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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형] 다사다난 1형 일상 3

인붕이(203.229) 2024.02.14 16:40:36
조회 315 추천 5 댓글 5
														

ㅎㅇㅎㅇ

이번엔 텀 짧게 두고 왔다 ㅋㅋ

요즘 기저 1단위 하면 너무 적어서 2로 올렸더니 새벽 저혈 겪느라 0.5단위 주사기 사서 조절하는 중인데

주사기 잘못 사서 2보다 더 맞고 있었다...

이것때문에 3일째 새벽 3시에 몸 벌벌 떨면서 일어나고 잠도 제대로 못 자는 바람에 공부에 집중이 안 돼서

글이라도 끄적여보려고 지난 번 글 쓰고 금방 왔어.


이번 글 주제는 식이장애야.

아직도 겪고 있어서 여태까지 글보다 좀 더 자세할 수 있을 것 같아. 1,2 글 주제들은 겪은 게 시간이 좀 흘러서 쓰면서도 기억이 가물가물했거든. 그럼 시작해볼게.


나는 어쩌면 발병 전에도 약간의 식이장애? 강박? 을 갖고 있었을 지도 몰라. 중학교 때 몸무게 앞자리가 4가 되는 게 무서웠다고 해야하나... 그래서 체중을 일주일에 한 번씩 재보았던 것 같아.

그래도 살을 빼기 위해 식이조절을 하거나, 운동은 전혀 하지 않았어. ㅋㅋ 몸무게 앞자리 4 되기 싫다~ 라는 생각만 하고 실제론 방과후에 친구들이랑 엽떡 먹으러 가고, 공차 가서 초코음료+타피오카 펄 잔뜩 먹고, 여름엔 아이스크림 하나 물며 학원 가고... 그냥 여중생답게 방과후에 먹을 거 다 먹고 급식도 싹싹 비우면서 지냈어.


그러다 중3 3월에 1형 당뇨 진단을 받고, 난생 처음 계획 하에 먹는 행위를 했어. 그 전까지는 배가 고프면 대충 집에 있는 걸로 배를 채우고, 음식에 대한 생각이란 게 없었는데

퇴원 직후에는 밥 몇g, 정해진 나물 반찬으로만 밥을 먹어야 했지.

나는 발병 전에 나물 반찬 엄청 좋아하고, 고기는 정말 싫어했었는데 계속 나물에 잡곡밥 이런 것만 먹어야 한다고 하니까 너무 짜증나더라. 그래서 나물, 샐러드 이런 게 너무 싫었어.

또, 배불러서 아무것도 먹기 싫은데 인슐린 용량이 안 맞았거나 계획보다 활동량이 많아져 저혈당일 때 주스, 우유, 샌드위치 등을 꾸역꾸역 먹어야 하는 것도 괴로웠어. 정리하자면, 발병 이후 음식과의 관계가 완전히 뒤바뀌어버린거지.


저혈당으로 인한 음식 섭취는 어쩔 수 없었지만, 잡곡밥 / 나물 반찬으로 고정되었던 식사는 점차 변해갔어. 가족들 먹는 반찬을 한 자리에서 같이 먹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하던지...

그런데 나는 그 때 고혈당이 되면 곧바로 큰일이 나는 줄 알았기에, 탄수화물 양을 더더 줄였어. 그대신 반찬들로 배를 채우면 혈당이 낮게 유지되더라고. 차라리 혈당 낮은 게 안심이 되었어.

11월에 입원하기 전까지는 한 끼에 밥 세젓가락만 먹고 지냈고, 그 이후부턴 탄수화물양을 다시 늘려갔어.


