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랭 첫 시즌부터 20층 찍어서 기분 좋았던 기억이 있음

의외로 바지락에서 가장 먼저 찍고 피쉬가 그 다음이었음

돌잡이무기였던 다이너모하고 바이럴 당한 미니코라 반반 섞어 씀

그래서 23봄 시즌도 열심히 했지만 점수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음

다이너모는 아예 버렸고 미니코라 대신 다른 스피너도 써보고 라피데코도 썼네

아직은 무엇을 하던 재밌었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던 것 같음

23년여름 시즌은 왕눈하고 제노블3dlc 한다고 중반부터 시작함

정작 둘 다 제대로 끝내지도 못하고 다시 슾으로 돌아옴

이때부터 액랭 기록을 stat.ink에 업로드하기 시작함

단기적인 등락에 집착하지 말고 장기적인 추세를 보고 싶었지만 별로 의미는 없었음

통계를 기록하는 것은 좋지만 내가 통계를 볼 줄 모르니까

무기는 배럴데코 쓰블92 텐트소렐라 추가됐고 빡칠 때마다 무기 바꿔들었던 것 같음

피쉬 준배치 볼 때 쿠겔로 연속 버스 타서 20층 찍었다가 다시 주저앉음

시즌 말 되니까 의욕 잃은 게 보이네

23년가을 시즌에 엄청 열심히 했네

그나마 이번에는 상승세가 유의미하게 보임

롱블과 라피에리데코 금나모 새로 해봤고 스피너도 필요하면 계속 함

하지만 이렇게 열심히 해도 결국 20층을 구경도 못했다는 게 많이 아쉬움

23년겨울 돌고돌아 다시 다이너모를 주력으로 잡음

쓰블91 추가되면서 스피너 대신 블래스터도 많이 씀

전 시즌에서 열심히 한 것에 비해 성과가 없어서 의욕 잃은 게 보임

게다가 마지막에 연패한 것 때문에 멘탈 터져서 아예 접기로 함

근데 시간이 지나고 멘탈 회복 되니까 다시 슾이 하고 싶어졌음

그래서 24년봄 시즌 중반에 복귀해서 달리고 있음

무기는 여러가지 해보다가 노틸을 할 때 성적이 가장 잘 나오는 것 같아서 일단은 그쪽으로 자리잡음

타워에서 역주작기 돌아서 22층도 찍어보고 바지락은 주차하고 건드리지도 못하고 있음

에어리어와 피쉬를 좀 떨궜는데 복구할 수 있다고 생각함

다이너모 미니코라 쿠겔 5성에 4성만 16개 찍음 밑에 순정라피에리 있는데 짤림

전체적으로 돌아보면 내가 이기고 싶은지 재미를 원하는지 결정을 제대로 못한 것 같음

잘하는 무기로 점수 올리고 질려서 다른 무기 들었다가 다시 떨구고 다시 복구하기를 반복함

그러다보니 점수를 아예 무시하면서 즐겜하지도 못하고 이악물고 실력을 올리지도 못함

그나마 이번 시즌 복귀하면서 노틸에 집중하니까 점수가 잘 오르는 것 같음

멘탈은 우매함의 봉우리와 절망의 계곡의 반복이었음

점수가 오르락내리락하는 과정에 스트레스가 심했지만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다른 시도를 했던 것이 유효했다고 생각함

앞라인도 해보고 뒷라인도 해봤지만 결국 나는 중거리가 답이라고 돌아왔고 스피너를 배워둔 덕에 노틸을 쓸 수 있었음

당장은 상승세지만 또 꺾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때는 또 다른 방법을 찾겠지

꾸준히 액랭 돌렸지만 체감할 정도로 큰 실력 향상이 있었냐하면 잘 모르겠음

대신 멘탈이 박살나는 경우가 많이 줄었고 시야도 나름 넓어졌다고 생각함

현실적으로 볼 때 이 정도가 내 최선이고 그 사실을 받아들인 것 같음

그래서 점수가 오르면 좋지만 집착하지 않고 떨어져도 복구할 수 있다는 자신이 생김

과도하게 무리하는 것보다는 적당히 만족하기로 했음

1년반동안 계속하면서 화도 많이 나고 절망스러운 순간도 많았음에도 재미있었다고 생각함

항상 애쓴만큼 결과가 따라온 것은 아니지만 나름의 성취는 있었고

그런 작은 성취들을 인정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음

승리도 패배도 모두 큰 과정의 일부이고 그 과정 자체로도 의미가 있음

그래서 내 과정도 웃으면서 돌아볼 수 있는 것 같음

현타+새벽 감성에 의식의 흐름으로 쓰다보니까 너무 길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