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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나나호시도 최선을 다합니다 - 7화앱에서 작성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3.09.26 10:48:14
조회 1208 추천 11 댓글 3
														

7화. 칠성의 마녀, 사일런트 세븐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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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테드를 따라 으슥한 골목으로 들어간 다음, 한참을 걸었더니 놀랍게도 여관이 나왔다.


간판의 이름은 ‘새벽녘의 달빛’. 이름에서 어둠의 기운이 느껴진다. 이 세계에도 중2병이 있는 거야?

하지만 그런 것치고는 외관이 생각보다 깔끔하다. 좀 더 다크한 느낌일 줄 알았는데.


“이 정도 금액이면 일주일은 묵을 수 있겠지. 하지만 이틀 후에 출발할 계획이다. 나나호시, 혼자서 할 수 있겠어?”


“···일단은 해볼게.”


짐은 그리 많지 않지만, 거점을 정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은 아무래도 이 세계에서의 상식이겠지.


여기는 대로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있지만, 슬럼과는 멀고 치안도 나쁘지 않게 보였다. 무엇보다 박식한 올스테드가 추천해준 곳이다.


하지만 말은 그렇게 했어도 이 세계에서 숙소를 잡아보는 건 처음이다. 여관이라면 보통 신분증이나 여권이 필요하지 않나?


우선 말하자면 나는 그 둘 중 어느 것도 없다. 물론 이세계니까 당연한 이야기겠지. 그나마 모험가 카드라고 하는 것이 신분증 비슷한 위치인가 본데, 그마저도 없다.


애초에 모험가 등록을 한 적이 없으니 말이야.


뭐, 올스테드도 별말 안 한 것을 보면 딱히 신분증 같은 것이 필요하지는 않으려나. 괜한 걱정일 수도 있다.

나는 조금 긴장하면서도 여관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


“저기···.”


여관에 들어가니 주인인 듯한 남자가 혼자 청소하고 있었다.


그는 나를 발견하고선 뭔가 신기한 것을 보았다는 표정으로 계속 내 얼굴을 쳐다보았다. 뭔가 이상한 점이라도 있는 걸까?


“저어, 방을 이틀 정도··· 부탁합니다.”


“그래. 그럼 여기에 사인과 지장을. 청소 끝난 곳이니까 2층 제일 안쪽의 방을 써라.”


여관 주인은 그렇게 말하고선 곧바로 체크인용 용지와 열쇠를 준비해 주었다.


‘···이런.’


큰일났다. 말은 어느 정도 할 수 있어도 아직 읽고 쓰기는 무리인데···. 그나마 아는 단어라고는 이름을 적는 칸 하나뿐이다.


나머지는 역시 못 읽겠는걸···.


“혹시 대신, 써주실 수는, 없으신가요? 아직 인간어가 서툴러서···.”


“귀찮게 하는 아가씨구만···. 이름은?”


숙박대금 자체는 올스테드의 돈으로 지불하는 거지만, 그의 이름을 꺼냈다가는 여러모로 큰일나겠지. 그렇다고 나나호시라는 이름을 쓰기에도 좀 그렇다.


올스테드는 별말 안 했지만 역시 이 세계에서 내 이름은 특이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그런 이름이겠지.


무턱대고 까발리고 다녔다가는 신상에 별로 안 좋은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


“아!”


“······?”


“사일런트··· 사일런트, 세븐스타에요.”


얼떨결에 그렇게 대답해 버렸다.


사일런트 세븐스타, 나나호시 시즈카를 영어로 바꾼 가명.

솔직히 별로 내키진 않았지만 이미 이렇게 말해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


테이블에 올스테드로부터 받은 은색 동전을 몇 닢 올려놓자 주인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고작 이틀 묵을 건데 일주일치 가격을 냈으니 놀랄 만도 하나. 뭐, 읽고 쓰기를 못 하는 손님이라고 해도 돈만 낸다면 만족하겠지.


그런 생각을 하면서 2층으로 올라가 방에 들어갔다.


빙의 구조는 단순했다. 침대와 옷장, 테이블과 의자가 하나씩. 조금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침대가 꽤 컸다는 점일까. 두명이서 누워도 부족함이 없을 것 같았다.


아, 두명이라고 하니까 생각났는데, 올스테드는 다른 곳에서 잔다는 모양이다. 저주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혼자는 무섭기에 계속해서 졸라봤지만 조금만 참아달라고 하길래 결국 납득했다.


“후우···.”


침대에 걸터앉아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서 잠시 생각해 보았다.


리켓에서는 필요한 것들만 빠르게 사고 바로 아르스로 향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무래도 상인이 아닌 우리로서는 이곳에서 뭘 하긴 힘들겠지.

지도를 펼쳐보니 아르스까진 아직도 열흘 정도 걸릴 것 같았다.


열흘.


거의 2주 남짓한 기간인가. 현대인의 관점으로 보자면 굉장히 오래 걸리는 시간이겠지. 원래였다면 기차나 차를 탔겠지만 여기는 이세계다. 그것도 중세 시대.


