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을 줄이는 요령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스스로 시공해서 시공 비용을 줄이는 것. 또 하나는 갖다 붙이는 면적 자체를 줄여서 제작 비용을 줄이는 것.

굳이 더 보태자면 단색으로 된 자질구레한 것들은 직접 잘라서 만들어 붙이는 것도 비용 절감에 보탬이 된다.

먼저 넓이를 보면 다른 갤러들은 화끈하게 전체를 덮어버리는 것을 선호하는 것 같다만, 제작 비용도 비용이거니와 나중에 뜯어낼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전체를 덮고 싶지가 않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 전체를 덮는 시공은 한 번 밖에 해 본적이 없다. 실제로 나중에 뜯어낼 때 캐고생하고 그 뒤로는 안 함.

시공 역시 업체의 전문가에게 맡기면야 훌륭한 품질이 나오겠지만,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직접 갖다 붙이면 의외로 큰 비용 절감이 됨. 구질구질한 글보다는 짤방으로 간단히 보자.

다음 짤방들은 순서대로 내 차의 왼쪽/오른쪽/뒤쪽임. 시간 날 때마다 여유자금 있을 때마다 조금씩 시공하다보니 '12년 12월~'13년 7월에 이르는 쓸데 없이 긴 공사 기간을 자랑한다.

먼저 왼쪽과 오른쪽의 색바램 정도가 다른 것을 볼 수 있는데, 상대적으로 선명한 오른쪽은 전문 업체에서 시공까지 다 한 부분이고, 더 바랜 왼쪽은 스티커 제작만 해서 직접 갖다 붙인 쪽임.

오래되어서 정확히 기억하진 못하지만 오른쪽은 18만원 들었고, 왼쪽은 7만원 들었음. 비용이 두 배 넘게 차이가 나지.

그 외 양쪽의 ATLUS 로고는 적색인 T를 제외한 나머지 청색 글자들은 직접 잘라 만들었음. 또 뒤쪽의 글자들 역시 이하동문. 적색 T는 왼쪽 스티커 만들면서 같이 주문해서 몇천도 하지 않았고, 나머지는 기존에 이미 가지고 있는 스티커 원단을 자른 것이라 전체 비용은 1만원이나 들었을까 싶다.

이상 직접적인 금전 비용은 30만원도 들지 않았음. 그만큼 반 년 가까운 기간 동안 만들다 만 상태로 조금씩 갖다 붙여서 돌아다닌 건 안 자랑.

일본철도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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