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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유형] INTP가 보는 ISTJ의 똑똑함과 멍청함

Intp(121.146) 2024.01.12 05:41:56
조회 2848 추천 40 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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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ttps://gall.dcinside.com/board/istj/24562

 

2. https://gall.dcinside.com/board/istj/24782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인사드려요.

오늘은 예고드렸던 주제랑 다르게 제목에 적힌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 나갈까 합니다.

바로 시작할게요. 항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전에 제 글을 처음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드리자면,

서로 알콩달콩 깨볶는(윽…) 연인 사이이며

ISTJ를 향한 부정적인 감정으로 인해 작성하는 글이 아님을 밝혀 드립니다.




<똑똑할 때>


1. 암기력이 정말 모든 유형을 통틀어 독보적인 1위인 것 같습니다. 연인뿐만 아니라 가족 중에도 ISTJ가 있는데 일상 속 대화는 물론이고 공부, 업무 등에서도 암기력이 대단한 발군입니다. 21학점 분량의 시험 범위를 시험기간동안 정말 달.달. 외우더라구요. 몇월 언제쯤에 이 길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었는지, 그 때 나의 옷차림은 뭐였는지 사소한 것 하나하나 다 기억합니다. 심지어는 주변 친한 사람들 전화번호를 외워서 직접 입력해서 전화를 걸더라고요. (저는 부모님 것 밖에 모릅니다.) 투입-산출을 정확하게 수행하는 로봇같아요. 단점도 있는데… 이는 아래에서 후술하겠습니다.


2. 생활정보 척척박사입니다. 저는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쌀 1kg이 얼마인지, 돼지고기 600g이 얼마인지, 요새 물가가 얼마 정도 하는지, 건조기에 빨래를 돌릴 때 옷이 얼마나 쪼그라드는지. 이런 거에 정말 “전혀” 관심이 없습니다. (금수저 아닙니다. 그냥 생활 감각이 없는 잉여입니다.) ISTJ 특유의 험난한 세상을 헤쳐나가는 억척스러움(?) 때문인지 연인을 포함한 주변 사람 모두가 하나같이 다 주변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형성되어 있는지 잘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알더라고요.. (쓰다보니 그냥 제가 한심한 것 같은데… INTP 대부분이 현실 감각이 없습니다.)


3. 기계를 잘다루고 그 성능을 십분 활용합니다. 기성세대 ISTJ의 경우에는 비교적 해당되지 않는 특성이나, 2-30대 ISTJ는 컴퓨터, 태블릿PC, 인덕션, 무선청소기 등 정말 분야를 가리지 않고 기계라면 기본적으로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설명서를 정독하고 몇분 틱틱 건드리면 “응, 이제 알겠다.” 이러는게 너무 신기해요.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도 잘 다루는 것 같습니다. 특히 워드나 엑셀을 잘 사용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희한하게 주변 _STJ를 돌아보면 ppt는 기가 막히게 못만드는 것 같습니다. 깔끔하다고 주장하는데… 글쎄요…)


4. 이전글에서 언급했듯이 근면 성실함이 이 유형의 가장 큰 장점이겠죠? 말할 것도 없이 성적은 항상 상위권입니다. 시험 기간만 되면 둘이 항상 집에만 있어요. 그러면 보통 저는 누워있고 그 친구는 관심도 주지 않고 공부만 합니다. (오히려 좋고 멋있습니다. ㅎㅎ) 그런 습관을 대체 어떻게 기른 것인지 궁금해서 물어봤더니 “글쎄? 다들 이 정도는 하지 않나?”라고 하더라고요. 잘난 척은 아닌 말투였는데 뭔가 재수없어 보였습니다.


5. 하루 일정 동선을 짤 때 머리가 제일 빠르게 돌아가는 듯 합니다. 연인과 부모님 둘 다 스케줄러를 사용합니다. 연인은 계획을 짜고 한 30초동안 말없이 그것을 가만히 지켜보곤, “음, 내일은 OO하고 @@하면 7시 경이니까 그 사이에 대기하면서 빠르게 ##을 해결하면 되겠다. 식사는 집에서 할거지?”라고 합니다. 부모님의 경우에는 연륜과 노하우(?)가 있는 것인지… 함께 무언가를 할려고 하면 저는 부모님을 위해서 카카오맵이 알려주는 최단 경로를 추천해드리는데, “그 길보다 이게 더 빨라.”라고 항상 대답하십니다. 그리고 이 선택은 틀린 적이 없습니다. 




