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강기윤(창원 성산) 의원이 가음정근린공원 조성사업 부지 내 자신의 토지에 대해 토지 지장물을 부풀려 과다보상 받은 사실과 관련해 진보당이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진보당 경남도당은 24일 논평을 내고 "강의원은 불과 며칠전 ‘책정해 주는 대로 받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으나, 창원시 감사결과 강의원이 보좌관과 함께 직접 감정현장에 참석했다는 감정용역업체 증언이 있고, 강의원이 직접 부풀린 나무수를 명시한 서면을 제시하는 방법으로 감정과정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도당은 "강의원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비리, 불법 의혹들을 어느 것 하나 속시원하게 해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도대체 강의원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 최소한의 도덕적 양심이 존재하는가? 국회의원이 개발지역 내 자기 토지 감정현장에 보좌관과 동행해 토지지장물 숫자를 허위로 제시하는 행위가 지위를 이용한 위력 행사가 될 수 있음을 정말로 몰랐는가? 몰랐을리 만무하고, 몰랐다면 더 이상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직을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날을 세웠다.

도당은 "앞선 모든 의혹을 차치 하더라도 이번 토지보상과 관련 투기비리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강기윤 의원의 사퇴를 주장했다.

앞서, 지난 17일 시민단체들은 일진금속의 자회사이자 부인과 자녀가 공동주주로 있는 일진단조의 공장부지 부동산투기의혹, 자회사 일감몰아주기 의혹, 셀프세금감면 법안발의, 농지법 위반 의혹, 조직폭력단체와의 연루 의혹 등과 관련해 강의원을 부동산 투기와 부패방지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