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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며칠이 흘렀다. 텔레포트 능력자인 시라이 쿠로코가 레지스탕스에 합류했기에, 창문없는 빌딩 내부로 돌입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레지스탕스는 창문없는 빌딩으로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한편, 창문없는 빌딩에서는 카키네와 카이비가 대화하고 있었다. 카이비는 추인 결사가 레벨 5들을 어디에 쓸지 듣고 그것을 카키네에게 말하고 있었다.

"....레벨 5들의 용도는 이것이야."

"나도 그곳에 동원된다는건가....."

카키네는 잠시 곱씹으더니 말했다.

"재밌어지겠군."

카키네와 카이비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박사는 휴식하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카게노가 다가왔다.

"어이."

"응?"

카게노는 박사에게 무언가 말했다.

"좋아."

박사는 일어섰다. 그러고는 말했다.

"준비해야겠군."

레지스탕스 아지트에서는 준비가 끝난 상태였다. 나나호시 박사가 말했다.

"일단 레벨 4~5들은 전부 돌입에 참여한다. 그리고 안티스킬 출신의 요미카와, 텟소우, 사이고, 니카오 4명이 강화복을 입고 돌입에 참여하며, 시스터즈 중에서 라스트 오더, 10032호, 19090호 3명도 돌입에 참여한다. 나도 강화복을 입고 직접 참전하겠다."

요미카와가 물었다.

"괜찮겠습니까? 박사님은 레지스탕스의 구심점입니다."

"설령 내가 돌입에 참전하지 않고 살아남는다고 해도 이 작전이 실패하면 레지스탕스가 승리할 가능성은 사라진다. 그리고 강화복들을 빼돌렸을때부터 이미 직접 전장에서 싸울 각오가 되어있었네."

키루카와라는 멤버가 물었다.

"저를 포함한 나머지는 어떻게 할겁니까?"

"나머지 인원들은 이곳에서 대기하다가 증원 전력으로 들어갈 것이네. 시라이가 증원 전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이곳으로 텔레포트한 뒤 나머지 인원들도 창문없는 빌딩으로 텔레포트해서 투입되는 것이네."

쿠로코가 말했다.

"맡겨만 주십시오!"

액셀러레이터가 말했다.

"라스트 오더까지 동원하기엔 위험하지 않나?"

"라스트 오더는 레벨 3이고, 우리는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전력은 동원해야하네. 대신 라스트 오더는 돌입했을시 누군가랑 꼭 붙어있어야 하네."

미사카는 액셀러레이터에게 시선을 고정했다. 라스트 오더를 반드시 지켜내라는 의미였다. 액셀러레이터는 시선의 의미를 알아채고 묵묵히 고개만 살짝 끄덕였다.

나나호시 박사가 계속 말했다.

"그들 추인 결사는 마술이라는 미지의 이능을 사용하며, 암부에서 일하던 능력자도 동원할 것이 뻔하다. 그리고 이미 붙잡아놓은 레벨 5 몇명도 동원시킬 가능성조차 있다.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상대다. 하지만 우리는 이들 상대로 승리해서 추인 결사를 학원도시에서 몰아내야 한다."

나나호시 박사는 잠시 뜸들이다가 말했다.

"그리고 추인 결사를 몰아낸 뒤에는 이미 온갖 어둠으로 얼룩진 학원도시를 개혁하고 싶다."

나나호시 박사는 지금껏 마음속에 담아두었던 생각들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난 언더라인 정비 담당으로 상층부에 속해있는 인간이었다. 그렇기에 학원도시의 뒷편에서 벌어지는 온갖 끔찍한 어둠을 알고 있었지만, 모른 척하고 있었네. 하지만 마음 속에는 죄책감이 있었지."

레지스탕스의 모두가 나나호시 박사의 연설에 집중했다.

"상층부에서 일할수록, 그 죄책감은 점점 더 커져갔네. 하지만 상층부에서 일하는 것을 그만둘 순 없었네. 그럴 경우 목숨마저 보장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결국 난 목숨이 아까워서 비인간적인 만행들을 모른척하고 죄책감을 억누른 쓰레기지.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바로 잡아나가고 싶네."

액셀러레이터는 나나호시 박사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 역시 어둠으로 인한 죄책감에 시달리던 인간이었다.

"그렇기에 이 작전은 반드시 성공해야하네. 설령 내 목숨을 바치는 한이 있더라도."

나나호시 박사는 말을 끝냈다. 나나호시 박사의 연설을 들은 레지스탕스의 멤버들은 더욱 결의를 다졌다. 

"시라이. 준비하게."

선발대는 쿠로코에게 몰려들었다. 남자들은 쿠로코의 팔과 다리를, 여자들은 쿠로코의 얼굴과 몸을 잡았다. 쿠로코는 속으로 불쾌해했다.

'아무리 돌입을 위해서라지만 여러 사람이 몸을 만지는 건 너무 불쾌해.......'

쿠로코는 불쾌함을 꾹 참고 텔레포트를 시전했다. 좌표는 나나호시 박사가 알려준대로 했다.

액셀러레이터, 미사카, 소기이타, 쿠로코, 호카제, 요미카와, 텟소우, 사이고, 니카오, 나나호시 박사, 라스트 오더, 10031호, 19090호는 창문없는 빌딩 안으로 이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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