탄수화물 섭취량을 점차 늘려간 지 얼마 안 되었을 때, 고등학교에 입학했어. 중3 때는 급식 먹을 때 밥은 거의 건들이지 않고 반찬만 먹었는데, 이젠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아니까 밥도 잘 먹고 공부에 집중했어. 그런데 학교 특성 상 급식 먹고 그 이후 수업을 들어야 해 운동량이 부족하니까 혈당 오름폭이 높아서 (5분에 2-30) 수업을 들을 때마다 두통에 시달려야 했어. 초속량을 늘리자니 하교할 시간 쯤 (식후 4시간) 이 되면 80에서 내림 추세여서 늘리기도 그렇고... 그래서 항상 급식 먹으면 200은 기본으로 넘었어.

이런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까 몸이 너무 힘들더라. 그래서 탄수화물을 또 다시 줄여나갔어. 안 좋다는 걸 알지만,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고 식후 200으로 수업을 듣고 공부를 하는 일은 너무 힘들었거든. 또, 탄수 제한 전보다 살이 올라 스트레스를 약간 받던 상황이었어.


이 흐름에 더불어 내 친구를 통해 프로아나라는 걸 접하게 됐어. 그 친구는 이미 엄청 말랐는데, 더 말라야 한다며 먹는 걸 제한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어. 사실 나는 살면서 반에서 제일 마른 아이로 여겨졌기에, 그 타이틀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 (ㅋㅋ) 을 가지고 있었거든. 그래서 그 친구를 보고 바로 프로아나를 검색한 뒤, 나도 그 세계에 빠지게 되었어.


프로아나인 애들은 보통 단식을 일상화하는데, 나는 단식을 하면 저혈당에 빠지게 되잖아?

그 때부터 또 내 병을 원망하기 시작했어. 나는 살을 빼고 싶어도 마음대로 빼지 못하는 구나 하고 말야.

그리고 전보다 더 저혈당이 왔을 때 먹어야 하는 주스, 크래커들이 싫어졌어. 먹고 싶지도 않은데 먹어서 살 찌는 것에 관여하기만 한다고 생각했거든. 그래서 저혈당이 와도 40 이정도가 아닌 이상 그냥 버텼어. 그럼 아주 조금씩 올라갔거든. 그래서 식사 때까지 기다리거나, 식사 시간을 땡겼어.


발병 전의 나는 정말 마른 체형이었고, 발병 후에도bmi 상으론 저체중에 해당하지만 발병 전보다는 살이 좀 붙어있었기에 짜증이 났어. 병때문에 내가 더 살이 찌게 되었다고, 병이 없었다면 아무 걱정없이 마르게 살 수 있었을텐데 하고 말야... 그래서 160에 45kg로 괜찮은 체중이었지만 발병 전만큼 마른 몸매로 돌아가겠다고 다짐하면서 다시 탄수 제한을 시작했어.

그리고 서치하다 인슐린은 살찌는것에 관여하는 호르몬이라는 정보를 보고서, 인슐린 맞는 걸 꺼려했어. 생각해보니 발병 바로 직전에 계속해서 살이 빠져나갔거든. 내 경험이 있으니까 인슐린은 정말 살찌는 호르몬이구나, 를 인식하고 운동으로 혈당을 내렸어.

먹고 나서 계단을 100층씩 오르거나, 줄넘기를 5000개씩 하거나, 헬스장에서 인터벌 런닝을 30분씩 (강도 11-7 사이클로) 타거나, 천국의 계단을 20분 하거나, 실내 사이클을 30분씩 하거나 말이야. 보통 헬스장에 가면 런닝머신, 사이클, 천국의 계단을 다 하고 집에 돌아왔어.

운동을 하고 저혈 수치에 빠질 때 즈음엔 집에 돌아와서 씻고 휴식을 취했어. 그럼 주스를 먹지 않아도 혈당은 다시 올라가거든.


운동을 계속 이어나가다 벌처럼 운동을 하는 내모습에 지치고, 어쩌다가 굶은 날에 몸무게가 더 잘 빠지는 걸 본 뒤로는 운동을 관두고 굶는 걸 일상화하기 시작했어.

