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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찰] 우리가 Ni로 알고있는게 사실 내향성에 가깝다더라앱에서 작성

ㅇㅇ(118.235) 2023.10.26 15:09:06
조회 3971 추천 20 댓글 39
														


Ni 라는 기능은 이론적 개념이 모호한 탓에 MBTI 밈에서 Ni 는 온갖 말도 안되는 설명이나 과장이 붙잖아

또는 INFJ INTJ 유형의 장점이 Ni 에서 나온 것으로 환원시키는 경우도 있고

그런데 우리가 흔히 Ni 로 여기는 것들은 원래 융 원론에선 내향직관이 아니라 내향성에다가 합리성(J) 이 더해진 특성이라고 하더라

그러니깐 인티제나 인프제가 감이 좋다던가 하는건 정말 남들보다 감이 좋은게 아니라 모든 J 유형이 자신이 살면서 배온 근거에 따라 판단하는 기질이란거지
다만 INFJ INTJ 두 유형이 내향적(IN)인 탓에 그 근거가 주로 주관적인 경험과 관념에서 오는 것

그리고 MBTI 를 만든 마이어스 모녀가 이론적 지식을 배우지 못했던 탓에
“아하 내향직관을 통해 내면적 관념들을 캐치하는거구나!” 라는 식으로 이해했다는 것

그런데 그러한 풍성한 내면의 재료들은 내향인(IN) 유형들의 전반적인 두드러진 특징이고, 단지 내향성 외의 기질이 비합리성(P)이냐 합리성(J)이냐에 따라 나뉜다는 것

즉 비합리적인 INTP INFP 유형들은 풍상한 내면의 재료를 공상에 더 깊이 빠져드는데 쓰는 반면 INFJ INTJ 유형들은 그러한 재료를 현실의 상황에 적합하도록 다듬는다는 것

그래서 인프제 인티제는 원래 주기능이 각각 사고(이성기능) 감정(이성기능) 유형이었다고 함

그리고 원랜 기능의 개념도 달랐다고 함

감정이나 사고를 내적으로 쓰면 기분이나 생각에 파고들고 외적으로 쓰면 현실적으로 쓴다던가 하는건 MBTI 의 잘못된 이해였다고 함

내향적으로 쓰든 외향적으로 쓰든 사고나 감정은 하나의 냉철하고 정확한 추측기능이었다고 함

마찬가지로 직관도 내향적이든 외향적이든 어떠한 관념적 공상에 더욱 깊이 빠져들면서 그 가능성을 비합리적으로 더욱 추구하는 기능이었다고 함

근데 MBTI는 직관이 외부적이면 공상과 발산, 내부적이면 이성적  추측과 수렴성이라고 멋대로 추측하고 단정지어버림

원래 융이 말했던 내향직관의 특징이 인프피 인팁들의 밑도 끝도 없는 현실과 동떨어진 사고방식과 정신세계를 말한다고 함

게다가 인프피 인팁은 두 유형은 사고 감정 전부 열등한 유형이었다고 함
인팁이 사고가 열등하고 인프피가 감정이 열등하다는게 와닿지 않을 수 있는데 위에서 말했듯이 원래 감정기능이란 내부의 감성을 이성적으로 다듬고 절제하는 기능이었다고 함 인프제 잇프제들이 그러하듯이
마찬가지로 사고 또한 그저 지적의 팩트추구를 말하는게 아니라 이성적으로 다듬어진 결론을 자아의 행동양식으로 갖는 것이었다고 함, 그래서 사고기능은 하나의 도덕적 판단이었고 인티제가 정은 없어도 정도를 벗어난 행위는 자제하고 자신의 책임감은 철저하게 지키는게 바로 사고기능이고 이성적 판단기능이었다는거

반대로 인팁이 ‘팩트’ 내세우면서 상황을 나쁘게 만드는건 그게 바로 사고기능이 열등한 것이었다고 함

이렇게 보면 MBTI 의 설명할 수 없는 이론들이 전부 설명됨

인팁은 자신의 직관에 끝없이 파고들며 지성을 찾아 헤메지만 장작 사고(이성적 잣대)는 부족해서 늘 외부상황을 고려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비합리적(직관이 비합리적 기능임) 판단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주변에서 괴짜나 성격독특한사람 소리 들음, 그리고 그게 원래 융이 말한 현실의 내향직관형의 전형이었다고 함

심리기능이론이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할 게 아니라 원래의 정교한 철학적 개념으로 구축된 이론을 아마추어 제작자들이 일상적인 용어로 환원시키는 바람에 앞뒤도 안맞는 가설들만 잔뜩 나와버린 것


