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씹프피 중에서도 최종보스 취급받는 infp다

솔직히 이 갤에서 나오는 씹프피 조건 모두 충족했던 것 같다 감정적이고 충동적이고 회피형에 자기혐오에 우울하고 등등

그래서 허구한날 지구 끝까지 구멍 파고 '나는 절대 못바뀐다.... 나는 개노답이다...'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어느날 현 istj 애인이 나타나서는 멱살잡고 구멍에서 꺼내서 멘탈 교정 시켜주더라

우울할 틈도 없이 계속 대화해주고, 우울해한다 싶으면 진정시킨 후에 원인상담 해주고, 감정적으로 징징거리면 받아준 다음(진짜 부처다 얘는) 조언해주고

덕분에 지금은 좀 사람다워졌다. 2n년 살면서 우울증을 처음 벗어난 것 같다. 아니 얘 만나기 전에는 우울증인지도 몰랐음. 남들도 다 이런줄 알았지.... 아무튼 많이 웃게되었고, 자기혐오와 우울도 거의 사라졌고, 감정...은 갈 길이 멀었지만 이제 막 휘둘리지는 않는다

도대체 이런 부처가 왜 나를 좋아하게 됐나 싶지만 쨌든

istj야 많이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