

 노예 엘프는 일단 몸을 식힌 것 같았다. 그건 잘 알겠다.

 하지만,

 「……저기, 파티시엣. 너 왜 세로로 긴 옷장 위에서 몸을 웅크리는 거야?」

 「네? 하지만 높은 장소에 있으면 무서운 적한테 위협받을 일도 없고, 위험한 짐승이 다가와도 바로 알 수 있잖아요?」

 숲에서 서식하는 엘프는 나무 위에서 살기라도 하는 걸까?

 DIY 캣타워 같은 걸 만들어주면 기뻐할 것 같은 아이였다.

 미코토는 조용히 숨을 내쉬고,

 「그러고 보니 촌장은 어떻게 할래? 나로서는 슬슬 대화 좀 해보고 싶은데」

 「에이, 나한테는 『멘탈아웃(심리장악)』이 있으니까, 내 발로 움직이기도 싫고, 귀찮은 심부름 퀘스트 같은 건 주변에 있는 사람 세뇌해서 전─부 맡겨버리면 되지 않아?」

 「그러니까 그걸 노예제도라고 한다고, 이 방정맞은 여왕아!!」

 억지로 팔을 붙잡고 방에서 끌어당기는 미코토.

 《무희》 쇼쿠호는 여전히 중얼거렸다.

 「……직접 조금씩 레벨을 올리는 시대는 끝났어. 나는 방치계라고」

 「그건 내부 등장인물이 항상 바쁘게 돌아다니는 거잖아 이 바보야」

 여태까지 노예 엘프를 굴려서 달콤한 꿀을 빨아왔다. 촌장한테서 확실하게 환원받아야 한다.

 제5위는 명백하게 지쳐서 짜증을 떠넘길 상대를 찾는 눈치였지만, 뭐 엘프들을 그렇게 혹사했던 촌장한테 써줄 배려는 없을 것이다.

 가장 큰 촌장댁에 도착하자마자, 미코토는 이렇게 선언했다.

 「엘프들이 벌어들인 몫만큼 환원해. 전액, 지금 당장」

 「윽!」

 거역할 상황이 아닌 것은 누구보다 잘 아는 것이리라.

 새파래진 촌장은 혀를 부들거리며 이렇게만 말했다.

 「……마, 마음대로, 하게」

 「당연력이지」

 하고 쇼쿠호는 말했지만, 사실 속으로는 살짝 놀랐다.

 더 추악하게 매달려서라도 마을의 재산을 사수할 줄 알았는데.

 「그럼 일단 가장 급한 건 무기와 식량인가?」

 「? 돈은 안 가져가는 건가?」

 「그쪽은 됐어. 곧 무의미해질 테니까. 그리고 굶주려서 말라 비틀어지고 싶지 않다면, 순금이나 보석 같은 건 남겨두는 걸 추천할게. 너 같은 놈이어도 갑자기 죽어버리면 뒤가 켕기거든. 내가 아니라, 파티시엣의 얼굴이 흐려지는 것도 피하고 싶고」

 ? 하고 촌장은 의아한 눈길을 보냈지만, 뭐 일일이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쪽은 백금이나 다이아몬드보다 값비싼 섬전암을 얼마든지 양산할 수 있다. 돈의 가치가 당장 내일 모래 이하로까지 폭락할 가능성도 아무렇지 않게 있었다.

