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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창약 10권 서장 (선행)

ㅇㅇ(108.181) 2024.04.04 12:46:29
조회 294 추천 6 댓글 2
														

서장 앨리스 어나더바이블 Back_to_Memory.



 『후냐? 소녀는 앨리스인데요???

 『그리고 왜 내가 선생님인 거야?』

 『카미조 토우마는 소녀의 선생님이니까요』

 『곧 열차가 들이박을 거예요!! 죄수호송열차와 정면충돌한다고요!!!!!!』 『어서 가!! 앨리스를 부탁할게!』 『하나츠유 요엔. 이 얼굴을 봐도 와닿는 게 없는 모양이라 참 다행이야, 평화에 젖은 일반인』

 『핼로─, 「암부」. 갑작스럽지만, 당신이 가진 정보를 전부 내놓으세요!!』 『이건 이제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야. 반드시 너도 구해줄게, 유령!!』 『이 결말로는 불만인가 보네요. 그럼 뭘 어떻게 해야 결말을 납득할 건가요?』

 『……그럼 전부 되돌려줘, 앨리스』 『죽을 건데요』 『그렇다고 해도



 『SHIBUYA!!!???』 『볼로니 서큐버스!!』 『띵─동, 정답이야☆ 밤과 달을 지배하는 마녀들의 여신 아라디아』 『앨리스는 「교가결사」에 속한 초절자들 중에서도 특별한 존재다』

 『「교가결사」는 흔들리고 있어』 『……구출파와 살해파였던가?』

 『웃기지 말래 폭동의 죄인들아』 『멈춰 이런 역전극은 아무도 원하지 않아!!』

 『……아그한테는, 콜록, 별로 멋없는 보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그럴 리가 있겠냐!! 빌어먹을!!!!!!』

 『맡겨주시죠』 『그럼, 이쪽도 맡겨줘』 『안나 킹스포드!!!???』 『나는 그저, 주위에 봉사하고자☆』



 『선생님, 놀러 왔어요☆』 『제12학구에 영사관?』

 『뭐 죽이겠제. 안나 슈프렝겔은 딱히 누명 피해자인 것도 아니고』 『이 경우라면 마마의 「조건」과도 부합하지 않군요

 『카미조 토우마에 대한 제 스탠스는 살해파입니다』 『쉽게 말하자면, 저건 마마가 처부수겠습니다』 『안 돼요』 『그렇게 하면 안 돼, 앨리스』

 『……선생님 바보』 『나와 도망치자!! 안나 슈프렝겔!!!!!!』



 『나는 처벌전문 초절자, 무트 테베』 『자신의 그림자와 대상의 그림자가 닿으면 그 전력을 내 것으로 만들지

 『「왜소액체」는……무사해』

 『저기, 안나 씨?』

 『……아니야?』 『「교가결사」는 수천 년이나 전부터 있던 전설의 마술결사, 가 아니었어?』

 『안나 슈플렝겔은 「옛 선한 마리아」의 「부활」로도 회복할 수 없다』 『그렇다면 앨리스에게 직접 힘을 빌리면 된다

 『CRC』 『크리스찬 로젠크로이츠

 『멈, 춰』 『예상외 같은 건, 불필요하다』

 『앨리스만』 『앨리스 어나더바이블만 있으면!!!!!!』



 『아아아아아아!!』

 『하찮은 목숨으로 이 노인의 무료함을 달랠 것. 이보다 좋은 만회가 어디 있겠느냐, 「초절자」 제군?』 『안나는, 악인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죽는 건 원하지 않아』

 『하지만, 보게, 고양이가』

 『찾았구나☆』

 『……쏴, 미사카』 『멈춰 카미조 토우마! 그건……!!』 『이 GPS 신호를 향해 쏴』 『……이 노인이, 바닥에 손을 짚었다고?』

 『……믿는다는 건, 그런 게 아닙니다』

 『당신은 넘으면 안 되는 분기를 간과했고, 그냥 지나치고 말았습니다』

 『어째서, 지금, 어떻게 다시 일어난 게야!!』 『그 입을 다물어라. 지금 당장!!』

 『요한 발렌틴 안드레에』 『여기서 모든 것은 끝났습니다』

 『히히』 『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히

 『끝나지 않았어……』 『아직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어






 제12학구였다.