하루 종일 굶고, 학교에서는 잠만 자고, 하교 후 바로 이른 저녁을 먹었어. 그 이후에도 배가 고프면 제로음료나 방울토마토로 배를 채웠어. 그리고 저녁을 먹은 뒤 힘이 생기니까 그 힘으로 공부를 아주 잠깐 하고... 고2인데 공부는 커녕 몸무게에 집착하는 삶을 살았지.


이렇게 식이 제한을 하니까 음식 집착은 점차 커지더라. 원래 먹는 것에 욕심이 없었는데, 가족들이 먹는 것 하나하나 궁금해하고, 맛있는 거 먹으면 괜히 짜증내고, 가족들이나 친구들이랑 밥을 먹을 때 나만수저를 끝까지 놓지 않고 있고... 그럼 또 죄책감에 헬스장으로 달려가 유산소 운동을 2시간씩 했지.


폭식 후의 벌처럼운동을 하거나 굶게 되니까 먹는 행위가 싫어지기 시작했어. 그래서 그 뒤로는 안 먹는 게 기본이 되었고, 만약 먹더라도 컬리플라워 라이스나 샐러드, 곤약밥으로 끼니들을 때웠어.

몸무게는 확확 줄어들고, 결국엔 발병 전 보던 몸무게 앞자리 3을 보게 되었어.

근데 너무 허무하더라. 그렇게 얻은 앞자리 3이...

아직도 나는 뚱뚱한 것 같고, 살을 더 빼야할 것 같은 기분이랄까...

그래도 앞자리 3을 봤다는 안도감 때문일까? 그 뒤로 엄청 먹었어.

엄마가 가족끼리 먹으려고 닭볶음탕용 팩을 2개 사서 해주셨는데 (한 팩당 1kg) 내가 절반 넘게 다 먹고 (1kg넘게 먹은 셈이지)

족발같은 걸 시켜 먹으면, 대짜 시켜서 나눠먹을 걸 내가 거의 다 먹고 말이야.


나는 어떻게 얻은 앞자리 3이 4로 바뀔까 봐먹ㅌ를 시도했어. 초등학교 때 썰툰같은 것에서만 접하던 먹ㅌ를 내가 시도하고 있다는 게 너무 충격이더라. 그 땐 먹ㅌ라는 게 너무 한심해보였거든.

별별방법을 시도해보았지만 나오지 않는 토에 포기하고, 또 다시 굶기 시작했어.

인슐린은 절대 맞지 않아 혈당은 300을 넘어갔어. 인슐린을 맞으면 바로 지방으로 축적될까봐 맞지 않고 고혈당을 유지한채로 공부를 했지 ㅋㅋ...

진짜 미쳤다고 생각하는 건, 거품뇨가 나오면 안심이 되었다는 거야. 인슐린을 맞지 않아서 소변으로 다 빠져나가는 구나, 다행이다라고 생각했어. 거품이 안 보이면 불안하기도 했어 ㅋㅋ...


계속 탄수 절식하고, 음식에 집착해서 하루종일 먹방 유튜브나 보며 공부는 하지도 않고, 급기야 먹ㅌ를 시도하는 나를 보면서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순 없겠다는 생각을 했어.

때마침 엄마가 자꾸 고혈인 나를 보고 인슐린에 이상이 생긴 것 같다며 병원 예약을 잡으려 하실 때, 정신과에 입원할까봐 내가 먼저 털어놓았어.

살 찌기 싫어서 인슐린을 안 맞아서 고혈당인거라고...

그러니까 엄마가 언제까지 그렇게 살 수 있을 것 같냐고 하더라.

언제까지 나만 따로 곤약밥 먹고, 컬리플라워로 밥을 먹고, 굶고, 탄수 제한해서 뇌 안굴러가니 누워서 유튜브나 볼거냐고.


그 말 듣고 정말 머리가 띵해지고 여태까지 이렇게 살아온 게 후회되더라.

