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피셔의 역발상 주식 투자.

​

초중반까지는 재밌게 읽었는데 후반부터 흥미가 떨어져서 좀 대충 본 책. 주로 거시 환경에 대한 역발상 사례가 많아서 그런 것 같다. 금리, 정치 등등. 기업에 대한 역발상 사례를 보고 싶어서 고른 책이었는데 조금 핀트가 어긋남.

​

그래도 기억에 남는 구절들을 정리해본다. 어 근데 이것도 확증편향인가?ㅋㅋㅋ자연스럽게 거시환경은 별로 안 중요하다고 생각하네? 암튼ㄱㄱ

역발상 투자란 무엇인가

실제로 주식 시장은 주류 군중 vs 역발상 투자자의 대결 구도가 아니다. 반대로 행동하는 군중을 포함한 삼자의 대결이다.

역발상 투자자란 고독한 흑표범 같은 존재 [출처: 놈놈놈]

예를 들어 주류 군중들이 코스피 4000을 간다고 생각한다고 하자. 그럼 단순히 주류와 반대로 생각하려고 2000까지 조정을 줄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역발상 투자자가 아니다.

​

역발상 투자자는 양쪽 군중의 생각을 들여다 보고 모든 조건들을 저울질 한 다음에 독자적인 결론을 내리는 투자자다.

​

쉽게 말해 무조건 대중과 반대로 '*반꿀!!'을 외치는 건 역발상 투자자가 아니라는 것이다. 주류가 강세장을 점칠 때 더 높은 강세장을 점치는 것도 역발상일 수 있다. 그리고 반대 군중의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조정을 예측하는 것도 역발상이다.

​

즉, 역발상 투자자는 두 부류의 군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서 판단을 해야한다.

​

-> 이걸 개별 기업에 적용하면 아래와 같지 않을까?

주류 군중들이 어떤 호재를 +10% 정도의 주가 상승으로 예상할 때, 역발상 투자자들은 실제 미치는 파급력과 매출 상승을 독자적으로 분석하여 더 큰 상승을 예측하는 것.

언제나 틀릴 수 있다

역발상 투자 역시 언제든지 틀릴 수 있다는 걸 투자자들은 받아들여야 한다. 항상 통하는 기법은 없다. 항상 시장에 역발상 투자가 적용된다면 군중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독자적인 판단 = 주류의 판단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알아두자.

​

-> 무조건 특이하게 생각하는 게 아니라 모든 의견을 들어보고 '스스로' 투자 근거를 모아서 판단을 하는 게 중요하다.

대중매체는 역발상 투자자의 견해가 아니다

오직 스스로의 견해로만 주식을 판단한다 [출처: 인터넷 커뮤니티]

요즘은 수많은 경제 유튜브 채널, 주식 팟캐스트, 투자 블로그들이 있다. 이러한 채널들은 누구든지 익명으로 혹평을 할 수가 있다. 따라서 댓글 테러에 위축이 되어 집단사고를 조장하는 매체가 될 가능성이 크다.

​

따라서 대중매체는 일반적으로 역발상 투자자의 견해가 아니다. 스스로 견해를 정립해야 한다.

​

-> 악플 무시 하고 마이웨이 하는 투자 채널들을 구독하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역발상 투자의 기본 특성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잊더라도 이것 하나만 기억하라.

사람들이 시장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난다고 믿으면

역발상 투자자는 그와 다른 사건이 일어난다고 믿는다.

-> 반대 사건이 아니라 다른 사건임에 주목. 대중들이 +1이라고 하면 반대로 -1만을 생각할 게 아니라 +2가 일어날 수도 있다.

역발상 투자의 승률

역발상 투자의 승률이 60~70%이면 대부분 경쟁자보다 앞서 나갈 수 있다. 70% 이상을 계속 유지하면 살아있는 전설이 된다.

​

-> 40%의 확률로 틀리는 게 당연하다는 뜻. 그리고 켄 피셔는 자기도 대놓고 칼럼 같은 곳에서 틀리니까 틀리는 것에 대한 이미지를 걱정하지 말라고 한다.

​

주식 대가도 그런데 하물며 나 같은 개인투자자는 밥먹듯 틀리지 않을까? 대신 비중과 포트폴리오로 리스크를 최소화 해야겠지.

진정한 역발상 투자자

주류 군중과 비주류 군중이 무시하는 대안도 조사하고 똑같은 대안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 이렇게 해서 대중이 놓치는 위험과 기회를 발견한다.

​

-> 그래서 나도 모 부동산 폭락론자 유튜브 채널 가끔씩 챙겨봄.... 아직까지는 맞는 말이 없는듯....

연간 수익률의 집착

월스트리트는 연간 수익률에 집착한다. 중요한 것은 시장 주기인데 달력과 전혀 관련 없다. 강세장은 1월에 시작해서 12월에 끝나지 않는다.

​

기업도 마찬가지다. 켄 피셔의 아버지 필립 피셔는 상장회사들이 연단위 주당 순이익에 지나치게 집중한다고 했다.

