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나서 또 써봄

주의: 지극히 개인적임

1. 대화할 때 특징적인 말투가 있음

이 갤 보다가 놀란 게 뭐냐면 다들 말투가 내 istj 친구랑 너무 비슷함 ㄷㄷ

그 외에도 근데, 아니, 솔직히/솔까, 극혐, ㅇㅇ를 많이 쓰는 듯. 글로 하는 대화 8할은 보통 음슴체

다 조합하면 "아니 근데 솔직히 ~~하는건 좀 아님 ㅋㅋ" 라는 느낌으로?

그리고 글 말미는 항상 "요약하면 ~~란 ~~라는 것이다. ㅇㅋ?" 아니면 "결론은 ~~임" 으로 끝남

2. 은근히 장난 많이 침.

좀 더 정확하게 말하면 물리적인 장난보다는 언어로 하는 장난이 많음.

자기도 큰 키 아니면서 나 키작다고 놀리더라 수듄

그래서 니 키가 얼마냐고 물어보면 맨날 384723847239km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넘는 장난은 당연히 안 침. 딱히 기분나쁘진 않고 재미있드라

T형이 많이 가진 특징인지 모르겠는데 장난치면서 친해진다는 느낌이 있는 것 같음 =.=

3. 일반인 코스프레 잘함

게임문화나 각종 마이너한 떡밥들과는 전~혀 관계없이 현실인생 사는 애인 줄 알았는데

그쪽에 굉장히 빠삭하고 어...? 이게 대체 뭐지? 어떻게 아는 거지? 싶은 것도 잘 가져옴

그리고 크기비교나 물리적 고증 수치 데이터 이런 거 되게 좋아하더라

4. 뒤에서 성실하고 묵묵하게 일하는 사람 잘 알아봄

겉으로는 전혀 티를 안 내고 사적으로도 직접 물어보기 전까진 알 수 없는데

대화하다 보면 "ㅇㅇㅇ나 ㅇㅇㅇ 같은 애들처럼 해야 한다" "ㅇㅇㅇ 같은 애들이 많아야 한다" 이런 얘기가 가끔 나옴

상대방이 인지하지 못해도 istj 친구의 마음 속에는 호감마일리지가 쌓이는 듯

5. 츤데레임

츤데레여도 "아~놔 이새기가 츤데레 맞긴 하냐? 그냥 욕쟁이 틀딱새기 아니냐?" 라며 나 자신의 생각을 의심하게 되는 순간이 있음

하지만 도저히 아니라고 할 수가 없는 게 그 친구가 나한테 행동으로 보여준 게 너무 많음

사소하게 챙겨주는 것들 ㄹㅇ 전부 귀담아야 함 인생의 낙임

그리고 그런 성격 때문인진 몰라도 칭찬 하나하나가 가뭄의 단비같음

친구관계에서도 왠지 좋아하는 선생님이 나를 칭찬해 줘서 기분좋아지는 느낌임

여기서부터 기타 잡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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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한번 얘기하다가

내가 istj한테 나한테 미안한거 있냐고 물어봤는데

ㅇㅇ도 ㄴㄴ도 아니고 비밀이라고 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비밀??? 웬 비밀

나중에 그때 왜 비밀이라고 했냐고 다시 물어봤거든

그러니까 자기도 뭐가 미안한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는데 그냥 마음속에 미안한 감정이 있대

ㅗㅜㅑ........

18년 말에 mbti 처음 알려줬을 때 이게 뭐냐고 하더니

처음에는 설명만 읽고 그 다음부터 내가 뭐 갖다주면 진심으로 관심없어하더라... 내 지식만 진화함 ㅋㅋㅋ

올해 초반부터 슬슬 유행 타기 시작하니까 다른 사람들한테서 언급이 자주 나오는지

이제는 mbti 얘기 나오면 "아 니가 맨날 보는 4글자 그거?" 라고 알아는 봐줬음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ㅋ

그친구 별 좋아하던데

자기가 쓰레기 버리러 나갔는데 하늘에 별이 왜이렇게 안보이냐 라고 해서

우리 istj ... 별을 보려고 했다니... 역시 숨겨진 감성이 있군 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다음 문장이 "이게 다 더러운 중국발 미세먼지 때문이다 시발" 이어서 감성 깨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적으로 많이 하는 대화가 있는데

대화하다 보면 묘하게 나에게 말려들어가는 느낌이 있대 ?????

내가 막 스멀스멀 기어오르는 것 같고 (나쁜의미 아님) 그렇다는데

그래서 어떤 떡밥에 대해 조목조목 따져가며 얘기할때도

잘만 얘기하다가 내가 같이 얘기하면 "너 이런거 좋아하지" 라고 하고

귀여움...

내 첫인상에 대해 물어보니까

첫인상은 뭔가 예술적이고 고상하고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인상의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그 이유가 뭐냐면 내 프사가 초록색깔 장미여서......

그 장미에서 그런 느낌을 받았나 봄

신기하네

아무튼 잡썰이었구연

여러분들은 infj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