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슈갤에 썻던건데 이니셜d 갤러리 있는거 첨 알아서 여기도 함 올려본다..

대충 슈로대라는 겜과 이니셜d라는 애니가 내 인생을 어떻게 조졌는지 썰좀 풀어본글임 

일본에서 학교 나오고 꾸준히 일본어 관련 일 하고 있는데...

이게 곰곰히 생각해보면 진짜 슈로대 탓이 엄청 큼

초등학교 때 내가 일뽕 제대로 꽃히게 된게 친구네 집 놀러갓다가

슈로대F 하고 있는거 보고 진짜 충격먹엇다..

내가 좀 소심한 성격이라 격투겜이나 대결하는 구도 겜보다는

아군끼리 뭉쳐서 싸우는 방식 게임을 존나 좋아햇는데 이건 뭐 씨발

드림팀의 향연이었음...

그때만 해도 건담이란게 접하기 쉬운 문화가 아니고 용팔이들한테

복사 cd사러 가면 굿즈 파는가게에 걸려있는 포스터쯤 보는게 다였음

그러다 거기서 팔던 애니 복사cd들 플스로 보고 그랬지..

초딩때 봣던 f91이랑 스타더스트 메모리는 진짜 쇼크 그 자체엿음

뭐 그러면서 초딩때 건프라란 취미에 손을 댔고 지금도 하고있다..

그때가 아마 두루넷이 막 뜨기 시작했던 시절이고 나도 막 초딩이었던 때라

인터넷에서 정보 찾기가 쉬운 시절이 아니엇다...

아직도 기억나는 사이트가 bestanime 라고 대충 들어가면 애니 원작볼수 있는건 아닌데

오프닝 엔딩 영상을 볼수가 있엇음..사실 내가 진성 우주세기빠를 표방하고 있지만

건담에 빠지게 된건 윙 건담 오프닝.

당시 F해봣던 사람들이라면 알텐데 세턴판F 브금이 워낙 뽕맛 쩔고

w 애들이 그 당시에 기체나 파일럿이나 생긴건 존나 세련되게 생겻으면서 아군으로 들어오지도 않고

설득 존나 해야되던 새끼들이라 매력이 개쩔엇음..

그러다 중학교때 미국으로 유학갔는데 플스없어서 슈로대도 못하고 존나 쓸쓸햇음

거기 있던 한국인중에 딱히 로봇이나 애니 좋아하는 애도 없엇고..

그래도 운좋게 씹덕 12학년(한국으로 치면 고3) 만낫는데 그형이 슈로대R 롬이랑 에뮬주고

하는법 갈켜줘서 존나 재밋엇음..그형은 졸업전이라 존나 공부하느라 자주는 못놀앗는데

나한테 건버스터랑 역샤 dvd 빌려줘서 보게해주고 지금 생각해보면 존나 고마운 사람이었다..

지금도 가끔 연락하는데 카톡으로 형님은 저한테

건버스터를 가르쳐주신 스승님이라고 하면 존나 웃는다..참고로 탈덕하심..배신자새끼

여튼 유학생들은 자연스럽게 방학때 한국나와도 유학생들끼리 놀게되는데...

다 겉멋찾는데 정신없는새끼들이라 씹덕 부류 찾기가 보통 쉬운게 아니엿다...

그러다보니 그 당시만해도 나도 씹덕인거 절대 티 안내고 존나 일반인 코스프레 열심히 했음..

응...자랑맞다...참고로 저새끼가 나한테 슈로대F랑 애니란걸 처음 보여준새낀데

저새끼도 애초에 탈덕함..

근데 유학가서 존나 신기했던게...하도 애니랑 슈로대를 존나 해서 그런지

히라가나 한글짜 공부한적 없는데 자동으로 일본애들이랑 일상회화가 되는 수준이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일본말에 흥미를 가지고 동시에 새로운 애니들도 계속해서 보니깐

자연스럽게 일본어 회화실력이 뿜뿜 올라감

특히 고등학교때 제일 미쳤던 애니가 이니셜d 엿는데..그 이유가

건담을 아무리 동경해도 실제로 건담에 탈수는 없지만

이니셜d는 자동차니깐 실제로 가능하잖아...

이때부터 일코도 포기하고 씹덕력을 당당하게 뿜어내기 시작햇던거 같다..

여튼 그렇게 대학가서 교양으로 일본어 들으면서...(들으면 무조건 A나와서 개꿀)

3학년 입대전에 그렇게 동경하던 꿈의 나라 일본으로 교환학생 가게됨

근데 보통 그렇게 기대하고 가면 기대만 못해서 실망하는 경우가 많잔아??

나같은 경우는 기대 이상이었어서 너무 좋았다...꿈만 같앗음

그러다가 그때 사귄 일본친구가 하시리야 (한국말로 치자면..폭주족?) 이었어서

그때 일본 모터스포츠문화랑 드리프트를 접하게 된다..가뜩이나 이니셜d에 미쳤던 나인데

그런 문화가 실제로 존재하는줄은 몰랐다...그저 애니속 얘기인줄 알앗지

농담삼아 일본이나 한국에서 간접적으로 사람 제일 많이 죽인 애니1위가

이니셜d로 거론되곤 하는데..나같은 경우에 내 인생을 조진 애니라도 해도 과언이 아님..

여튼 그렇게 군입대하고 제대하기전에 존나 생각을 해봣는데

사람이란 역시 좋아하는 일을 해야 성공할수 있다는 터무니 없은 믿음이 생겨버렸다..