 인덱스와 오티누스는 그 순간을 목격했다.

 1월 밤, 얼어붙을 것 같은 밤바람이 불어닥쳤지만, 불평불만을 꺼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정상적인 온도의 감각은, 이미 옛날에 사라졌다.

 「……, 」

 CRC.

 크리스찬 로젠크로이츠의 시체가 아무렇게나 굴러다닌다.

 아니, 정확하게는 그렇게 위장했던 요한 발렌틴 안드레에.

 붉은 옷과 은빛 머리. 어린 소녀의 손바닥으로 여기저기 잡아뜯긴 몰골은 벌레먹은 것과 같았고, 비루한 노인의 몸은 어중간하게 남아 있었다. 차라리 완전히 소멸하면 애처로운 모습도 추악한 모양새도 남김없이, 전설만큼은 전설인 채 보존할 수 있었을 텐데.


 궁지로 몰렸다, 하고 오티누스는 생각했다.


 전쟁을 전문으로 관장하는 군신이기에 아는 것이 있다.

 피로 물든 목 없는 소녀, 앨리스 어나더바이블.

 지팡이에 장치한 칼을 휘두르는 『초절자』 H · T · 트리스메기스토스.

 ……이길 수 없다.

 머리에 10만 3,001권 이상 마도서를 담아낸 인덱스와 『마신』의 힘을 잃어버린 오티누스. 이 둘로는 『교가결사』의 괴물 놈들 공격을 피해 안전한 장소까지 도망칠 도리가 없었다.

 『흐─흐흥─』

 혀도 이도 없는 작은 소녀가, 찢겨서 훤히 드러난 기관지로 휘파람 같은 소리를 내었다.

 그것조차 뒤덮는다.

 뚜둑, 뚜둑, 뚜둑, 뚜둑, 하고.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그것은 너무나도 건조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목 없는 앨리스 어나더바이블이 낸 것이었다. 깨진 달걀껍질을 되돌리는 것 같았다. 자잘한 파편이 잇따라 떠올라 서로 이어졌고, 뭔가 얇고 부드러운 것이 솟아오르는 듯한 소리가 들리더니, 소녀의 천진난만한 얼굴이 아무 일도 없이 목부터 위에 있었다.

 그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인데.

 전제를 알든 말든, 받아들이는 인상이 전혀 달랐다.

 「이 정도일까요?」

 「일반적으로 생각해서, 과부족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정중하게, 흑발의 청년집사 H · T · 트리스메기스토스는 가볍게 인사했다.

 이쪽의 시선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360도 어디서 기습하든, 주인인 앨리스는 손가락 하나 건들지 못한다. 말도 시선도 없이, 그러나 지팡이에 칼을 장치한 『초절자』의 전신에서 냄새처럼 퍼져나왔다.

 사실이었다.

 싸우면 죽는다.

 그렇다면 아무도 CRC의 죽음과 앨리스의 부활을 전달하지 못하고 끝난다. 불과 며칠의 손실이어도, 이 둘이라면 세계 붕괴 수준까지 끄어올릴 것이다. 틀림없이.

 남은 수단은 하나였다.

 (일부러 잡힌다)

 인덱스의 어깨 위에서, 오티누스는 냉혹하게 튀어나갔다.

 (……한쪽은 마도서 도서관, 다른 한쪽은 힘을 잃었으나 귀중한 『마신』의 샘플이다. 죽이지 않고 손안에 둬 해석하고 싶은 욕망 정도는 불러올 수 있겠지. 틈을 봐서 그 『인간』에게 연락을 취할 수단만 확보하면, 오히려 앨리스의 품으로 들어가는 게 오히려 n

 「소용없습니다」

 청년집사는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

 전혀 다르지 않았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압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구제조건』을 만족하는 것 말고 욕망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해서, 우리가 당신들 둘을 죽이지 않을 가치가 있을 것 같습니까? 이미, 앨리스 하나만 있으면 모든 요구가 충족되는 이 상황에서, 바깥 세상에 우리가 무엇을 더 원할 것 같나요」

 마도서 도서관이라는 절대적인 카드조차, 교섭재료로 쓸 수 없었다.

 그 정도 존재.