인프제의 눈치나 직감은 “직관” 이라기보다는 내향적이고 생각이 깊은 사람들의 이성적인 삶의 방식 즉 내향적으로 사용되는 이성적인 감정기능이었던 것

대표적인게 도어슬램으로 묘사되는 것
인프피처럼 밑도 끝도 없는 감성(직관)에 빠져서 현실보단 가능성에 의존하는 인간관계를 구축하지 않고, 이성적인 잣대로 사람과의 관계를 형성하는 것, 이게 바로 내향적(IN) 감정(FJ) 이었음


가끔 갤에서 INFJ INTJ 한테 중요한건 사실 2차기능(Fe Te) 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은 이미 직감적으로 MBTI 의 오류를 눈치챈 것일 수도 있음


융 기준으로 내향직관형(INFP INTP)이 감정(FJ:감성 잘 다듬어서 처신하는 것)과 사고(TJ:이상적 원칙을 구축해서 기준으로 삼는 것)이 열등하다고 한 것과 마찬가지로,

INFJ INTJ 두 유형은 각각 주기능의 감정과 사고는 발달되어 있지만 직관은 다소 열등한 편이라고 함

왜냐하면 두 유형은 언제나 이성(사고,감정)이 직관에 목줄을 건 유형이거든


그런데 현재의 MBTI 의 밈들은 왜곡된 Ni 기능에 온갖 비합리적인 특성에 더불어 신비주의적 해설까지 곁들여버린 셈이지

정작 원래 내향직관형인 인팁 인프피들은 Ni 미신에 관심도 없음
왜냐하면 현실(외향감각)에 1도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니깐
간혹 인격적 발달에 뒤늦게 눈 뜬 인팁 인프피들은 괸심을 갖기도 하는데, 간혹 ‘분명 P기질이 강한데’ 스스로 J 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볼 수 있음 갤에서도

어느 시점부터 인프제라는 유형 자체가 내적 선민사상 또는 비합리적 도덕성으로 뭉친 그룹 같이 보이기도 함

인티제라는 유형은 세상(외향)으로부터 거부당한 자신의 지성을 끝까지 우기면서 결국 자신의 지성이 맞을 것이고 그 이유는 내가 사실 내향직관형이기 때문이라고 믿는 사람들의 모임이 됐고





결론은 MBTI 나 기능론의 원래 목적이 각 유형의 사람들이 자신의 장단점을 되돌아보게 하는 것이었는데

인팁 인프피는 자기들이 잘 다루지도 못하는 기능을 주기능으로 착각하게 되어 삶의 문제를 합리적으로 바라보는게 쉽지 않게 되었고

인프제 인티제는 진정한 열등기능은 아예 가려지고 있지도 않은 내향직관에 모든 무의식적 신비주의를 투사해버리게 됨



융이 원래 인팁에게 해주고 싶었던 말은 이렇게 볼 수 있음

제발 네 밑도 끝도 없는 머릿속(직관)에서 모든 것을 판단하려 하지말고 실질적인 근거와 눈 앞의 상황에 맞춰 판단하고 고려해라, 그리고 제발 현실 그 자체에 적응해라, 이렇게 말해도 결국 눈 앞의 현실이 네 머릿속에 그려낸 무언가에 또 빠져들겠지만

놀랍게도 인팁의 열등기능인 외향감각은 MBTI 의 잘못 해석된 열등한 외향감정과 얼추 일치하기도 함
그래서인지 인팁은 주기능의 올바른 해석은 받지 못했지만 열등기능은 성찰해볼 기회가 생김


반면 내향사고형이었던 인티제의 열등감정은 세상을 흑과백으로만 보고 사람을 쉽게 미워하거나 극단적으로 판단하게하는 것이었음
그런데 이게 MBTI 에서는 3차기능의 Fi 로 왜곡되어 고쳐야할 기능으로 비춰지기보다는 하나의 성격적 매력이고 개성인 것으로 여겨지게 되었음
융이 인티제에게 말해주고 싶었던 것은 감정유형(FJ)처럼 싫은 사람과도 잘 지내려고 노력하거나 직관유형(인팁 인프피 엔팁 엔프피)이나 감각유형(잇팁 잇프피 엣팁 엣프피)처럼 좀 맘에 안들어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태도를 지니라는 거였을텐데 아쉬운 일이지

Fe 가 어렵다고 호소하는 인팁은 많이 봤는데 Fi 가 힘들다는 인티제를 본 적 있니?

가장 열등한 기능이고 온전한 인간이 되기 위해 꼭 자각해야하는 부분인데 말이야

인프피 인프제의 단점은 생략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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