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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나나호시도 최선을 다합니다 - 4화

ㅇㅇ(1.226) 2023.09.04 22:44:39
조회 1333 추천 13 댓글 5
														



“저기··· 구해 줘서, 고마워.”


나는 그렇게 말하고선 고개를 꾸벅 숙였다. 사실 경어로 말하고 싶었지만 어떻게 쓰는지 모른다.


“올스테드 씨. 라고 부르면 돼?”


“인사는 됐다. 그냥 올스테드면 된다. 편하게 불러라.”


올스테드. 인가.

역시 이름의 방식도 다르다. 굳이 따지자면 서양 쪽 이름이겠지. 오히려 내 이름을 듣고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걱정이다.


“···너는 내가 무섭지 않은가?”


무섭다니. 물론 평소의 얼굴이 무섭긴 하지만, 그건 공포와는 다른 감정이다.

하지만 얼굴이 무섭다는 말을 굳이 본인 앞에서 할 필요는 없겠지. 콤플렉스일 수도 있고.


“구해준 사람한테 무섭다니, 그런 건 실례잖아.”


“음···.”


물론 처음엔 모든 게 낯설어서 무서웠다. 첫날 밤에는 울기까지 했는걸 뭐.

하지만 요 며칠 같이 지내다 보니 알게 되었다.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신용할 수 있어.


“그보다 여기는 어디야?”


“여기는 중앙대륙. 아슬라 왕국의 변경에서 북동쪽으로 약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는 숲 근처다.”


“아슬라···.”


분명히 책에서 본 기억이 있다. 중앙대륙이라고 하는 것을 보면 아마 책에서 본 마대륙이나 베가리트, 미리스 같은 곳은 아니리라.


“왜 이런 곳에?”


“네가 모른다면 나도 모른다.”


그렇겠지.

판타지 세계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이상하지 않겠지만···. 아무리 생각해 봐도 트럭에 치이기 직전, 갑자기 이 세계로 날아온 것만큼은 도무지 이해되질 않는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짚이는 바는 없나?”


“그게··· 이상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나는 원래 이쪽 세계의 인간이 아니라 다른 세계의 인간이야. 정신을 차리고 보니 갑자기 낯선 장소에 떨어져 있었다는 느낌이라, 나도 아직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


“전이인가.”


의외로 금방 납득하네. 뭐, 그 말대로다.

나는 어느 틈에 이 세계에 전이당해 있었다. 이유는 아직 모르겠지만.


“나를 불러낸 건 당신이야?”


“아니. 내가 아니다. 나나호시 시즈카, 너는 마력 재해의 중심지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쓰러져 있었다.”


“마력 재해?”


아까부터 뭔지 모를 소리들 뿐이다. 마력 재해는 또 뭐야?


“처음에 눈을 떴을 때 보인 장면을 기억하고 있나?”


“아무것도 없는 초원··· 계속 걸어가도 풀밖에 안 나왔어.”


확실히 뭔가 이상했지. 보통 그렇게 평평한 곳이라면 마을 하나 정도는 있어야 정상이다. 그런데 마을은커녕 사람조차 한 명도 안 보였다.


“네가 있었던 곳, 그러니까 피트아령 전역에 걸쳐 대규모의 마력 재해가 일어났다. 폭발을 동반한 것은 아니었지만 규모가 커서, 사람들은 남김없이 전 세계로 날아갔고, 건물이나 나무들은 어딘가로 사라졌지.”


그 초원, 원래는 건물이나 사람도 있었다는 게 되나. 애초에 그런 일이 정말로 가능한 거야?


“···그리고 그 직후에 너를 발견했다.”


이세계로의 전이, 마력 재해, 그리고 기가 막힐 정도의 타이밍. 아무리 바보라도 이 정도 조건이 갖춰지면 안다.

마력 재해라고 하는 건 아마 나로 인해 일어난 거다.


···하지만 무슨 이유로?


왜 다른 세계의 인간인 나까지 전이에 휘말릴 필요가 있는 거야?


“그럼··· 내가, 원인이라는 소리?”


“그럴 수도 있지만··· 나도 이런 일은 처음이다. 네가 원인이라고는 단정지을 수 없다.”


그래. 갑자기 범죄자라는 소리를 들어도 곤란하다. 고작해야 일개 여고생이 무슨 힘이 있다고 이런 큰일을 벌이겠냐고.

애초에 나는 다른 세계로 넘어올 생각 따윈 추호도 없었다. 오히려 이쪽이 피해자다.


하지만 넘어오지 않았다면 그대로 트럭에 치여 죽었을 테고···.


으으, 모르겠다.


