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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회사원에서 프리까지

필요없어(114.185) 2019.06.13 17:57:21
조회 2269 추천 0 댓글 5
														


회사원에서 프리까지.


여기에 올려도 되는 걸까 싶었는데 딱히 어때 라는 마음으로 올린다.

일본서 이 모양으로 이렇게 일하는 이런 놈도 있다.


20154.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입사한 중견se회사.

3년동안 한곳(常駐先)에 짱박혀서 요건정리부터 테스트까지 풀스택으로 일하다질려서...

맨날 지각하고 맨날 정시퇴근(이건 이상한거 아니지만)하고 그래도 잔소리도 안듣고 일하다가 결국 벤처회사로 전직했다.

그래도 입사하자 마자 코드가 뭔지도 모르던 내가 나름 칭찬받으면서 거래처에서 단가 높여줬다는 것도 알았고 워터폴작업흐름을 파악하게 된건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좋은 경력이다.

(프론트엔드 프렘웍이 JQuery 아니었다면 좋았겠지만)

하지만 거래처에서 단가가 75인데 나한테 떨어지는게 25 안되는데 빡쳐 안쳐? 치지.

사실 단가가 업계에서 높은 것도 아니고, 잔소리 안들은건 내가 나름 잘한 거랑 우리 회사가 방치하고 있어서였지. 그래서 나올때 살짝 엿을 맥여주고 나왔다. 어쨌든.


벤처회사에서는 하고 싶었던 프론트엔드 개발을 하게 되었고, 생전 처음으로 맥북으로 개발을 하게 되었다.

처음은 맥북도 안익숙하고 Backbone.js 처음이다 보니 한달동안은 엄청 고생한 기억이 난다.

그래도 잔업은 거의 안했다.

플렉시블출근에 잔업도 없고 터치도 없고(입사 초반에 프론트엔드로 살짝 잠수 사건도 있었고 해서) 그렇게 일하다가 ionic개발로 Angular.js 하면서 Hybrid앱개발도 있었지.

거기가 백엔드개발자들이 실력있는 사람들은 차례차례로 퇴사했는데, 이유야 회사가 대접을 안해주니까.

백엔드랑 DB 개판이고 도큐멘트나 설계서도 없어서 내가 프론트설계서나 API정의서 써다가 놓고 그랬지.

근데 거기iOS개발자가 24살에 잘난 맛에 사는 어이 없는 건방진 애였다.

건방지다고 해도 나가는게 아니라 지가 보스인 것마냥 플젝을 진행시켜려는 놈이었고,

남을 깔보고 거기에 정치질 까지 하려는 야망이 대단한 놈이었다.

(근데 코드멍키야. 알고리즘이고 자시고 UX 자시고 DB설계고 자시고 설계서고 자시고 암것도 몰라. 근데 se에서 1년동안 일했대.

대기업 출신 se들중에 경력1,2년되는 사람들, 그리고 개발포럼에 댕기는 젊은 친구들에 대한 편견이 생겼어. 그들 중에는 정말 유능한 친구들도 많은데.)

결국 그놈땜에 내가 나가기 전에 2명이 나갔지. 나도 포함해서 3명이군.

결국 얘에 대해서도 마지막에 엿을 살짝 맥이고 나왔지만. 하나 땜에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모른다. 이런 놈을 방치하는 회사도 회사지.

사실 1 반정도 일하다가 다른 회사로 전직하거나 프리로 독립할 생각이었다.

근데 하나땜에 홧김에 회사를 1년만 댕기다 나왔지.


그렇게 2019 4 1일부터 백수가 되었다.


그리고 지난 4년동안 얼마나 내가 노력을 안해왔는지 겨우 자각하게 되었다.

내가 얼마나 불평불만만 머라이언의 입에서 뿜어져나오는 물마냥 콸콸 쏟아댔는지도.

4년이면 군대가 두번이다.

세상에 마상에 군대가 두번이라니 얼마나 끔찍하고 현실적으로 두배로 느낄수 있는 무서운 시간일까.

거기다 저금은 100만엔도 없다.

이유야 뭐 매년 늘어나는 연봉에 따라 지출도 거하게 늘어나서였다.


백수가 달은 아무 생각도 안하고 집안에서 뒹굴거렸다.

정말, 그대로, 그냥 놀았다.

3월말에 프리랜서에이전트A 찾아가서 상담하고 왔지만, 제대로 연락은 오지 않았다.

전화해보니 스킬에 맞는 안건이 없다더라.

지금 6월중순까지. 한번도 연락이 없다. 여긴 글렀다. (사실 글른건 나다.)

4 말이 되어 다른 에이전트B에서 상담을 받았다.

