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장 9단된지 1~2년 장기를 뒀다안뒀다하는 물9단임 

최근 다시 재미붙여서 두는데 판장기두는 어르신들은 어느정도 둘까 궁금해서 대회 처음나가봄 판장기도 처음임

9시 시작이라길래 8시 반쯤갔는데 진행요원분들만 잔뜩계시고 사람이휑함 하는거 맞나 싶었음
차에서 좀 쉬고 9시쯤 다시 올라가니 사람많이옴 줄서서 이름표랑 번호받는데 이름표는 입금한이름으로 미리 만들어져있고 번호는 탁구공추첨?한다했는데 안하고 그냥 이름가나다 순으로 스티커줌

생각보다 노란이이름표는 아마고 초록이름표는 프로인데 많이없었음 노란거50개? 녹색 20개?
아마는 50명정도구나 했는데 점점 인원이 많아짐 어디서 계속옴 현장접수하는 사람이 많은가봄 번호 98번까지봤으니까 대충 100명정도 되는거같음
예상은했지만 90%는 어르신들이였음 등산복 차림이 제일많았음

시의원,구의원,대한장기협회장,관악장기협회장,등등 소개와 인삿말 1시간 가량 진행됨 언제시작하나 하는마음도있었는데 장기를 좋아하는사람들이라는점에서 뭔가 같은편같은느낌 이였음ㅋㅋ

프로는 따로 컴퓨터로 추첨해서 상대가 정해지고 아마는 첫판은 번호순으로 1번은 2번이랑 3번은 4번이랑 이런식으로 번호붙어있는사람이랑 붙게됨
처음엔 번호순이라 쉬웠는데 다음판부터는 점수비슷한사람끼리 붙게되는 시스템이라 막섞여서 자리찾는게 어려웠음 매판 자리가 바뀌는데 바뀔때마다 자기 좌석을 직접 좌석에있는 내채점표를 찾아돌아다녀야함 채점표에 번호 코딱지만하게 써있어서 보기도힘듬 근데 빠른진행을위해 더나은 방법이 딱히 떠오르진않음

진행요원들?이 생각보다 많았음 관악구체육회에서 지원해주는거같음 말귀잘못알아들으시는 어르신들 많은데도 진행이 굉장히 잘됨

선후수는 어떻게 가리나 궁금했는데 둘중아무나 그냥 빨간기물,파란기물 하나씩 섞어 양손에하나씩 쥐고 한명이 고르는 식이였음 난 초가 좋은데 6판모두 초잡음 말도안되는운빨ㄷㄷ 타이머는 미리 깔고갔는데 어르신들중 타이머 못하겠다 하시는분들이 많아 대부분 타이머안쓰고 그냥둠 휴대폰베터리모자라서 대회 중반부터는 쓰기되 힘듬 , 타이머때매 대판싸우신분들 계셨음; 대판싸우고 두분다 집에 가신듯ㄷㄷ

처음 판장기를 둬본 소감은 카장이랑 별다를꺼 없지만 생각보다 제실력이 안나옴 카장과 다른점은 상대방이 어딜보고있는지 어디로 손이 왔다갔다 하는지 보이기에 뭔가 시야가좁아짐 그래도 똑같은 장기이다보니 두는데 큰문제는 없었음 첫판은 초반에 유리하게 포진짜고 두다가 실수해서 기물하나 공짜로주고 형세가 불리해진후 못따라잡고 짐 완패각은 아니여서 점수패하면 2점이라도 받는데 구질구질하게 시간끌거나 버텨서 그러고싶진않아 쿨하게 완패 인정함 카장이면 점수패도 똑같은패니까
대회에서 내가 상대한 어르신들 특징은 초반포진이 탄탄하지않음 근데 대처를 잘하심 점수제 장기보단 승부제를 많이 두셔서그런지 외통각을 잘보심 대회나오는 사람들은 카장9단은 기본일듯함 솔직히 좀 놀램;; 그리고 대회나오는 사람들은 매번나오는지 대부분 서로 아는사이임 나는 아는사람이없어 좀 뻘줌했음
브레인티비 아마추어 대회영상 에서 본 사람들많이 보여서 신기했음ㅋㅋ

판장기를 처음둬봐서그런지 원래 더어려운건지 자꾸 안하던 실수를하게됨 다른어르신과의 2번째 판은 10점 넘게 이기고있는상황에서 초읽기에 몰려 상길에 차를내줌;; 카장이였으면 절대 안할실수 어르신이 자꾸 다른쪽으로 시선을 보고계셔서 당함;;

3번째판은 실수를 너무많이함 2패했다는 심리적 압박감이 좀있었음 두판다 아쉽게 져서 빨리 이기고싶은생각으로 가득했음 2번째판진행중에? 박싸부님,이사범님 대회 구경오신게 보임 유튜브로만 보다 실제로 보니 연예인본거같았음ㅋㅋ 경기시작할때 징 치는데 두분이 한번씩 친걸로 암 대국신경쓰느라 못봄ㅠㅠ

오전에 2판 완패하고 도시락나눠줘서 점심먹고
오후에 4판뒀는데 1판지고 그뒤로 3판은 완승으로 21점으로 끝남 아마 중간정도? 성적인듯함 000777

장기끝나고나서 다음판까지 쉬는시간에 흡연장소가서 쉬면서 휴대폰장도로 내가둔 기보 저장해놨는데 보통 카장두면 금방까먹는데 판장기로 장고하면서 두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어떻게 뒀는지가 다 기억남;;ㄷㄷ 대체 왜이렇게뒀나싶은수가 많았음;; 판장기는 시야가 좁아지고 시간도 많아서 혼자만의 수읽기를 많이 하게됨
장고끝에 악수가 많았음ㅜㅜ

입상권은 33~38점 정도 되는거같았음 거의다이겨야 입상권이고 점수비슷한사람이랑 두는 시스템이다보니 이길수록 강한상대를 만난다 보면됨
입상권은 비교적 젊은 사람들이 많았고 카장으로치면 레이팅 2600이상? 급은 되지않을까싶음 

쬐그만 대회인줄알았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랐고 나름 재미있었음 장기를 좋아하는사람이라면 이런대회 한번은 나가보면 좋지않을까싶음

장기6판 두는게 이렇게 피곤할줄 몰랐음 마지막대국 끝나고 엄청피곤했음 일요일이라 다음날 출근할 생각에 더피곤 마지막대국끝나고 이름표 반납하고 기념수건받음 시상식은 안보고 대부분 그냥 집에 가심 16위 안에들겠구나 싶은 사람들이나 동호회 분들만 남아계심 나는 혹시 나이긴분이 입상하나 궁금해서 조금보다 집에감ㅋㅋ

주차비 2만원 나옴 ㅅㅂ 사전등록인가 뭔가 못해가지고 나는 대회 전날에 참가신청해서 등록안된데서 못함

참가비3만원 +주차비2만원 5만원짜리 수건이라생각하고 쓸예정 돈은 전혀안아까움 5만원이상의 도파민을싸고왔음ㅋㅋ

이겼을때 좋고 지면 분한게 카장이랑은 비교가안됨

나처럼 판장기 경험없이 온라인 장기만둬본사람은 나가서 경험이다 치고 둬볼만함 재밌음 대회에서 내가뒀던 기보는 왠만하면 안까먹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