“그리고··· 아마도 네가 나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은 이 세계의 인간이 아닌 것과도 관련이 있겠지.”


내 인상으로는 기껏해야 눈썰미가 좀 사나운 사람 정도인데···. 이 세계에선 이런 외모가 그렇게나 무서운 걸까.

아니, 그보다도 먼저 물어봐야 할 것이 있다.


“혹시 ‘시노하라 아키토’와 ‘쿠로키 세이지’라는 이름을 알아?”


“···들어본 적 없군. 기억에 없다.”


이 둘에 관해서도 모른다라. 그렇다는 소리는 두 사람 모두 이 세계에 있지 않은 걸까. 아니면 나와 다른 장소에 떨어졌나?

만약 그렇다면 무사해야 할 텐데···.


그렇게 혼자 고민하고 있는데 갑자기 분위기가 돌변했다.


“너, 인신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지 않나?”


“인신? 몰라. 그게 뭔데?”


인신이라니,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다. 사람 이름인가? 혹시 나를 이 세계로 날려보낸 장본인쯤 되는 걸까?

그렇다면 그냥 넘어갈 수 없는데.


“아니다. 모른다면 됐다.”


올스테드는 그렇게 말하고선 무언가를 계속 생각하는 표정으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렇게 한동안 또 정적이 흘렀다. 이 사람은 정말로 말주변이 없는 걸까. 참다 못해 침묵을 먼저 깬 것은 나였다.


“나, 올스테드와 이 세계에 대해 아는 게 하나도 없어.”


“그야 그렇겠지. 너는 아무것도 안 묻고 그저 나를 따라왔을 뿐이니까.”


“알려줘.”


“물론 상관없다. 하지만 꽤 긴 이야기가 될 텐데···.”


올스테드는 그렇게 말하고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그의 시선을 따라 나도 주위를 둘러보니, 키가 큰 올스테드보다도 훨씬 높은 책장과 그곳에 빼곡히 담긴 책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전부 이 사람이 혼자서 쓴 걸까.


“···상관없어. 해줘.”


“우선 이 세계에 대해 어디까지 알고 있지?”


“이상한 생물이 존재한다는 것, 마법같은 것이 있다는 것, 또 내가 살던 세계와 완전히 정반대라는 것···.”


그래, 확실히 그 녀석만큼은 아직도 기억난다. 정처없이 걸어가던 도중 몇 번이나 조우했던 나뭇가지 모양의 괴생명체.

더럽게 느린 주제에 한 번 달라붙으면 떨쳐내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라서, 팔이나 다리를 꽤 많이 다쳤었지.


특히 팔에 달라붙어 점점 몸을 죄어오는··· 그 꺼림칙한 감각은 아직도 잊을 수 없다. 정말이지 생각하기도 싫다.


“아마 네가 본 이상한 생물이란 것은 마물이다.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주변에서 흔히 보이는 마물이라면 트렌트 정도겠지.”


트렌트라고 하는 녀석은 아무래도 이쪽 세계에서의 슬라임 같은 위치인가 보다. 슬라임은 귀엽기라도 하지······

다리도 없으면서 대체 어떻게 움직이는지도 모르겠다. 이쪽 세계의 생물들을 보고 있으면 뭔지 모를 불쾌감이 느껴진다고 해야 할까, 물리법칙도 뭔가 자연스럽게 무시하고 있어서 현실감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고.


“그리고 마법··· 마술을 말하는 거라면 이런 느낌이다.”


올스테드가 말을 끝내기가 무섭게 그의 손가락에 팟 하고 작은 불빛이 생겨났다.


“와아···!”


“그렇게 놀랄 것 없다. 방금 쓴 건 단순한 초급 마술이니까. 네 세계에는 마술같은 것이 없었나?”


“응. 내 세계에선 그런 건 없었거든···. 기껏해야 속임수로 방금 당신이 한 것처럼 사람들의 눈을 속이는 정도. 물론 어디까지나 속임수일 뿐이지만.”


“호오.”


그건 그렇고, 마법··· 아니, 마술인가.

이건 아무리 나라도 조금 두근거리네···.


나도 일단 판타지 게임 같은 걸 안 해본 것은 아니니까, 혹시 모른다. 이 세계에서 한 손에 꼽을 정도의 마력을 가졌을 수도.


“마술이란 건?”


“마술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공격 마술과 치유 마술, 마지막으로 소환 마술. 마력만 있다면 누구든지 쓸 수 있다.”


“헤에···.”


올스테드는 그렇게 말하고선 품에서 또 책을 꺼내더니 내게 건네었다.

