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일반] [펌] 한국인은 미쳤다 책 리뷰. TXT

마인츠05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2.13 08:39:32
조회 186 추천 2 댓글 1
														







『한국인은 미쳤다』

에리크 쉬르데주

북하우스




책 제목이 좀 쎄다.

《한국인은 미쳤다》.

미쳐도 곱게 미쳐야 하는데 뭐라고 쓰여 있는지 궁금하다.

프랑스인 저자 에리크 쉬르데주는 전 엘지전자 프랑스 법인장으로 소개된다.

2003년 영업마케팅 책임자로 엘지 프랑스 법인에 합류,

인터넷 마케팅과 감성 마케팅을 도입하는 등 탁월한 마케팅 감각으로

엘지 프랑스 법인의 연 매출이 7배 이상 증가하는 등

그 능력을 인정받아 2006년 상무로 승진했고,

이는 엘지그룹 최초로 외국인이 임원진으로 승진한 사례였다.


컬쳐 쇽(Culture Shock)이야기부터 시작된다.

옆 사무실에서 고성이 흘러나온 지 꽤 되었다.

목소리의 주인공은 불과 몇 시간 전에 저자를 맞이 해주었던 법인장이다.

상대방은 누군지 모르겠다.

한 사람이 드디어 화의 바닥을 드러냈다.

벽에 뭔가가 부딪히는 소리가 났고 문이 쾅 하고 닫혔다.

둘 중 한 사람이 중얼거리며 멀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그게 끝이었다.

저자는 그의 사무실에 그대로 얼어붙었다.

바깥 상황이 궁금하고 염려되어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결국 다른 직원들에게 도대체 그 소리의 정체가 뭐냐고 물었다.

“아,아무것도 아녜요.

대표님이 서류나 사전을 벽 쪽으로 집어던졌을 거예요.

자주 있는 일이니까 놀라지 마세요.

서로 욕도 하고 서류도 던지고 문도 쾅쾅 닫고 하니까요.

처음에는 충격적일 수 있지만 곧 익숙해져요.”

두 번 놀란다.

일상 다반사로 일어나는 일이라기에..







달라도 너무 다른 한국과 일본



“나는 일본인을‘아시아의 영국인’이라고 부르곤 했다.

두 섬나라 민족 간에 서로 닮은 점이 꽤 많았기 때문이다.

영국인과 일본인 모두 독립심이 강하고 영업에 대한 감각이나

준법정신에 있어서 타고난 면이 있었다.

경제적 세계 제패에 대해 날카로운 의식도 있었다.

또 모든 종류의 갈등을 가급적 피하고자 했고 자신감이 넘쳤으며

어떤 상황에서든 우월의식을 내비쳤다.

에티켓을 중요하게 여기는 교육의 영향으로 이를 과시하려

하는 사람은 없는 것도 비슷했다.”

외국인이 바라보는 한국과 일본은 어떻게 다른가?

외국인이 느낀 일본인이 한국인을 바라보는 정서는 어떤가?

궁금하다.



도시바에서 근무했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시바의 자만심을 그려준다.

일본기업이 한국 기업을 바라보는 관점이 맘에 안 든다.

일본인 그들에게 한국인은 무식한 농부, 경직된 군인의 이미지였다고 한다.

한국을 얕잡아 보고 있다는 이야기다.

일본이 아시아, 미국, 유럽 시장을 점령하면서 일본인들도 변하기 시작한다.

일본인들이 서양 문화에 워낙 개방되다보니 그들만이 가진DNA를 잃어버렸다.

일본 젊은이들은 세계를 여행하고, 미국 명문대학에서 유학하며,

여가와 문화, 감정이 기업에 대한 충성심을 희석시키는 생활 방식에 물들었다.

사무라이와 가미카제 정신은 ‘평화와 사랑’의 혁명이 뿜는 매력에 오래 버티지 못했다.

구미에 파견된 간부들도 본국으로 돌아오려 하지 않았다.

뿌리를 잊은 것은 아니지만 임무와 과제를 등한시했고

가정에 대한 애정과 골프가 주는 즐거움에 빠졌다.

일본인은 서양에 물건만 판 것이 아니었다.

그들의 영혼을 일부 내어주었고 더 인간적인 직장생활과,

정복의 야욕이 사라진 안락감의 신봉자가 되었다.



