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는 그냥 검사하고 그게 끝이었는데

요새 하도 그걸로 사람들이 특징같은거 말하면서 이슈가 되길래 나도 다시 관심 생겨서 찾아봤거든

근데 뭐 궁합 이런것도 재밌긴한데 나는 내 성격을 제대로 알게돼서 좋아

그동안 내가 비정상이라고 생각했는데 난 그냥 극소수의 분류라서 남들이랑 다른게 틀린걸로 보였던거고

내 성격을 객관적으로 누가 정리해둔걸 보니까 내가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 이유를 알수가 있더라

밑에 도어슬램 글도 그렇고 처음 인프제 글을 읽었을때 진짜 동지를 만난 느낌이었어

물론 읽다보면 약간 중2병 컨셉처럼 인프제를 자기 가면으로 사용하면서 오글거리게 글 쓰는 사람들도 있는데

걔네는 진짜 오글거리는거고 자의식과잉에 약간 트위터감성같거든

근데 그런거 말고 그냥 자기 경험담 적는 사람들은 보면 또다른 나를 보는것 같고 약간 정보의 바다에서 희귀템 발견하는 기분임

내 존재성을 제3의 입장에서 알게돼서 이해가 쏙쏙 돼서 좋음

솔직히 인프제들 생각 엄청 많은데 결론은 안날때가 많잖아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엉뚱한데로 빠지는 경우도 있고...

근데 정신적 친구들이랑 대화하다보면 내가 저렇구나 하면서 약간 거울보는 기분이라 뭔가 마음이 편해지는 기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