정말 뭐든지 나오구만. 빵부터 시작해서 지도, 책까지···.


무슨 도라X몽이냐.


“이건?”


“읽을 수 있겠나?”


제목이라면 몰라도 그 안의 내용까진 아직 무리다. 어어, 어떻게 읽더라···


“마술교본? 으음···.”


“초급부터 상급까지의 공격 마술이 실린 책이다. 네게 의미는 딱히 없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뭐, 읽어두는 것도 나쁘진 않겠지.”


교과서 같은 느낌인가. 그런데 의미가 없다는 건 무슨 소리일까. 아니, 당연히 아직 글은 완벽히 못 읽으니까 지금 당장 별 의미는 없겠지.


“나도 마술을 쓸 수 있어?”


궁금해져서 물어보았다.

그러자 올스테드가 흠칫하더니 시선을 피했다.


“···그건 무리다.”


“에?”


어? 무슨 소리?

갑자기 무리라니, 어째서?


“아무래도 나나호시 시즈카, 네 마력 총량은 0인 모양이다. 처음에 네 몸을 살펴봤는데, 마력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이건 추측이지만··· 아마 네가 다른 세계의 인간이라 그런 게 아닐까.”


마력이 없다.


마력 총량이 0. 즉, 마력이 전혀 없다는 소리. 조금 전에 분명 올스테드가 마술은 마력이 있다면 누구나 쓸 수 있다고 했었던가?


그렇다는 소리는 마력 총량이 0인 내게 마술을 쓸 자격은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조금 마음 아픈 사실이다. 의미가 없단 건 그런 뜻이었나···.


모처럼 이세계에 왔는데 마술도 전혀 쓸 수 없고, 몸은 약하고, 아무것도 알 수 없고.


이래선 의미가 없다. 왜 이런 세계로 끌려왔는지도, 뭐 때문에 이러고 있는지도 모르겠어.


“···마술이란 건 꼭 마력이 있어야만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보통이라면 자신의 체내에 있는 마력을 사용하지만, 마력이 담긴 물질에서 마력을 끌어내어 사용하는 방법도 있지.”


시무룩한 표정으로 한동안 풀죽어 있었더니, 올스테드가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뭔가 위로해 주었다.


확실히, 내가 마력이 없더라도 다른 것에서 끌어와 쓰면 그만이다. 전기라는 느낌으로 생각하자. 이세계인인 나에게는 오히려 그게 더 자연스러우려나.


그보다 이 사람, 자꾸 풀네임으로 부르는데··· 조금 어색하네. 나는 꽤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저기, 올스테드.”


“음?”


“역시 나나호시라고 불러줘.”


“알겠다. 나나호시.”



***



몸의 변화를 눈치챈 건 이 세계에 오고서 약 한 달쯤. 그러니까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분명 이상했다.


어째서인지 손톱도, 머리카락이 자라지도, 생리가 오지도 않는다. 처음에는 그저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분명 몸에서 이상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다.


배는 고프고 밥도 먹고 화장실도 가는데 키도 전혀 자라지 않았고, 처음 왔을 때와 그야말로 모든 것이 똑같았다.

혹시 병에 걸린 건 아닐까 싶어 올스테드에게 상담해 보았지만 올스테드 역시 모른다는 눈치로 잡아땔 뿐. 아마 내가 이세계인인 것과 관련이 있다고 했다.


일단 지금까지의 정보로 도달한 결론은, ‘몸의 성장과 노화가 멈추었다’ 정도.


불로. 나이를 먹지 않는다.


확실히 남들이 보기엔 솔깃한 이야기겠지. 늙어서 죽을 일도 없고, 외모가 변할 일도 없다. 분명 이 세계에 오기 전의 나였다면 좋아했겠지.

하지만 지금의 내게는 조금 다른 이야기로 들렸다.


나는 이 세계의 이물질이다.


원래는 여기에 있어서는 안 될 인간이다. 그러니 남들과 같은 시간을 살아가는 것도, 이 세계의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것도 허락받지 못한다.

그런 사실만이 마음을 더욱 아프게 만들 뿐이었다.


“······.”


외로운 건 싫어···.


···역시 돌아가는 수밖에 없다. 원래 세계에 남겨두고 온 것들이 너무 많다. 이런 곳에서 아무도 모르는 채로 죽기 싫다.

하지만 어떻게 돌아가지?


만약 내가 이 세계에 전이당한 것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돌아가는 방법은 있다. 있을 거다.


출구가 없는 통로는 없다. 지금은 일단 그렇게라도 믿고 싶다.



=====



나나호시갤에 올리는 4화

열심히 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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