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구형 인덕션들은 대부분 10만원대 이하의 가격이 많은데, 문제는 가격이 싸질수록 자재는 싼걸 쓰기 마련임.

고가형 인덕션들은 500도가 넘는 열 변화에도 버티는 쇼트세란이나 NEG 등 고급 유리를 사용하지만 저가형은? 얄짤 없이 중국회사 유리지.

그리고 인버터를 식히는 팬 소음이 많이 커. 가정용 제빙기 수준이야.

그리고 대부분 출력이 낮음. 좀 제대로 된건 2000W 인데 사실 대화구가 3400W인 일반 인덕션이랑은 화력 차이가 많이 나지. 그래도 멀티쿠커 같은 불완전한 제품보다는 훨씬 나으니까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거야. 

그런데, 이 모든 단점들을 집어치워도 가장 중요한건 저출력에서의 출력 제어임.

인덕션은 반도체로 출력제어를 함. 철덕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IGBT라는 소자

직류를 교류로 변환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반도체가 공급하는 전류를 줄이거나 꺼짐-켜짐을 반복하면서 일정 시간동안 조리기구에 들어가는 전력량을 조절해.

가격이 좀 나가는 인덕션들은 출력 자체가 낮아지기도 하고, 저단에서 꺼짐/켜짐 스위칭 속도를 0.몇초 수준으로 조절해서 매우 빠르게 가열/대기 를 반복하는 제품이 많아. 이런 제품들은 가스레인지 수준만큼의 정밀성은 아니여도 사용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어.

하지만 저가형 인덕션은 제어 성능이 떨어져서 빠른 켜짐-꺼짐을 반복하지 못하거나, 그냥 켜짐 상태일 땐 최고 출력이 나오는 제품들이 많아

예를 들어서 절반정도의 출력을 사용하는데 가열이 시작되면 물이 10초동안 끓었다가 가열이 멈추는 10초동안은 식어 버리고 이걸 반복해서 요리에 방해가 되거나 저단으로 계란 프라이 등을 하고 있는데 저단이 낮은 출력이 아니라 최대 출력을 걸었다가 조금 오래 꺼졌다가 하는 방식이라면 최대 출력이 걸릴 때 다 타버리기도 함.

이걸 꼭 염두에 두고 사야 하고, 만약 이게 너무 불편하다고 생각하면 그냥 가스레인지 괜찮은걸 써.

그래서 1구 인덕션도 너무 싼걸 사면 안되고 적어도 1500~2000W 정도의 출력에 괜찮은 브랜드 제품을 사야 해. 유명 브랜드라 하면 죽탱이만 세계 유명 브랜드가 아니라 해외 전자상가 같은데 가면 있는 러셀홉스(그렇게 고급은 아님)나 이케아 제품 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