 그리고 오티누스 본인도 납득하는 구석이 있었다. 앨리스 어나더바이블 정도의 규격을 벗어난 존재가 있다면, 역시 그 시점에서 끝이다. 처음부터 판은 완성되었고 움직이지 않는다. 거기서 무언가 더하고 빼는 행위 자체가 예외없이 사족이었다.

 싸워봤자 이길 수 없다.

 속여넘겨 시간을 버는 선택지조차 없었다.

 규격 바깥으로 벗어난 앨리스는, 현실적인 문제에 시선조차 겨누지 않는다.

 청년집사가 냉정하게 물었다.

 「어떻게 할 건가요?」

 「이렇게 할 거야」

 인덱스는 발걸음을 돌려 달리기 시작했다.

 그걸 보면서, 그러나 H · T · 트리스메기스토스는 즉시 행동으로 옮기지 않았다. 시선에는 적지 않은 경멸이 담겨 있었다.

 발로 달려 도망칠 수 있을 리가 없다.

 그 정도는 알 것이다.

 그런 공통인식을 확인이라도 하듯.

 하지만 불과 1분 미만이라고 해도, 번 시간 자체는 진짜였다.

 어깨 위의 오티누스는 지극히 고속으로 생각하며,

 「어떻게 할 거냐!? 달려봤자 뿌리칠 수 없어, 『이해자』에게 매달린다고 해도 계엄령인 이 상황에선 전화가 통할지조차 미지수다」

 완전히 똑같은 컨테이너가 규칙적으로 늘어선 트렁크룸의 부지를 달리며, 인덱스는 좌우를 살폈다.

 그리고 휜 수도녀는 어깨에 있던 오티누스를 한쪽 손으로 잡았다.

 「이봐?」

 인덱스는 그 자리에서 몸을 웅크리더니, 컨테이너 형태의 트렁크룸 상자와 상자, 그 좁은 틈새로 15센티미터밖에 안 되는 작은 신을 비틀어넣었다.

 안대소녀는 눈을 부릅뜨고,

 「(무슨 짓이냐!?)」

 「(어차피 내가 달려봤자 『초절자』는 뿌리칠 수 없어. 둘 다 잡힐 바에야, 한 명이라도 확실하게 토우마의 곁까지 도착하는 편이 나아)」

 「큭」

 그 각오에, 숨을 삼켰다.

 한쪽 눈을 바쳐 지혜를 얻은 명실상부한 군신이.

 「토우마한테 전달하면 틀림없이 상황은 바뀔 거야. 설령 앨리스가 상대여도. 그러니까 빨리 가!」

 「(그러니까 그런 교활한 생명의 소비는 이 전쟁의 신이 해야 할 역할인데……망할!)」

 오티누스가 말리기 전에 인덱스는 열린 장소로 달려갔다.

 일부러 미끼가 되어 잡히고자.

 눈앞에서 로젠크로이츠는 무의미하게 참살당했다. 지금 앨리스 어나더바이블과 곁을 따르는 청년집사가, 최소한, 정상적인 이성을 유지할 보증조차 없는데. 

 그럼에도, 집어삼켰다.

 인덱스는 필사적으로 몸의 떨림을 부여잡고, 본인도 도망치고 싶은 것을 참은 채, 조금이라도 카미조 토우마에게 정보가 전달될 가능성에 자신의 목숨과 인생을 전부 걸었다.

 그 각오를 마신 오티누스가 받았다.

 (……싸울 힘도 없으면서, 멍청한 놈!!)

 CRC, 크리스찬 로젠크로이츠를 처리했다고 끝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모르는 『이해자』 소년은 큰 위기를 극복했고, 다시 말해 가장 방심하고 있을 것이다. 지금 여기서 앨리스 어나더바이블이라는 규격외의 강적을 간과하면, 그 찰나의 손실만으로도 치명적인 사태가 벌어질지 모른다.

 그 소년은 비극이 있다면 자신의 행위를 반드시 후회한다. 그럴 필요도 없는데.

 그렇기에, 어떻게든 잇는다.

 머리에 10만 3,001권 이상의 마도서를 담았고, 그렇기에, 『정보』라는 것의 가치만큼은 누구보다 잘 이해했던 걸까. 인덱스가 자기자신을 희생해서라도 오티누스를 보낸 건, 다시 말해 정보의 동선이 여기서 끊어지는 것이 가장 최악임을 알았기 때문이다.