저자가 도시바를 떠나 엘지로 옮기게 된 것은 일본의 기업들은 지는 해로,

한국의 기업은 뜨는 해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아시아 기업들의 세 가지 주력 부문인

화이트(가전제품), 브라운(일반 전자제품), 그레이(가정용 컴퓨터)

그리고 당시 폭발적인 신장세를 보였던 이동전화 부문에서

한국 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장의 선두주자는 아니었지만 성장률이 워낙 대단했기 때문에

곧 선두 그룹에 설 날이 머지 않았다는 것을 예감할 수 있었다.”



도시바에 회사를 떠나 엘지에 입사 할 계획임을 알리자

모두들 도시락을 싸갖고 다니며 말렸다고 한다.

일본사람들이 한국사람 알기를 좀 우습게 안다고 들었지만, 좀 심하다.

여섯 달 동안 도시바의 책임자들은 저자가 뜻을 굽히기를 바랐다.

자기들은(한국인들처럼) 그렇게 편협한 군대식 사고방식을 가진 무식한 사람들,

섬세함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촌놈들, 모든 상황을 통제하려는 사람들,

게다가 일본문화를 경멸하는 사람들은 견디지 못하겠다는 식이었다.

또 전 세계 어디든 다 돌아다닐 수 있지만 한국과 일본을 가르는

300 킬로미터의 바다는 가급적 건너고 싶지 않다고 한다.



저자는 잠시 혼란에 빠진다.

잘못된 선택인가?

그런데 일본 사람들이 하도 성화를 해대니 오히려 역효과가 났다.

반발심에 결국 도시바에 사표를 내고 만다.

엘지에서 받는 초봉이 도시바에서 받던 연봉보다 조금 낮았음에도 불구하고

상황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결단을 내렸다고 한다.



저자는 엘지에 10년 동안 재직했다.

“아무런 사심 없이 책을 썼다는 걸 밝혀두고 싶다.(....)

독자들이 한국의 기업문화가 일하는데 있어서나 삶의 방식에 있어서나

커다란 도전과 같다는 것을 이해하기 바랐다.

내가 엘지에서 보낸 10년은 직업적인 도전을 뛰어넘는, 기상천외한 경험이었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반박할 수 없는 사실과 공명정대함에 기대어 책을 썼다.”







