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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잡리스 에이트 - 12.5앱에서 작성

실피조아용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2.01.24 18: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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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아직 살아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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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로부터 꽤나 많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루디의 얼굴도 잘 생각이 나지 않네요.

루디의 집을 떠난 후, 저는 문득 강해지고 싶다고 느꼈습니다.

어째서일까요, 루디에 대한 호승심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루디를 닮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습니다.

마법을 응용하는 그 창의력이나 다양한 전투 센스같은 것도 부러웠지만, 제가 가장 대단하다고 생각한건 그런게 아니었습니다.

그 아이는 아무리 자기가 잘나도 절대로 으스대지 않았고, 못나고 부족한 면이 많은 저를 오히려 스승으로 깍듯하게 모시며 존경해주었습니다.

저는 과연 저보다 못난 사람을 그렇게까지 존경할 수 있을까요.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집니다.

그래서 저는 외적으로 드러나는 강함이 아닌, 내면의 강함을 기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살짝 변덕스러운 결정이었지만, 혼자서 미궁으로 들어갔습니다.

본래 미궁은 여럿이서 파티를 이뤄 도전하는 곳이지만,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았습니다.

제 자신의 한계가 어느정도인지 알고 싶기도 했고, 사실 혼자서 생각을 정리하기에 미궁만큼 안성맞춤인 곳도 없습니다.

그렇게 홀로 미궁으로 들어가 여러가지 고난을 마주했습니다.

때로는 보이지 않는 적이, 때로는 마법이 통하지 않는 적이 있기도 했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당해내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저는 루디에게 배운 수많은 것들이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적에게는 사방으로 진흙을 날려 묻은 진흙으로 위치를 파악했고, 마법이 통하지 않는 적에게는 지형지물을 이용해 공격하거나 때로는 도망쳤습니다.

예전의 저로서는, 그저 평범한 마법사였던 저로서는 상상도 못했을 다양한 방법들로 다양한 어려움들을 헤쳐 나갔습니다.

그리고 결국, 미궁의 최심부에 있는 녀석까지 쓰러트렸습니다.

매우 기뻤습니다.

예전의 저라면 증거품을 챙겨서 방방곡곡 자랑을 하며 다녔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제는 그런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저 빈손으로 다시 나와 제 갈 길을 갈 뿐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떤 이유인지, 실론 왕국에 도착하자 모험가 길드의 사람이 저에게 찾아왔습니다.

아무래도 미궁에 저 말고 다른 누군가가 있었고, 제가 혼자서 미궁을 돌파한 것을 보고한 모양입니다.

저는 그 길로 모험가 길드에 납치되듯이 초대되었습니다.

사정을 들려달라는 길드장의 간곡한 부탁에, 저는 마지못해 혼자서 어떻게 미궁을 돌파했는지 설명했습니다.

이야기를 다 들은 길드장은, 옆에 앉은 누군가와 몇 마디 이야기를 주고 받더니, 저한테 궁정 마법사가 되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별로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조금 더 넓은 세상을 둘러보고, 하루 빨리 루디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거절하려던 찰나, 루디와 한 약속이 떠올랐습니다.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가준다는 약속,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어딘가에 머무를 필요가 있겠지요.

그리고 궁정 마법사가 되면 왕국 도서관에 보관된 다양한 서적들도 접할 수 있으니 성장이 정체되는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그 제안을 수락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가 가르치게 될 왕자님을 처음 알현하고 나왔습니다만...

어째 왕자님께서 제가 마음에 드신 것 같습니다.

루디가 가끔 저에게 보이던 음흉한 그 눈빛이 왕자님의 눈에서도 나타났습니다.

루디도 그렇고 왕자님도 그렇고 도대체 왜 저같은 여자에게 눈독을 들이시는걸까요.

저는 문득 제 가슴을 만져 보았습니다.

여성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도 살짝 있기는 합니다만, 그저 평평하고 밋밋한 가슴일 뿐입니다.

허리를 타고 엉덩이로 내려가 보았습니다.

납작하고 볼품없는 몸입니다.

저 자신은 도대체 제 어디에 여성으로서의 매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루디나 왕자님이 괴짜인건 아닐까 싶습니다.

아니, 확실히 그럴겁니다.



---



「아, 아바마마!!」

「물러가라! 쓰레기같은 놈...」

여느때와 같이 아침 일찍 도서관으로 향하던 저는, 문득 들리는 고성에 관심이 가 발길을 옮겨보았습니다.

그 곳에는 폐하와 왕자님이 말다툼을 하고 있었습니다.

자세한 내막은 모르겠지만 폐하께선 팩스 왕자님을 별로 탐탁치 않게 여기시는 것 같습니다.

사실 뭐, 맨날 색욕에 충실하고 치사하고 옹졸한 소인배시기는 합니다만...

그렇지만 팩스 왕자님도 마법과 정치 공부에 대한 열의만큼은 진심이십니다.

언젠가는 저에게 진지하게 아버지, 즉 폐하에게 인정받고 싶다고 상담까지 하시던 분입니다.

그 상담도 결국 성희롱으로 인해 엉망이 되긴 했지만요...

그래도 그의 이런 열의를 아는 저로서는 아버지에게 부정당한 왕자님을 도저히 못본 체 할 수는 없었습니다.

「왕자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

「로, 록시~~~~~~」

눈물콧물로 범벅이 된 얼굴을 제 가슴에 들이댑니다.

