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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하다."

액셀러레이터가 미사카 미코토에게 한 말은 이것이였다.

미사카는 잠시 침묵하다가 말했다.

"전부, 들었어. 저 라스트 오더라는 이름의 내 동생에게."

"....."

"라스트 오더를 구해줬다면서?"

"....."

"너의 그 학살을 용서할 순 없어. 아직도 증오스럽지."

"(고개를 살짝 숙이며)......미안하다."

"하지만, 라스트 오더와의 대화로 네가 뇌에 손상을 입어가면서까지 라스트 오더를 구했다는 것, 그리고 이젠 시스터즈에게 위해를 가하지 않는다는게 확실하다는 것을 알았어."

".....그래서?"

"추인 결사를 몰아낼때까지만, 증오심을 거두고 너와 협력하겠어."

"....."

"단, 허튼 짓하면 그땐 널 적으로 돌리겠어."

"....알았다."

미사카는 방 안에서 추인 결사와 이 레지스탕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리고 라스트 오더에게 액셀러레이터의 이야기를 들었다. 라스트 오더를 구해준 것에 대해 고마운 마음이 아주 없지는 않았지만, 10031명의 죽어간 동생으로 인한 증오심이 훨씬 컸다. 하지만 라스트 오더를 구했다는 사실, 추인 결사에게 대항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하는 상황, 그리고 액셀러레이터의 미안하다는 말 때문에 잠시 원한을 접어두고 액셀러레이터와 협력하기로 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쿠로코가 몹시 불편한 표정으로 액셀러레이터에게 말을 걸었다.

"전 시라이 쿠로코라고 합니다만, 당분간 힘을 합치기로 하죠."

쿠로코도 액셀러레이터가 싫었으나, 언니의 판단에 따르기로 했다. 호카제도 말했다.

"전 호카제 준코라고 합니다."

".......난 액셀러레이터다. 제1위라는 것만 알아둬."

미사카, 쿠로코, 호카제는 휴식을 취하러 갔다. 라스트 오더가 말했다.

"힘을 합치게 되어서 다행이다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기뻐해본다!"

"너. 쓸데없는 소리를 했더군."

"....적어도 언니가 당신이랑 힘을 합치게는 하고 싶었다라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변명해본다."

"뭐, 어찌되었든 힘을 합치게 되었으니 그걸로 된건가."

액셀러레이터는 조용히 생각했다.

미사카 미코토. 제3위의 레벨 5. 어린 시절 연구원들에게 속아 DNA를 제공해버린 피해자. 시스터즈들을 지키기 위해 분투했던 여자. 그리고 시스터즈들을 여동생으로 생각하는 여자. 시스터즈들이 언니로 생각하는 여자.

액셀러레이터는 미사카 미코토 또한 지키기로 결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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