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도 친구가 없고 아내 가족도 거의 하나같이 친구가 없고 직장 동료도 친구가 없는 것 같고 이런 사람 많은 것 같음

나쁜 사람들 아니고 이상한 사람들도 아님. 성격이 막 활발하거나 그런 타입이야 아니지만 딱히 유별나지도 않고.

아내의 경우는 내가 처음 만났을때만 해도 친구가 있었음 (나도 본 적 있음). 그런데 고등학교 말에 한국식으로 말하자면 직업반이랑 수능반으로 갈리면서 아내는 수능반으로 들어가고 아내 친구 두명은 직업학교, 한 명은 다른 학교로 전학가면서 연락 끊기고 남은 한 명은 다른 애랑 친해지고 멀어지더니 더 이상 친구를 못 만들더라. 여기 대학교는 친구 만드는 곳이 아니라고 하데. 뭐 나도 대학 동기보다는 중고등친구들이 편하긴 하지만.. 난 과생활도 안했고 동아리도 안했지만 수업들으면서 동기들 중 성격 좀 맞는 애들끼리 잘 지냈고 타과생이라도 겨우 수업 한 번 들었는데 괜찮으면 졸업하고서도 연락 햇음. 지금은 나도 그 애도 다른 나라로 이민가고 뭐 하다보니 연락 끊겼지만.

그저께 뉴스보니 여기 대학생들이 알고 지내는 사람은 많은데 친구가 없다고 우울증 호소하는 비율이 급격하게 늘었다고 하던데 원래 다들 이렇게 외롭게 지내냐?

나도 외국인이고 아시아인이라 여기서 외롭긴 하지만 그래도 나는 여기 이민자라는 이유는 있고, 무엇보다 늘 아싸로 지냈지만 그래도 한국 가면 볼 수 있는 사람은 가족친척 말고도 5명 정도는 있어. 중고등 친구 3, 대학동기 2. 참 이 사람들 힘들게 산다. 사람이 사람속에서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