자동등록방지

추천 비추천

4

고정닉 4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자동등록방지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121003 일반 어마금 코믹 보는 중인데 [2] Mizu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269 1
121002 IF일 이 기능 업뎃 했네 [2] 확정가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320 1
121001 일반 오티누스편하고 쇼쿠호 편만 보고싶은데 [3] ㅇㅇ(114.205) 04.15 306 1
121000 정보 창약 9&10권 러프 4월 17일 공개 [1] 키누하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5 266 1
120999 일반 스포)그니까 초절자라는게 ㅇㅇ(39.113) 04.15 289 1
120998 일반 새 표지에서 느껴지던 어색함을 줄여 봄 [4] ㅇㅇ(61.74) 04.14 1286 12
120997 일반 너네 주위에 미코토 같은 여자 있으면? [6] ㅇㅇ(211.54) 04.14 340 1
120996 번역 어떤 암부의 미원물질 #02 타겟이 된 소녀, 유즈리하 링고 [1] 랑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74 6
120995 IF일 이번 페스 카이비는 누구랑 같이 쓰라고 나온거지 [3] ㅇㅇ(211.235) 04.14 170 1
120994 번역 어떤 암부의 미원물질 #01 침입자, 카키네 테이토쿠 [5] 랑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565 9
120993 IF일 어과미 더빙되어 풀린다길래 올만에 켜봤음 [2] 우지챠인레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329 1
120992 일반 다음권 톰마 장례식하면 좋겠네 [2] ㅇㅇ(175.120) 04.14 277 1
120991 IF일 자색 황색 캐릭풀 왜이래... 대나무니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79 1
120990 일반 블로그에 신약22권 이랑 창약 1-4권은 없는건가요 [3] ㅇㅇ(1.246) 04.14 241 1
120989 IF정 신캐 스킬 + 갠평(어과미, 코인샵) 랑랑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336 4
120988 일반 유튜브 보다가 발견한거 [6] 안젤레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341 6
120987 일반 이거 히로인 많은걸로 아는데 나중가면 진도좀 나가고함? [6] ㅇㅇ(115.139) 04.14 262 1
120986 일반 얘 이름 뭐에요? [5] ㅇㅇ(218.233) 04.14 385 1
120985 일반 스파이패밀리 [2] 미츠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326 3
120984 일반 쓰러진 무스지메 ㅋㅋㅋㅋㅋㅋ ㅗㅜㅑ [3]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455 3
120983 일반 애니로 시스터즈편때부터 그냥 모든상황에 그럴수있지생각하기로함 ㅇㅇ(112.155) 04.14 152 1
120982 정보 어마금 코믹스 이번달 휴재 [3] 키누하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208 1
120981 일반 소녀공서 1권 이제야 다봤는데 돌로레스헤이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162 2
120980 일반 토키와다이 출신 암부가 안나오는게 신기함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4 356 1
120979 일반 창약10권 컬러삽화 한글화(?) [4] ㅇㅇ(124.153) 04.13 1019 8
120978 일반 이번 심리장악 명대사는 이거네 [6]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491 2
120977 일반 어떤 의미에서 태어난 시대 잘고른놈 [1] 52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393 2
120976 일반 어마금 20년 역사상 최고의 명대사 [16] ㅇㅇ(175.114) 04.13 1815 22
120975 일반 심리장악 쇼쿠호 빤스 [3] ㅇㅇ(125.177) 04.13 512 2
120974 일반 그렘린 멤버들은 토르 빼면 다 오른쪽자리 밑 수준인가?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220 1
120973 일반 새삼스럽지만 진짜 관계개선 많이 됐네 [6] ㅇㅇ(61.74) 04.13 626 4
120972 일반 오 애니 하얀날개나오는건 존나잘만들었네 ㄷㄷ [2] ㅇㅇ(112.155) 04.13 263 1
120971 일반 스테일 마그누스 때문에 담배 시작했었음 [4] 액셀러레이터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3 332 2
120970 일반 이거 있는 사람 있음? [1] ㅇㅇ(58.79) 04.12 355 1
120969 일반 존나 오랜만에 애니 보는데 [5] ㅇㅇ(106.101) 04.12 269 1
120968 정보 어떤 암부의 소녀공서 3권 개요 번역 [1] 키누하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12 2
120967 일반 인덱스가 왜 욕먹는지모르겠는데? [7] ㅇㅇ(121.180) 04.12 314 2
120966 일반 레벨 5 3위부터 격차가 너무 큰 것 같음 [2]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302 1
120965 정보 에이스 미사카 미코토 대 퀸 쇼쿠호 미사키 표지 [11] 키누하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332 11
120964 일반 아스트랄 버디 시절 그림은 ㄹㅇ 너무 육덕짐 [3] ㅇㅇ(125.177) 04.12 426 1
120963 일반 순수 예술가 노기의 시그니처 자세 [7] ㅇㅇ(61.74) 04.12 419 1
120962 일반 이거 존나재밌었음 [9]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290 2
120960 일반 이거 각잡고 싸웠으면 누가이겼음? [8]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476 1
120959 일반 애니에서 쿠로코가 미사카를 선배라고 부른적 있나? [3] ㅇㅇ(1.224) 04.12 337 1
120958 일반 소녀공서 3권 개요 떴네 [1] 52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55 1
120957 일반 (약혐) "내 이름은 후장의 아쿠아." [5] 안젤레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238 8
120956 일반 3기보고있는데 후장어쩌고하는 아저씨랑싸우는데 왜이렇게 허무하게이김? [5] ㅇㅇ(112.155) 04.11 314 2
120955 일반 앨리스 능력 [2] 미츠아리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1 248 1
120954 일반 심리장악 미토리 복장은 참 [4] ㅇㅇ(125.177) 04.11 485 4
120953 일반 페어리테일 영상 보다가 정말 예상 밖에 인물들이 댓글에 언급되었네 [5]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1 420 4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