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마이너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대회] [대회]"데엣... 이딴 건 똥닌겐상이나 먹으라테치!"(삽화 있음)

운치퀼주의(220.78) 2024.03.25 19:56:49
조회 1420 추천 28 댓글 6
														


미도리가 초록색 실장푸드가 담긴 밥그릇을 뒤엎으며 소리쳤다.


예정에도 없었던 야근 때문에,


귀가시간이 늦어져 미도리의 저녁 시간을 제대로 못 챙긴 게 화근이라면 화근이었다.


하지만 열 받은 건 미도리 뿐만이 아니었다.


포괄이라 초과수당도 받지 못하는 야근을 했기 때문에


나도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때의 난 정말로 열이 정수리 위까지 뻗친 상태였다.


나는 미도리에게 성큼성큼 다가가 녀석의 머리채를 잡고,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우악스러운 내 손에 저항하며 미도리가 비명을 질렀다.


"데챠아아앗! 똥닌겡 이게 무슨 짓인테치!!!"


나는 거의 미도리의 옷을 찢어발기다시피 벗긴 다음,


녀석의 머리채를 잡고 현관으로 쿵쿵 걸어가며 소리쳤다.


"별 개병신 같은 똥벌레년이 뭐라고??? 이 좆같은 벌레년아! 당장 꺼져!"


그리고 있는 힘껏 녀석을 문밖으로 내던졌다.




a17623ac371ab344a6ee98a518d6040349d0910cf54a1237dc


철푸덕!!!


"데뵼????★"


생각보다 강하게 던져서 그런지, 미도리는 격한 충격음을 내며 시멘트 바닥 위로 나동그라졌다.


브뤼뤼륏!!!



차고 단단한 바닥에 놀란 녀석의 팬티가 순식간에 부풀어오르자, 복도에 운치내가 가득해졌다.


지독한 냄새를 맡고 더 기분이 나빠진 나는 문을 쾅 닫았다.



"데엣??? 똥닌겐이 귀여운 와타찌를 버린테쮸까??"


상황파악이 되자마자 미도리 녀석은 질질 짜기 시작했다.


"테에에엥-"







a17623ac371ab344a6ed98a518d6040398bddf35c13d528d3a




"테에에에에에엥! 바보 똥닌겡!! 문열으라는테치!!"


충격에서 간신히 비틀대며 일어선 미도리가 문 앞으로 엉금엉금 기어가 문을 토테토테 두들기는 소리가 들렸다.


"와타시 사육실장테치!! 미도리테치!! 테에에에에에엥!"


"부르를르르르르륵!"


눈으론 물을 흩뿌리고, 손으론 문을 두들기고, 밑으론 똥을 싸갈기고.


정말이지 야근하는 직장인만큼이나 바쁜 생물이었다.


미도리가 지랄발광하는 소리가 너무 커서 이웃에 들릴까 걱정이 되긴 했지만,


다행히도 녀석의 저질스러운 체력은 문을 1분도 두들기질 못했다.


점점 잦아드는 소음을 들으며, 나는 맥주캔 한 캔을 딴 다음 한 모금 시원하게 들이켰다.


"캬..."


그제야 머리의 열이 조금 가라앉았다.


바깥의 온도는 영하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 추웠다.


속옷 차림의 실장석이 오랫동안 버티진 못하는 건 둘째치더라도,


아까 녀석이 떨어지면서 싸지른 똥을 생각한다면,


저 똥벌레 자식을 오랫동안 바깥에 놔두는 건 그리 좋지 못한 일일 게 분명하다.


맥주를 다 비운 나는, 문으로 바싹 다가간 다음 미도리의 동태를 엿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미도리는 쫓겨난 지 2분도 안 됐지만 벌써부터 덜덜거리기 시작했다.



a17623ac371ab344a6ec98a518d604037eb02df612e7e63d20



"테에엥... 절라리 추운데치... 이러다 아타찌 얼어죽는데치.. 테에에에에엥..."