0490f719bd816af220a8d3b706f11a39d0316e0935286b0e





추천 비추천

2

고정닉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53 설문 연인과 헤어지고 뒤끝 작렬할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4/22 - -
15070 공지 본 갤러리 방침 안내 [8] 실라(211.230) 19.11.04 2495 19
14471 공지 나루히토 천황폐하 즉위식 영상. 러브재팬(211.230) 19.10.23 2261 62
7695 공지 천황폐하 퇴위 의식 ‘퇴위례정전의례’ 영상 令和레이와(118.43) 19.04.30 2017 60
7184 공지 새 연호 발표.jpg [6] 킴취(121.133) 19.04.01 2325 35
3937 공지 일본의 세계 유산-2 59(59.11) 18.08.11 2681 48
3933 공지 일본의 세계유산 - 1 [8] 59(59.11) 18.08.11 3337 42
1130 공지 신고·건의 게시판 gene갤로그로 이동합니다. 18.02.11 5827 85
45843 일반 일본여자vs한국여자 일갤러(1.246) 18:54 11 0
45842 일반 한국인들이 일본에 가는 것은 결국 치유나 힐링의 목적이 큰데 ㅇㅇ(220.82) 03:30 23 1
45841 일반 한국인들이 일본에 침투하면 치안만 위험한게 아니다 ㅇㅇ(220.82) 04.27 61 2
45840 일반 일본 정부는 왜 일본인들이 혐한을 하는지 자각 자체가 없음 ㅇㅇ(220.82) 04.27 65 2
45839 일반 후루타는 어느 지역 성씨임?? 일갤러(128.134) 04.24 22 0
45838 일반 일본이야말로 백인뽕, 백인선망의 극치를 달리는 나라임 [2] 일갤러(221.168) 04.24 87 0
45837 일반 일본인은 한국인을 중화 어버이처럼 매로 다스리면 [2] 일갤러(118.128) 04.23 66 5
45835 일반 내가 바라는 일본은 강한 일본임 [3] ㅇㅇ(220.82) 04.20 97 1
45834 이민 일본 워킹홀리데이 비자 잘 아는사람 일갤러(175.195) 04.19 39 0
45833 일반 미쳐버린 나라 ㅇㅇ(211.60) 04.19 75 2
45832 이민 일본도 우리나라 처럼 국비학원 같은거 있음?? [1] 일갤러(211.177) 04.18 37 0
45831 일반 한국 감성은 그냥 이런거임 [3] ㅇㅇ(220.82) 04.17 171 9
45830 일반 도요타 크라운 마제스타 2004-2009. MP4 미노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7 39 0
45829 일반 솔직히 동아시아 국가들은 선진국 아님 [2] ㅇㅇ(218.51) 04.16 124 10
45826 논평/ 족보를 고치기 위해 중화어버이에게 재롱을 부린 조선 ㅇㅇ(223.39) 04.14 50 2
45825 논평/ 부산 '소녀상'에 검정 비닐봉지 뒤집어 씌운 남성, 처벌 가능할까? [1] 일갤러(175.205) 04.12 81 1
45824 일반 제가 만든 갤 홍보합니다. 천황폐하만세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12 109 9
45823 논평/ 다케시마 (독도) 에 대한 미국측 보고서 ㅇㅇ(211.62) 04.11 73 6
45822 일반 원래 남자는 꽃미남이기보단 중후하고 마초미가 있어야 하고 [1] 일갤러(175.207) 04.05 171 7
45821 일반 예전에 울 나라 개그중에 스갤러2(182.229) 04.03 59 1
45820 일반 일본인이 생각보다 냉정하고 차갑데요 진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4.03 94 0
45818 일반 어떤 포챈 유저가 한 말 [2] 일갤러(119.202) 04.01 220 8
45817 일반 마이팬스 일녀들은 뭐임 ㅇㅇ(223.39) 04.01 92 0
45814 일반 차원이 다른 한일 결혼생활 [1] ㅇㅇ(211.60) 03.30 158 4
45813 여행 참사날거같아 답변부탁해ㅠ [2] 대갤러(14.63) 03.27 111 1
45812 여행 한국인들은 자위대 별로 좋게 생각 안함? [1]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25 90 0
45811 이민 일/한 이중국적자인데 어떤국적선택할지 고민이야 [3] 일갤러(123.213) 03.25 145 0
45810 논평/ 한국의 여권파워 (그와중 일본 ㄷㄷㄷ) ㅇㅇ(211.60) 03.25 131 1
45809 일반 한국남자들 가장으로서 남자답지 못한거 옛날부터 있었음 ㅇㅇ(5.161) 03.24 200 10
45808 일반 윤서인이 말하는 세종대왕 ㅇㅇ(211.60) 03.24 78 4
45807 뉴스 2024년에 총선은 한일전 친일청산 이딴 소리를 들어야 하냐? [1] ㅇㅇ(220.82) 03.22 71 4
45806 일반 중국인도 한국인보단 인상이 나은듯 [4] ㅇㅇ(211.202) 03.20 234 4
45804 이민 석사: 비상경계 vs MBA 너의 선택은??? 일갤러(1.232) 03.18 50 0
45803 일반 고대에는 일본인과 반도민 혈통은 서로 유사했음 [1] 일갤러(119.202) 03.17 443 12
45802 음악 김광석이랑 비슷한장르의 [1] 일갤러(118.235) 03.15 62 0
45801 일반 조센징들이 한국에는 반일 베스트셀러 책이 없으니 ㅇㅇ(220.82) 03.15 106 2
45799 일반 일본공주 vs 조선공주 [1] ㅇㅇ(211.60) 03.14 193 3
45798 일반 도리야마 아키라 작가가 별세한 것에 대하여 안타까움을 표합니다. 혁명과자유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3.09 57 1
45797 일반 선생님이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ㅇㅇ(211.60) 03.09 80 4
45795 일반 3.1절에 스시 먹는다고 개지랄 하는 새끼들 특징 ㅇㅇ(211.60) 03.04 185 10
45794 일반 일본에서 epl어디서봐요? 일갤러(118.235) 03.03 85 0
45792 일반 일본인들이 왜 일본제국을 좋아하는지 이해가 되는게 ㅇㅇ(118.235) 03.01 183 5
45789 일반 일본을 좋아하면 결국 혐한이 될수밖에 없음 ㅇㅇ(118.235) 03.01 217 5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