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 직전에 가족한테 쓰레기짓 하고 나서 전생한 뒤에 과거를 떠올리는건

이지메 트라우마나 방망이 쳐맞고 쫒겨났던 트라우마를 떠올려도 장례식을 제끼고 딸잡던 건 되도록 떠올리지 않음.

눈을 돌리기에 좋은 판타지 세계였고 그랬기에 즐기고 노력할 수 있었겠지 몰론.

전생의 과오를 직접 마주하면 후회에 다시 방구석으로 들어가거나 일어서지 못했을테니까.

파울로와의 재회나 나나호시를 만나면서 떠올릴 기회는 많았지만 루데우스의 태도는 그때나 지금이나

과거에 눈을 돌려서 파울로를 친구로 여겨 부모로 여기는걸 인정하지 않았고 이전 세계로 돌아가자는 말에 거절하면서 떠올린건

이 세계가 즐겁다. 이전 세계는 좋지 않은 기억이다. 하고 정면으로 떠올리고 후회하기 보다는 회피하고 생각하지 않는 것을 택함.

12권의 미궁편의 엔딩이 좋은 것은 과거의 과오를 정면으로 돌려받았고 마주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함.

이때부터 루데우스는 과거와 마주하기 시작하고 반성해서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함.

뭐 딱히 과거를 마주하고 뉘우쳤다고 미궁편에 뭔가를 예방할 수 있던건 아니었겠지만.

+) 그리고 과오는... 반성했다고 모두 청산되는게 아니기에 외전에서 나머지 값을 모조리 돌려받았다고 생각.

끼워맞추기가 아니라 전개도 전개고 그 때 되어서야 아내에게 과거를 모두 털어놓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