덜덜덜...


부륵부륵부륵...


얼씨구. 아직도 운치를 싸지르고 있다니. 아까 저녁 안 먹겠다고 설치던 년이 맞나 싶을 정도였다.


"테에에엥... 후와후와한 이불 씨가 그립다데치..."


이 와중에 나한테 미안하다거나 죄송하다는 말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과연 똥이나 싸지르는 똥분충답군.


어휴. 벌레한테 뭘 기대하겠냐만은.


한숨과 함께 어느 정도 화가 가라 앉은 나는, 문을 벌컥 열고 미도리에게 윽박지르듯 소리쳤다.


"야 똥분충. 반성은 했냐?"





a17623ac371ab344a6eb98a518d60403e00028f45c96ba71cd




"테에엥에에에에엥!"


문이 열리자마자 미도리는 붉은 눈물 초록 콧물을 질질 쏟아내며 내게 엎드려 빌기 시작했다.


"테에에에에엥! 주인사마 와타시가 잘못했는테츄~ 테에에에에엥! 미도리는 똥분충이 맞는테츄우웅!!"


고작 3분 만에 태세를 전환하는 게 어이가 없었지만, 한편으로 벌벌 떨면서, 넙죽넙죽 절하면서 사과하는 모습이 어쩐지 안쓰러웠던 나는 그만 지랄하고 집으로 들어오라고 말했다.


미도리는 벌벌 떨면서 집으로 들어섰고, 그날의 3분 짜리 소동은 3일 동안 복도의 진한 똥냄새로 남아 있었다.


추천 비추천

28

고정닉 3

0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말머리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2864 설문 비난 여론에도 뻔뻔하게 잘 살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03 - -
84072 그림- 매지컬 테치카 마지막화 [6] 운치퀼주의(220.78) 09:15 159 12
84071 작품질 그런 스크를 어디선가 본 거 같은데스 [3] 운치퀼주의(220.78) 07:18 98 0
84060 그림- 오랑캐 운치퀼주의(220.78) 06.04 351 13
84058 글-창 산책실장 습격사건 [4] 운치싸는남자(175.213) 06.04 278 19
84053 그림- 참까스 [5] 운치퀼주의(220.78) 06.04 546 17
84048 그림- 치과 [4] 운치퀼주의(220.78) 06.04 539 14
84044 운치 실장석 스크 쉽게 쓰는 방법 운치싸는남자(175.213) 06.04 189 10
84042 글-창 제목:비 오는 날 [3] 운치싸는남자(175.213) 06.03 405 22
84040 그림- 무한 도넛 [8] 운치퀼주의(220.78) 06.03 781 25
84036 그림- 주관식 [15] 운치퀼주의(220.78) 06.03 787 18
84031 운치 실장석은 그게 좋음. 관점이 다양함. [3] 운치싸는남자(175.213) 06.02 262 2
84029 운치 테뿌뿌 [1] 운치퀼주의(220.78) 06.02 606 14
84028 글-창 제목:뽑기실장 [6] 운치싸는남자(175.213) 06.02 545 19
84025 그림- 문방구 실장석 [5] 운치퀼주의(220.78) 06.02 748 19
84023 그림- 첫 훈육 [3] 운치퀼주의(220.78) 06.02 586 13
84020 운치 조회수는 많은데 글쓰는 닝겐은 없음 [3] 운치싸는남자(183.97) 06.02 208 0
84016 그림- 신상품 실장 비데 [6] 운치퀼주의(220.78) 06.02 861 30
84013 운치 실장석이 운치 잘 싸는것도 능력인듯 [3] 운치싸는남자(183.97) 06.01 306 4
84007 그림- 식사예절 [5] 운치퀼주의(220.78) 06.01 901 24
84003 그림- 회전 초밥 [4] 운치퀼주의(220.78) 06.01 793 23

게시물은 1만 개 단위로 검색됩니다.

갤러리 내부 검색
글쓴이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