물론 이 세계도 마차라는 훌륭한 이동수단이 있다.


하지만 올스테드의 저주 때문에 마차는 탈 수 없다. 이게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저주라면 또 모르겠는데, 동물도 영향을 받아서 도망가버린다.

참 골치아픈 현실이다.


어쨌든 우리는 마차를 타지도 않고 앞으로 열흘이나 더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2주······.”


무의식적으로 하복부와 가슴을 내려다보자 허전함이 느껴졌다.


···역시 옷이랑 신발부터 바꾸자. 지금 이대로 움직이기엔 너무 부끄럽다. 슬슬 보는 사람도 많아지기 시작했는데 언제까지고 속옷을 안 입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위생 문제도 있고···.


최근엔 이상한 기분마저 들어서 점점 나 자신이 싫어지려고 한다. 들키기라도 하는 날엔 끝장이겠지.

어쨌든 내일은 쇼핑하기로 결정이다.


“우으, 졸려···. 잘래.”


이미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도 암흑뿐이다. 이 이상 생각해 봤자 머리만 아프겠지.


씻는 것도 잊고서 그대로 침대에 드러눕자,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 눈꺼풀이 스르륵 감겼다. 아무런 저항도 할 수 없었다.


익숙하지 않은 잠자리에 자다가 몇 번 깨긴 했지만, 그것도 점차 익숙해져서 금방 잠에 빠져들었다.



***



다음 날 아침, 나른한 몸을 이끌고 숙소에서 나오자 주인아저씨가 밥이라며 식당으로 안내했다.


“···오?”


조식으로 나온 것은 빵과 수프.

아무래도 아슬라 왕국은 이게 기본 중의 기본이겠지. 하지만 같은 음식이라도 조리하는 사람에 따라서 맛이 갈린다.


수프를 예시로 들어보자.


올스테드는 완전히 생존식이라는 느낌이었고, 내가 끓이면 맛은 없지만 생긴 건 3분 요리, 흔히 간편식이라고 불리는 것과 비슷해진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수프는 고기와 야채를 집어넣었는지, 솔직히 말해서 푸짐해 보였다. 여기 사실 비싼 곳 아니야?


어쨌든 손을 모으고 기도를 올렸다. 이 세계에는 딱히 없는 문화일지도 모르지만, 마음가짐은 중요한 법이니까.


“잘 먹겠습니다.”


스푼으로 걸쭉한 국물을 떠서 입에 집어넣자 몸에 조금씩 활력이 생기는 것이 느껴졌다. 온도도 적당히 뜨거워서, 마치 지금까지 쌓인 피로가 한꺼번에 녹아내리는 느낌이었다.


고기의 식감도 나쁘지 않다. 질기지 않다는 점에서 우선 합격이다.


정말로, 이 세계에 와서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 가장 괜찮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그래도 원래 세계의 맛을 알고 있는 나로서는 만족할 수 없는 맛이겠지.


뭔가 2% 부족한 느낌.

그래도 뭐, 괜찮네. 나쁘지 않다. 나중에 조금 손볼 수 있도록 레시피를 기억해둘까.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가자 살을 관통하는 한기가 느껴졌다.


“추워···.”


최근 들어 날씨가 다소 쌀쌀해진 것 같다. 분명 겨울이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겠지. 이번 기회에 혹시 모르니까 방한구도 한 벌 사둘까?


아니, 올스테드에게 필요하다고 말하면 주려나.


그건 그렇고, 겨울인가···.


원래 세계에서는 겨울이라고 하면 이런저런 이벤트들이 많이 모여있는 계절이었다. 이 세계에도 크리스마스라든지, 그런 게 있는 걸까.


“후우.”


아무튼 올스테드와는 바깥에서 만나기로 했으니까 또 정문까지 이동이다.


도시가 꽤 크다 보니까 길을 헤맬 수도 있어서 일단 지도를 받아두긴 했는데, 약간의 문제가 있었다. 내가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도통 모르겠다.


“······.”


이래선 지도가 소용이 없다.


뭐, 지도가 쓸모없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을 쓰면 된다. 외벽을 따라 걷다 보면 금방 입구에 도착하겠지.


걸으면서 거리의 풍경을 둘러보니 뭔가 위화감이 있었다.

일찍 일어난 탓인지 생각보다 사람들이 없네. 어제는 그렇게나 많았던 마차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30분 정도 걸었더니 어느새 입구에 도착.

위병들을 지나서 약간 밖으로 나가자, 그 검은 그림자는 소리없이 내게 다가왔다.


“꺄아···.”


“···놀라게 했나. 미안하군. 나나호시, 어제는 별일 없었어?”


뒤를 돌아보자 거기에는 은발금안의 악귀··· 가 아니라 올스테드가 있었다. 심장에 안 좋다.


“아··· 그래. 오랜만에 푹 잤어.”


그보다 오히려 올스테드가 걱정이다. 이 사람, 도대체 어디서 잔 거야? 주위는 온통 허허벌판인데···.