이후로 2주일동안 두번째로 상담한 에이전트B에서도 연락이 안오길래, 내가 메일 보내니까 그제서야 연락을 해왔다.

여기도 ... 그리고 여러 안건들에 대한 서류(스킬시트)통과가... 하나도 안됬다. 안건에 대한 연락도 뜸뜸이 왔던 지라... 과정에서 멘붕이 오기 시작했다. 저금도 유한한게 아니니까.


그러다가 5 중후순에 하나 商談까지 가서... 말이 좋아서 단어를 쓰는 거지 그냥 면접이다.

그리고 안됬다. 왜냐고? 3일정도 프론트엔드개발자로 일할려고 했는데 거기서 찾는건 리더격se 5일짜리 엔지니어였으니까.

라는게 내가 들은 정보들을 토대로 추리한 건데. 에이전트영업사원이 말이 진짠지 어떤지 어떻게 알아. 면접자체는 문제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결국 5 말에 바로 다른 에이전트회사C 등록하고 상담도 받고 왔다.

그리고 시기까지, 별다른 공부를 하지 않았다.


공부라 하면 프론트엔드개발자로서 코딩공부와 실제로 소스를 만들어 공유하는 것인데(편견),

4월은 탱자탱자 놀았고 5월은 멘붕에 하루종일 멍하니 있었다.


5월말부터는 이제서야 react 배우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쉬웠다. 벤처에서 쓰던

Backbone 조금 비슷했기에(편견) 이래저래 기능들을 온갖 코멘트붙여가며 만들어서 bitbucket 올렸다.(난중엔 github 옮겼다)


지난 4년, 그리고 두달 동안 해본 공부라곤 2015 웹디자인3 공부 뿐이다.

실제 프로그래밍에 대한 지식은 실제로 일하면서 익혀왔기에 딱히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던것이다.

게다가 벤처에서도 처음보는 Backbone이나Angular라는 익히는데에 그렇게 시간이 걸리지도 않았고.

Javascript 거기서 거기지.

라고 시건방지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다고 그걸 표현할 있는 것도 없다.

공부했던 github 올려놓기라도 했으면 좋았을 텐데 그저 지루하게 그리고 편하게 회사생활해온 것이다.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않고.


생각해보면 어떻게 벤처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전직한 건지 . 거기도 사람 보는 눈이 없던게 분명하다.

아니 그냥 내가 멍청한걸 받아준 걸지도. 혹은 반신반의하다가 생각보단 일할줄 안다고 생각해 걸지도.


자신에 대한 부끄러움은 일단 정도로만 해두고,

에이전트 회사C에서는 자그마치 15곳을 소개해 주면서 신청 볼래요? 하길래 한군데만 빼고 신청했다.

결과적으로 15곳중(도중에 하나 추가) 9군데가 서류에서 탈락 1군데는 도중에 모집끝나고 1군데는 면접에서 떨어지고(여기가 진짜 면접 망친 곳)

3군데는 신청한지 열흘이 지난 오늘 시점까지 연락도 없고 1군데는 면접통과.

6월말부터 일하게 되었다.


진작에 에이전트회사C 상담받으러 갔었어야 했는데... 에이전트회사는 무조건 데를 가야 한다.


집에서 조금 멀고 단가가 내가 생각한 최소금액이지만, 애시당초 지금 당장 react 맘껏 써제낄수 있는 것도 아니고(react쓰는안건이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론트엔드쪽에서 일하게 거니 감사할 따름이다.

5 다시 지옥철... 살짝 지난 출근시간으로 이제 일하게 건데, 걱정은 ...으면 좋겠다.


왜냐면 비정규직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어떻게 될까.

안건이 일단 장기안건이 아니라서 계약 갱신이나 다른 안건을 알아봐야겠지.

회사원입장에서는 많은 단가를 받지만, 세금 관련으로 알아보니 결코 펑펑 써댈수는 없는 금액이다. 하지만 같은 조건으로 내년도 일하면? 오예스지.

괜히 프리랜서가 많이 받는게 아니다.


여태껏 나태하게 살아왔던 나로서는 숨만 푹푹 나오지만, 그래도 이제 겨우 프리랜서로서 집밖을 나설수 있게 것이다. 내가 조금 긍정적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우선 개인사업자등록하고, 입국관리소에 일하는 갱신하고, 올해를 지나 내년에는 비자갱신을 해야 한다. 아니 전에 세금관련해서 엄청 귀찮은 일도 있지. 아니아니 제일 먼저 주민세 내러 가야지.

어떻게 이렇게 일을 있게 되었지만, 앞으로는 매일매일이 서바이벌인 셈이다.

이제 어떻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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