​

만약 20년동안 수익률이 매우 높은 투자 기회가 있다면 선지급비용, 경기 순환, 단기 손실을 크게 걱정하지 않을 것이다. 가끔 발생하는 손실까지 반영하여 20년 동안 얻는 총수익에 훨씬 더 큰 관심을 둘 것이다.

​

그래서 연간 실적은 중요하지 않다. 강세장이 2년 가느냐, 10년 가느냐가 중요하다. 12개월 대신 14개월로 시장수익률을 측정해도 괜찮다.

​

-> 상당히 공감하는 내용. 그래서 내가 연간 수익률에 전혀 관심을 안 두는 이유이기도 함. 내 투자 아이디어가 꼭 올해 12월 전에 발현될 거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뭐 공부 해서 실력을 더 키우면 이것도 맞추는 투자자가 될 수도 있...있나? 아직까진 주변에서 못 본듯.

장기 투자자의 위험

이 정도 되면 다 팔고 숏 쳐도 인정 [출처: 빅쇼트]

장기 투자자는 주식을 보유하지 않을 때가 가장 위험하다. 예측이 빗나가서 대형 강세장이 펼쳐진다면 놓친 기회를 만회하기 어렵다.

​

-> 죽어도 롱으로 죽어라.

방 안의 코끼리

어떤 기법이든 효과가 좋아서 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효과를 잃는다. 그 이유는 이 기법이 시장 가격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

하지만 이 기법이 한동안 다시 효과가 없어지면 사람들은 그 기법을 잊는다. 그럼 이 기법은 다시 효과를 발휘한다. 기법은 어디에도 가지 않고 항상 그곳에 있는데 사람들이 보질 않을 것이다.

​

이것을 '방 안의 코끼리'라고 부른다.

왜 나를 다들 신경 안 써줄까...빡친다 후 [출처: NBA Mania]

-> 이 책의 핵심이라고 생각함. 방 안의 코끼리는 기법이 아니어도 어디에나 다 있다고 생각함.

​

예를 들어 게임 주식이라고 해보자. 어떤 게임 회사가 신작을 내놓는다 말 했는데 매 분기마다 연기한다고 치자. 그렇게 시간은 6개월, 1년, 1년 반... 그럼 처음에는 높았던 기대감이 점점 사라지고 곧 그 게임이 실제로 있는지조차 까먹게 된다.

​

근데 갑자기 어느날 '사전 예약' 공지 띄우기 시작하면 시장은 '아니 이 게임이 출시가 된다고?'하면서 우르르 몰려간다. 방 안의 코끼리처럼 그 회사의 모든 인력을 갈아서 만들고 있었는데 그땐 못보고 있었던 것이다.

​

분명 개별 종목이 아니어도 이런 코끼리들이 방 마다 내 뒤에서 뿌우 하고 있을 것이다. 어쩌면 지금은 개무시 당하는 PBR 평가나 가치주도 코끼리가 되는 건 아닐까?

30개월 안에 일어날 사건

[출처: 게티 이미지 뱅크]

우리는 투자를 할 때 30개월 안에 거의 틀림없이 발생할 일에 대해서만 평가해야 한다. 그 기간 이외의 일들은 호재도 악재도 아니며 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없다.

​

지구 온난화, 노인의료보험파산 등 적어도 주식 투자자가 돈을 벌때 걱정할 일은 아니다.

불가능한 이야기

​

첫번째 원칙은 돈을 잃지 않는 것이고

두번째 원칙은 첫번째 원칙을 잊지 않는 것이다.

이 말은 무위험 수익이나 완벽한 지식을 뜻하는 말이므로 불가능한 이야기다.

거품

실제로 거품이 형성되면, 사람들은 거품을 거품이라고 부르지 않으며 두려워하지 않는다. 1997, 1998, 1999년에 주요 신문 중에서 기술주가 거품이라고 한 곳은 하나도 없었다.

과신

자신의 투자 솜씨가 실제보다 훨씬 낫다고 믿지 마라. 사람들은 판단이 적중하면 자신의 솜씨가 뛰어나기 때문이지 행운이라고 절대 생각하지 않는다.

​

과신에 빠지면 자신이 틀렸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러면 실수를 대비하지 못한다. 과신에 빠지면 매도 능력이 저하된다.

​

과신을 극복하려면 이렇게 자신에게 물어라.

내 선택이 틀린다면?

여기 저기서 날라오는 수많은 투자 정보들이 내 방의 코끼리를 가리고 있진 않을까 생각을 하게 해준 책. 특히, 역발상이 반대가 아니라는 걸 명확히 깨닫게 해줘서 좋았다.

​

코끼리는 멀리 있지 않다. 어쩌면 잘만 신경 써주면 다 쓸고 다니는 울트라가 될지도?

방5업 울트라리스크 [출처: 스타크래프트]

출처:https://blog.naver.com/whysosary/222203064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