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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국붕이 여동생 남친 보고 왔다 ㅋㅋ앱에서 작성

마떼오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3.15 15:49:29
조회 3428 추천 16 댓글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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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는 엄마아부지 결혼기념일이다


그래서 모처럼 가족끼리 저녁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예약하는 과정에서 여동생한테 네 남자친구도 데려오면 어떻겠냐는 말이 나와서 급 합류하게 됨




썸은 꽤 오래 탔나본데 사귄지는 1년도 안됐다고 하는
신생 국제커플 아니겠음
남친이 일본인임 ㅋㅋ


장난으로 오면 뒤졌다 ㅎㅎ 긴장하라고 오마에- 으름장을 놨음
(동생한테 타격은 없었을거임 워낙 ㅈ밥오빠라 ㅎㅎ)




그리고 대망의 예약날이 되고
10분 정도 늦게 도착한 녀석은 (회기역부터 일산까지 지하철 타고 왔다고 함 ㄷㄷ)
진짜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 ㄷㄷ


애가 식사를 하는데 손을 계속 파르르 떪 ㅋㅋ




첫인상은 오? 시발 생각보다 잘생겼잖아? 어캐했노
였고


나이를 듣고서 더 놀랐음
전에 물어봤을 땐 동생도 나이를 제대로 모르더라고
그런걸 워낙 신경을 안쓴대 그냥 자기보다 꽤 어리다 정도만 알고있고 정확히 몇년생인지을 모름


근데 물어보니까 진짜로 ㅈㄴ어리더라 ㅋㅋ 대학생임


어학당 1년코스로 왔다고 함




어떻게 한국에까지 오게 됐냐고 물으니
원래는 자기도 한국에 그렇게까지 관심은 없었는데
1~2년 전부터 케이팝에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도 관심이 생겼고
도쿄에 있는 한국인 친구들이나 한국에 관심 많은 친구들과 어울리다보니
어느날 갑자기 어학당 프로그램을 보고 외않감? 하게 되서
꽤 갑작스럽게 오게 됐대


애가 너무 어리니까 우리들 다 "뭐 해먹고 살거냐" "꿈이 뭐냐" "진로는? " 등등의 질문은 오히려 안하게 되고
(오히려 테오 그 나이때 개 망나니같았던 시절하고 자꾸 비교함 ㅋㅋ)


"도대체 둘이 어떻게 만난거임" 쪽으로 어그로가 쏠림 ㅋㅋ


친구 소개로 만났다가 좋은 감정이 생겼다고 함
생각보다 나이차이에서 오는 특이사항은 없다고 함
정신연령이 비슷한 것 같대 ㅋㅋ


본인은 어려서부터 아빠보단 엄마랑 친하고
좀 여성적인? 느낌으로 살아서
여자치고 남성적인 스타일이 강한 (내가 어릴 때부터 좀 강하게 키우긴 했지 ㅋㅋ) 내 동생에게 끌리는 것 같다고




한국말을 꽤 잘했음
내 영어실력 정도 되려나
가족들이 막 대화 할 때는 너무 빨라서 못알아듣겠다고 하고
그러면서도 80%-90%는 이해하더라고


무튼 나는 긴장했을 젊은 친구를 위해
온갖 아는 일본어 다 동원하고
센쥬뿐 무료마사지 같은 인터넷에서 본 드립들 얘기도 마구마구 꺼내면서
빵빵 터뜨려주며 광대짓을 했음


축구 좋아한다고 해서 아버지도 반색하시고
일본축구가 강한 이유, 한국 축구의 문제점, 이강인, 2002한일월드컵 등등
남자들끼리만 신나는 얘기도 많이 할 수 있었음ㅋㅋ




이야기가 무르익어갈 때 쯤
내 여자친구한테도 영통이 옴 (본인 점심시간)


결혼 기념일 축하드려요~ 어머 동생아 남친생겼다며~
난 알고 있었단다~  나 이미 그 남자애 인스타도 찾았다 ㅋㅋ
(자칭 연애탐정임ㅋㅋ 얘만 진작에 눈치깜)
어머 언니 소름이에요 무서워요 ㅋㅋㅋㅋ
당장 단체사진 찍어서 보내줘라~ 롸잇나우!


여자친구도 엄청 흥분함 ㅋㅋ


그러면서도 엄머님아버님 어떠세요 마음에 드세요 하니까
엄니가 그럼~ 좋은애 같다~ 너도 좋아할거여~
어림도 없죠 어머님~ 제가 그동안 들인 노력이 얼만데요~
공짜로 받아줘선 안돼요~


어이 한국말 좀 한다며~
우습게 보지마
이 집안의 외국인은 나야!!!


빵터짐 ㅋㅋ


그래서 내가 나서서 자기야 이거 컴피티션 아니야;;;
닥쳐!!! 내가 들인 수년간의 공이 얼만데
어디서 숟가락을 들이밀엇~~
걔 오늘 선물 뭐사왔대


케익이랑 꽃다발이랑 간식도 사오고
학생 혼자 자취하는데 이걸 다 어떻게 afford 한건지


어머님~~ 제가 드린 구찌벨트 메고 나오셨네요~
다음엔 뭐 갖고 싶으세요


ㅋㅋㅋㅋ




무튼 이런식으로 왁자지껄하고 화기애애하게 마무리 잘 됐음


2차로 옆에 호프 가서 한 잔 더하고
형이 택시비 줄게 막차 걱정 마~ 했는데
아버님이 오늘은 첫만남이니까 너무 오바하지 말고 다음에 또 자리 하자 하셔서


막차시간에 맞춰서 ㅂㅂ했음




전체적으로 좋았음! 자리도 재밌었고


사실 나는 기대치도 없었고 가족들도 둘이서 좋다는데 이래라 저래라 할 생각도 없었는데


기대이상으로 좋은 사람 같아보여서 다 같이 만족


평소에 술 한잔도 겨우 먹는 애라는데


아버지하고 나한테 맞춘다고 혼자서 거의 한 병은 다 마신 것 같음
동생이 엄청 놀람
우리도 괜찮으니 안마셔도 된다고 하는데도
아닙니다 재밌어요 하면서 술도 잘 따라주고
(우리 꼰대들은 젊은 사람이 이렇게 나오면 이상하게 기분이 뽕이 참 ㅋㅋ)




헤어지면서 오마에 마음에 들었다구
간바레! 해주니까 꺄르르 좋아함 ㅋㅋ
막판엔 서로 긴장도 풀리고 그랬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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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은 팔자도 참 ㅋㅋ 자식들이 데려오는 사람마다 외국인이노


근데 확실히 나랑 내 여자친구가 많이 뚫어놓은게 있어서
부담이 덜한 것 같음
일본은 그래도 친근한 나라기도 하고


내 여자친구가 괜히 열폭컨셉을 잡은 건 아닌 것 같기도 함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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