나는 모델이 될 것도 아니고, 공부를 해서 하고 싶은 직업이 있는데 왜 이러고 있지? 하고 말이야.


그 말을 듣고 요즘은 곤약밥, 컬리플라워 라이스 다 버리고 무조건 현미밥을 먹고 있어.

곤약밥으로 대체한지 오래돼서 밥의 맛이 기억도 안 나고, 차이도 안 날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어.

현미밥을 씹는 순간, 오독오독한 식감과 씹을수록 나오는 단맛, 식후 느껴지는 포만감이 너무 신기하더라.

곤약밥을 먹고 나서는 왜인지 허한 느낌이 들어서 밥을 다 먹고도 방울토마토 같은 걸 찾고, 냉장고를 들락거리며 반찬들을 손으로 집어먹는 게 일상이었거든.

또, 식욕 충족이 안 되니까 씹고 뱉는 행위도 했어.

나 대신 가족들 밥 해주면서 대리만족하기도 하고... 정말 음식과의 관계가 이상해지고 있던 상황이었지.

지금은 그런 게 싹 사라져서 너무 신기해. 탄수의 소중함을 느끼는 요즘이야.


사실 아직도 체중 강박은 버리지 못해서 몸무게 느는 게 무섭지만, 탄수화물을 제대로 섭취해서 머리가 잘 굴러가니까 뇌의 사고 흐름도 돌아오는 것 같아. 약간 강박이 줄고 있거든.

예전엔 몸무게 잴 때 무조건 여름 잠옷 입고 재야했어서 잠옷을 갈아입고 측정했는데, 요즘엔 그냥 재. 어쩔 땐 몸무게 안 재고 그냥 넘어갈 때도 있어.

그리고 살이 좀 찌면 어때? 라는 생각도 하고 있어. 그것보다 내 미래에 가까워지는 게 훨씬 중요하다는 걸 느끼고 있거든.

막상 몸무게를 재보고 몸무게가 오르면 불안해지긴 하지만... 전보다는 덜한 것 같아.


그리고 인슐린도 잘 맞고 있어. 인슐린 하도 안 맞아서 인슐린이 정말 필요할 때 발현시간이 1시간 넘게 걸렸거든 (기저 인슐린을 안 맞으면 초속 인슐린 효과도 떨어져)

요즘은 꼬박꼬박 맞아서 1시간까지 안 기다려도 되더라고. 가족들이랑 같이 밥 먹을 수 있어서 기뻐!

또, aps 기술을 빌드해 인슐린 펌프도 달 예정이야. 인슐린 맞기 그렇게 싫어했는데 직접 기술 빌드하고 펌프 달려고 하는 내 모습이 신기하기도 해.

이거 달면 가족들, 친구들이랑 밥도 편하게 먹을 수 있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중이야! 빨리 펌프가 배송오길...


아, 그리고 인슐린 때문에 체중이 무조건적으로 늘진 않더라...

외국에선 diabulimia라고 살찔까봐 인슐린 안맞는 현상이 1형당뇨인들에게 꽤 있나봐. 한국엔 이런게 잘 안 알려져서 몰랐어...

혹시 나처럼 인슐린 살 찔까봐 제대로 안 맞고 고혈당 지속하는 사람들 있으면 그러지 말라고 해주고 싶다. 살 때문에 300-400을 넘어가는 혈당을 버티고 있는 건 너무 힘들거든...


다들 탄수도 너무 나쁜 걸로 여기지 말고... 뭐든 제한하면 언젠간 터져. 요즘 저탄고지 다이어트 하면서 탄수를 나쁜 걸로 여기는 사회인식이 퍼지는 것 같아 슬퍼...

나는 탄수 제한해봐서 알거든. 뇌가 굳는 기분이 든다는 걸, 일상이 제대로 안된다는 걸...

여기서도 탄수 제한하려는 애들 보이는데, 최소 탄수는 지키자. 뭐든 적당히!


밥 잘 챙겨먹고 건강하게 살자 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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