솔직히 매우 기분나쁩니다만, 참아야겠지요.

교육자니까요.

「아, 아빠가, 이제 나같은 놈한테 시간과 돈 쓰는게 아깝다고, 마법 공부도 정치 공부도 그만하래... 히잉...」

그렇게 말하는 왕자님은 은근슬쩍 제 엉덩이를 만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그런 왕자님의 손길을 가볍게 뿌리친 후, 등을 토닥여주며 말했습니다.

「왕자님, 제가 같이 가서 말씀드려볼게요. 왕자님은 충분히 대단한 분이세요. 요즘 밤잠도 줄여가면서 노력하시는 거 알아요. 왕자님의 그 노력이 부정받아선 안된다고 저도 생각해요.」

「록시...」

나는 그의 손을 잡고 일으켜 드렸습니다.

그리고 그를 이끌고 산책중이신 폐하께 찾아가 아뢰었습니다.

할 말은 충분히 많았습니다.

왕자님께서는 제 소중한 제자입니다.

비록 조금 음탕하시긴 하지만 학업에 대한 열의만큼은 진심이십니다.

그렇기에 저는 폐하 앞에서도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왕자님은 쓰레기가 아니라고, 그 말을 취소하고 사과하라고.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어떻게 감히 폐하께 그렇게 무례하게 말을 했나 소름이 돋습니다.

하지만 루디는 말했습니다.

스승은 누구보다 존경받아 마땅한 존재라고.

그런 존경을 받는 저는 필시 그런 제자를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할 의무가 있겠지요.

그렇기에 저는 폐하의 앞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따졌습니다.

스승인 제가 왕자님의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는데, 아버지인 당신이 그렇게 해서는 안되는거라고.

지금애 와서도 그 때 무슨 말을 했는지 잘 떠오르지 않습니다.

마치 무아지경에 빠진 것 마냥 열변을 토한 것 만큼은 기억합니다.

그 후에 폐하께서는 저를 물러가게 하신 뒤, 왕자님과 함께 떠나셨습니다.

혹시 제 무례한 발언때문에 저를 해고시키시는 건 아닐까요...?

조금 걱정이 됩니다만, 밤도 늦었으니 눈을 붙여야 겠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침대에 누우려던 찰나, 누군가가 문을 두드렸습니다.

「록시... 서, 선생님... 자고, 아니, 주무시나요?」

「아니요, 왕자님. 지금 열어드리겠습니다.」

저는 얼른 옷차림을 정돈한 뒤 문을 열었습니다.

제 방에 들어오신 왕자님께선, 갑자기 저에게 절을 하셨습니다.

엥?

「감사합니다! 스승님!」

그러고는 절을 한 상태로 울기 시작했습니다.

당황한 저는 얼른 왕자님을 일으켜 의자에 앉히신 후, 그가 진정하기를 기다렸습니다.

잠시 기다리자 울음을 그치신 왕자님은 훌쩍거리면서 입을 여셨습니다.

「록, 스승님. 오늘은 정말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정말 죄송했습니다.」



---



록시가 나를 위해 아버지에게 긴 항변을 늘어놓은 후, 아버지는 그녀를 물리신 후 나를 자신의 침실로 데려오셨다.

사실 나도 머릿속에서 생각이 잘 정리되지 않는다.

나는 쓰레기다.

그정도쯤은 나도 알고 있었다.

나는 언제나 내 멋대로 다른 사람들을 써먹고 협박하고 이용했으며 내 자신밖에 생각하지 않았다.

어차피 왕위는 계승받지 못한다.

나는 쓸모없는 첩의 자식이니까.

그래서 아버지도 나를 없는 사람 취급하고, 내가 뭘 하던 전혀 신경쓰지 않으셨다.

나는 그런 아버지가 싫었다.

그래서 오기를 부리기 시작했다.

눈에 거들떠보지도 않는 내가 뛰어난 사람이 되면 분명 아버지는 날 무시하고 지낸 것을 딴을 치고 후회하겠지.

하지만 나는 이래뵈도 왕자였고, 생각보다 많은 혜택들을 누릴 수 있었다.

그런 혜택 속에서 내가 쓰레기로 변했을 때, 스승님을 만났다.

사실 처음에는 마법따위에 흥미 없었다.

오히려 스승님의 몸을 탐냈다.

하지만 스승님은 이런 나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해주셨다.

내가 잘못하면 때리고 훈계도 해주셨고 내가 잘하면 칭찬도 해주셨다.

그리고 오늘, 스승님은 그 아버지에게조차 내가 쓸모있고 가치있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고마웠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누군가에게 이렇게까지 인정을 받아본 것 같다.

그리고 결국, 아버지도 나에게 사과하셨다.

나에게 가능성이 있는지 자신은 잘 모르겠지만, 나를 지지해주겠다고 다짐하셨다.

언제나 멀기만 했던 아버지가, 오늘에서야 드디어 아버지로 느껴졌다.

이런 보람을 느낄 수 있게 해준 스승님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래서 나는 내가 저질러온 잘못들을 하나씩 다시 되돌리기로 했다.

지금까지 정말 많은 잘못들을 저지르고 살아왔기에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나라면 분명 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제 나는 더이상 쓰레기가 아니다.

스승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셨다.

==========================

사정상 노트북을 쓸 수 없어서 폰으로 오랜만에 쩜오 적어봤습니다

연재는 언제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아직 잘 모르겠지만

연중한건 아닙니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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