<멍청할 때>


1. 학과 특성 상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기획하는 일이 많은데 희한하게 이런 과제만 수행을 하면 정신을 못차립니다. 차라리 깜지 100장 쓰는 게 낫다고 할 정도로… 몇날 며칠을 고민하다가 제출 이틀 전에 제가 피드백을 하려고 보면, 솔직하게 말해서 “고루”, “식상”, “진부” 그 자체입니다. 안타까운 점은 본인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옆에서 힌트나 아이디어를 던져 주면 하는 말, “그건 현실성이 너무 없지 않아요?”라고 하는데… 물론 현실성이 뒷받침되면 좋겠다만, 창의성과 독창성을 요하는 해당 과제의 요지를 파악하지 못해 안타까울 뿐입니다.


2. 가끔씩 고장이 납니다. 사실 이건 단점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데… 윗 문단의 <똑똑할 때>를 365일 중 330일 정도 수행하는데 약 35일 정도는 가끔 머리가 둔해지는 것 같습니다. 아주 간단한 산수를 헷갈려 한다던지, 뻔히 보이는 낚시에 걸려든다던지, 상대의 되도 않는 말에 “아… 그런가?”같은 평소에는 하지도 않을 행동이나 말들을 하는 거죠. 제가 볼 땐 피곤할 때 자주 저렇게 되는 것 같습니다. E_T_들은 피곤하면 예민함이 외부로 표출되던데, I_T는 피곤하면 뇌세포가 둔해지는 것 같습니다.


3. 생활 정보와는 다르게 상식 수준과는 거리가 먼 것 같습니다. 물론 상식에 뛰어난 ISTJ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는 _N_P 유형이 이 분야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하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성향상 생산성없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고 싶지 않다는 마인드가 존재하는데, 이것이 그들의 상식의 폭을 좁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반대로 _N_P 유형은 자신에게 도움이 되든, 안되든 탐구 그 자체에 흥미를 느끼는 편이거든요. 일례로 친구들끼리 다같이 모여 상식퀴즈를 진행한 적이 있는데, STJ 유형이 꼴찌와 그 앞 등수를 차지했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1등은 평소에 멍청해보이던 ENFP였던 것입니다.


4. 디자인 실력이 심히 안타깝습니다. “나는 잘한다.”라고 주장하는 ISTJ의 PPT도 난잡함을 덜어내서 깔끔해 보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오감이 발달한 S 유형임에도 미적 감각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유를 생각해봤는데 깔끔함을 추구하는 것도 그렇고 정보를 오롯이 전달할 수 있으면 된다는 생각 때문인 것 같습니다.) 안쓰러워서 몇번 도와주니까 신기한 눈으로 쳐다보는 건 조금 귀엽긴한데… (물론 해당사항은 디자인 업계 ISTJ는 제외입니다. 케바케는 있는 거니까요.)


5. 사람의 감정에 둔감합니다. 특히 ‘사랑’에 그런 것 같습니다. 왜인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 사람을 좋아한다.’라고 자각하는 데에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립니다. 인정하기 싫은 건지 뭔지… 당연히 썸을 자각하는 것도 느리죠. 이 사람이 나한테 관심이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고 인간적인 배려거나 천성이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듯 합니다. 웃긴건 질투할때도 그럽니다. 실컷 질투 다 해놓고 “나 혹시 방금 질투한거야?” 응 너 질투한거야… 




오랜만에 글을 써서 재미있게 보셨을지 모르겠습니다.

항상 좋게 봐주셔서 감사드리고 댓글 달아주셔서 고맙습니다.


처음에 갤 분위기 읽고 잘못 쓰면 혼나는 거 아니야…? 싶었는데

다들 너무나도 따뜻하게 댓글 달아주시더라고요.


항상 좋은 일만 있길 바라며, 비판이나 피드백은 항상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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