설마 땅바닥에서 잔 건 아니겠지.


“오늘은 저번에 말했던 것처럼 필요한 것들을 산다. 사고 싶은 게 있으면 뭐든지 말해라.”


“쇼핑!”


“쇼핑···? 그건 무슨 뜻이지?”


“물건을 사는 행위. 내 세계에서는 그걸 쇼핑이라고 불렀어.”


그래, 원래 세계에서도 쇼핑은 좋아했다. 어느 쪽이었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인터넷 쇼핑이었지만···.

이세계에서의 쇼핑은 어떤 느낌일까. 궁금하다.


“그보다 저주, 괜찮겠어?”


“다소 이목을 끌겠지만 문제없다.”


걱정이다. 저번처럼 위병들이 올스테드를 보자마자 달려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일말의 불안을 끌어안고, 우리는 천천히 상업 구역으로 향했다.



***



상업 구역에 들어서자 조금 전 내가 걸어왔던 풍경과는 완전히 딴판이었다.


거리 전체에 여러 노점과 가게가 줄을 지듯이 서 있었다. 당연히 사람도 엄청 많다. 기대 이상으로 북적거렸다.


 “윽···.”


시선들이 따갑다. 마치 무슨 죄인이라도 된 듯한 꺼림칙한 시선의 공세에 나는 올스테드의 뒤에 숨었다.


아니, 내가 아니다.

올스테드다. 올스테드를 쳐다보고 있는 것이다.


“괜찮아?”


“···그래. 이미 익숙하다.”


다행히도 저번처럼 위병이 달려와 잡아가는 일은 없었다. 우리가 대로를 걸어가면 인파가 마치 모세의 기적처럼 갈라지는 것이 좀 튀긴 하지만.


조금 돌아다녔더니 대충 감이 잡혔다.


건물이 있는 가게면 모를까, 노점에서 파는 것들은 딱 잘라 말해서 수상쩍은 상품들이 많았다. 과일부터 시작해서 전혀 처음 보는 것들까지.


아직 이쪽의 화폐 가치나 시세라든지, 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번 기회에 가능한 한 많은 곳들을 돌아다니며 시세를 조사할 생각이다.


뭐, 딱히 의미가 없는 행동은 아니겠지. 현지 조사는 기본 중의 기본이다. 시세를 알면 좋은 것도 싼 가격에 살 수 있고.


참고로 이 세계에서의 화폐 가치는 일본 엔으로 환산하면 이런 느낌이다.

동화가 한 닢에 100엔, 은화가 1000엔, 금화는 무려 10만엔 정도의 가치. 그리고 그중에서도 아슬라 화폐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다고 한다.


그렇게 주위를 둘러보다가 무언가를 발견했다.


“헤에···.”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체계적인 언어표다. 인간어를 공부하고 있는 입장에서 보니까 굉장히 완성도가 높다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었다.


가격은 아슬라 은화 10닢. 1만엔인가···. 비싸구만.


“언어표인가. 잘 만들어졌군···. 네게는 도움이 되겠지.”


한참을 고민하고 있었더니 올스테드가 덥석 집어들어 바로 구입했다. 이렇게 막 사도 되는 거야? 나야 좋지만···.


이쪽은 올스테드의 지갑 사정이 얼마나 두둑한지 모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써버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애초에 남의 돈을, 그것도 은인의 돈을 쓰는 것 같아서 조금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별수 없다.


실제로 나는 그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 하는 몸이니···.


올스테드는 상관없다고 말했지만 그래도 기분이 안 내키는 건 사실이다. 하루라도 빨리 돈을 벌 방법을 찾자.


언어표를 배낭에 넣고 시선을 돌리니, 오가는 마차와 인파 너머로 사과가 마치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품질이 좋군.”


올스테드가 그렇게 말할 정도니, 안심할 수 있겠지. 그건 그렇고, 사과인가···. 이 세계에 온 이후로 단 것은 도통 먹어본 적이 없네.


매일 빵하고 수프만 먹었으니 당연한가. 그렇게 생각하니 갑자기 사과가 땡기기 시작했다.

아, 노점이 점점 멀어져 간다···.


“우으··· 사과···.”


“음?”


“사과··· 먹고··· 싶은데···.”


“···직접 사라. 나는 다가갈 수 없으니.”


맞는 말이다. 주위의 시선이 죄다 올스테드를 향하고 있다. 이래서야 뭘 사는 것도 힘들겠지. 곤란한데···.

아니, 마음 단단히 먹자. 앞으로 수도 없이 겪어야 할 일이다.


“이거, 얼마인가요?”


그렇게 생각하며 나는 사과를 왕창 집어드는 것이었다.



=====



1쿨이 끝나도 나나호시는 최선을 다합니다


여담으로 나나호시가 구입한 인간어표는 루데우스가 제작한 것이라는 설정

길레느와 에리스를 가르칠때 쓰던 것이 모종의 이유(전이사건 등)으로 인해 상인의 손에 들어가서 시중에 나왔다는 그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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