 섬광이 있었다.

 둔탁한 소리도.

 H · T · 트리스메기스토스와 앨리스 어나더바이블이 움직인 것이리라.

 하지만 거기에 인덱스의 비명은 없었다. 물론 아무 일이 없을 리가 없다. 오티누스는 이를 악물고, 그러나 구조라는 선택지를 배제한다.

 인덱스 본인이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

 안이한 정에 넘어가면 소녀의 각오를 헛되게 만든다.

 오티누스는 기대받은 역할대로, 냉혹하게 발걸음을 돌려 안쪽으로 나아간다. 소리없이 탈선한다. 15센티미터의 신에게는 고층 빌딩과 고층 빌딩 사이에 있는 골목과 다름없는 컨테이너의 틈새로.

 달려나가, 반대쪽까지 뛰쳐나간다.

 「……웃기지 말라고 이봐. 내가 살아있는 게 벌의 일종이라는 의식 정도는 있지만, 그렇다고 해도 이렇게까지 하는 거냐 세상아……」

 하지만 거기까지 갔음에도, 막아서는 자가 있었다.

 오티누스는 발을 멈춘다.

 하지만 『초절자』나 앨리스 어나더바이블이 아니다.

 「윽」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불쑥 얼굴을 내밀었다. 그것도 한 마리가 아니다.

 근처 길고양이 놈들이었다.

 신장 15센티미터 오티누스에게는 충분한 위협이다.

 하물며 여럿이다. 보이는 범위에만 대섯 마리는 있는 듯했다.

 맞서기는커녕, 달려서 도망쳐도 틀림없이 붙잡힐 것이다. 그렇게 되면 말 그대로 농락당해 죽는다. 여기서 죽어버리면 앨리스 어나더바이블이 부활했다는 보고가 누구에게도 전달되지 못한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사소한 일로 치명적인 지연이 발생해, 세상이 멸망하는 걸까.

 목에는 방울이 달린 목줄이 있었다.

 「에, 에라! 이런 도시에서 살아 야성을 잊어버린 짐승 놈들이 막아서다니, 마지막에!!」

 설령 아무리 중대한 사명을 띠고, 아무리 견고한 각오를 지녔어도, 세상은 평등하게 잔혹하다. 아무리 북유럽의 군신이라고 해도, 아니 그렇기에, 안 좋은 우연, 다시 말해 죽음의 운명에는 저항할 수 없다.

 그때였다.

 옆에서 무언가가 끼어들었다.

 어둠 속에서 요사롭게 반짝이는 눈이 여럿 뒤섞였다.

 암투.

 자갈과 잡초를 걷어차는 소리. 공기가 스치는 소리, 불안정하게 흔들리며 낮은 울음소리가 연속한다.

 기척은 사라졌다.

 어떤 존재가, 송곳니와 손톱을 지닌 존재를 모조리 쫓아낸 것 같았다.

 어둠 속에서 천천히 나타난 것은 한 그림자였다.

 야옹 하고 울었다.

 신장 15센티미터가 된 마신 오티누스의 천적, 그 삼색 고양이였다.

 「지, 짐승! 네놈……?」

 집에서 키우는 새끼 고양이면서, 야성미가 흘러넘치는 성체 고양이를, 그것도 집단을 상대로 물리친 것 같았다. 솔직히 장래가 너무 무섭다.

 오티누스가 보는 앞에서 고양이가 몸을 엎드린다.

 고양이는 사람 말을 할 줄 모른다.

 하지만 『타라』고 눈동자가 단언했다.

 (……흥. 건방진 새끼 고양이인 줄 알았는데, 약간 못 본 사이 에인헤랴르(전사)의 얼굴을 하게 되었군)

 15센티미터의 신은 부드러운 등에 올라타, 고삐 대신 목줄 뒷부분을 작은 양손으로 꽉 잡았다.

 「가자 슬레이프니르!! 이 신의 다리가 되어라!!!!!!」

 하마터면 떨어질 뻔했다.

 이름은 스핑크스였기에, 삼색 고양이가 싫다고 하듯 몸을 잘게 흔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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