제대하고 나니깐 마침 한국에 젠쿱이 막 나왓을 때엿는데..

덕분에 한국에도 드리프트 문화란게 조금이나마 자리잡으면서 리그도 생기고

팀도 좀 생기고 그랫을 때엿음..

나도 정말 감사하게 집이 좀 여유있는 편이라 부모님이 젠쿱 사주시고

바로 그쪽으로 뛰어들엇다..그 당시 여러팀들에서 드리프트 스쿨이라고

조그만 서킷 빌려서 레슨해주는 경우도 많고 해서 그러면서 드리프트 배움..

사진 워낙 안찍어서 몇개 없지만 그 당시 사진들...

하 젠쿱 존나 그립다...완전 양카긴 하지만..

걍 용돈 저금해둿던거랑 잇는 돈 없는돈 다 타이어값으로 날리고 존나 재밌게 놀앗는데..

한달에 한번씩 열리는 대회 (프로/아마추어 두개로 나눠서 같은날에 함) 꾸준히 참가하다가

사고를 존나 제대로 냇음..의식잃고 병원갔을 정도니깐

이때만 해도 드리프트에 미쳐서 대학 때려치고 이쪽에 몸담고 싶엇는데 차라리 다행이었을지도..

사고를 계기로 차 뺏기고 부모님이 마지막으로 기회줄테니간 닥치고 학교 돌아가서 공부하라고 함..

여기서 내가 존나 빌면서 부탁드린게 대신에 일본으로 편입하고 싶다 이거엿엇음

부모님도 존나 어이털렷겟지..비싼돈 들여서 미국대학 나오게 할려고 유학보내놧더니

일본으로 편입한다고 하니깐...그래도 그 부탁들어주신 부모님 보면 진짜 자상하시긴 한거같다...

여튼 근본이 씹덕새기인데 일본에서 자취를 하게됬다..어떻게 됫을까??

근-본 씹-덕

근데 여기서 끝낫으면 차라리 다행인데..솔직히 내가 일본에 존나 오고싶어했던

이유는 교환학생때 맛봣던 드리프트 문화가 존나 그리워서엿음..

그래서 교환학생 당시 친했던 일본 하시리야 친구놈이 한 중고차 샵 사장님을 소개시켜주셧는데

무려 과거 현대표& 드리프트 씹장인 튜닝 씹장인..장인정신으로 똘똘뭉쳐서 똘끼도 넘치는 존나 재밌는 분이셨다

내 인생에서 스승님이라고 부르고 싶은 유일한 분이셨고 실제 스승님 이셨음...

한국에서 드리프트 좀 하면서 돈 날린 얘기 하니깐 제일 먼저 하는 소리가

'니가 프로도 아닌데 차를 왜 돈주고 수리나 튜닝을 맡기냐 직접 배울생각부터 해야지'

이거엿음

그 당시 용돈받아 생활하고 있었는데 당연히 차사기엔 존나 무리가 있으니깐

그 사장님 추천으로 태어나서 첨으로 알바 시작하고 30만엔짜리 차를 샀다...

30만엔...당연히 제대로 굴러갈리가 없으니 그 사장님밑에서 나사 쪼이는거 하나부터

기본 정비를 배우기 시작함..

중고차 샵인데 진짜 가족처럼 누구 하나 차 산에서 꼴아박고 이러면 새벽호출에 당장 다 같이 뛰어나가서 도와주고 그랫음..

인생에서 제일 그리운 한때다...

이당시 내가 타던 차는 180sx 라고 이니셜d에서 실에이티 라고 나오는 차엿음..

그리고 이니셜d봤던 사람들은 아마 이런 생각할거다..이게 애니고 옛날이니깐 저지랄 하겟지

저게 말이됨? ㅋㅋ

https://www.youtube.com/watch?v=iRhjcQFASvE

응...진짜 이러고 놀아...우리팀 연습나갔을때 내가 찍은거..

뭐 여튼 이렇게 미쳐서 사는데 성적이 제대로 나오겟냐...

계속 성적 개판나고 무엇보다 치명적으로 사고한번 내서 목디스크 제대로 걸렷는데

이게 학생보험이라 치료비 내던게 학교측 통해서 부모님한테 연락간거 때문에 결국 차타는게 걸림..

그리고 졸업못한 채 강제소환잼 ^오^

다시 일본 보내줄줄 알앗는데 편입해서 걍 방통대 졸업하래더라...

결국 내 대학 커리어는 미국 상위권 대학(나름 명문대)ㅡ>일본 반 지잡대ㅡ> 방 통

3관왕을 달성..일본어학과 나와서 어떻게든 일본어로 대충 먹고 살고 한다...

최근까지는 학원 나가다가 코로나땜에 휴강하면서 월급문제땜에 원장이랑 티격태격하고

걍 집어치고 놀면서 과외만 몇개한다... 학원에서 학생 빼돌림 ㅎㅎ

덕분에 놀면서 슈로대랑 이니셜d 재탕 존나 하는데 오늘따라 이니셜d 시즌1 마지막 부분보다가

뽕 제대로 차서 뻘글로 썰좀 풀어봣다 씨발..

슈로대랑 이니셜d만 안접했어도 지금 이것보다 성공한 삶을 살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을 솔직히 자주하기는 하는데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할거같긴 함..

아직 내가 고생을 덜했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