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있는게 요로즈 유언 정도

그 외엔 그냥 존나 파밸따라 신기술 보여주면서 치고받기 뿐이라

의미가 너무 부족하다고 생각함

시부야 첫 싸움이었던 고죠 v s 주령파티를 보면

적어도 '고죠가 직접 민간인을 죽이는 것을 피하려 함' ← 이게 전제였지

뭘 하든 고죠의 인간성 고뇌가 전부 바탕이 되는 싸움임. 결국 자기 손으로 민간인 죽이며 큰 기술 쓴다는 결정을 못해서 졌고

그런 의미가, 처음부터 끝까지 윤리와 인명이 걸쳐진 내용이었음

성멍게 v s 달마는 주저사라는게 어떤 놈들인지 잘 나타나고

누에를 이용한 수직기동, 와이어 액션, 멍게의 시간차 공격 마무리같이

액션 자체가 구성진 느낌이랑 멍게의 강함 표현이 되어있음

빌딩 타고 올라가기, 떨어뜨리기 같은 나름 현실에서 생각해볼법한 판타지 충족도 있고

사멸회유도 하카리 카시모전은 카시모가 정말 전투광이구나... 하카리는 곧 죽어도 고 하는구나... 같은 느낌 정도는 있고

판다의 내면에서 가족이 어떤 감각인지ㅡ 아빠도 누나도 형도 다 잃고 남겨진 아이가 돼버린 판다가 안타깝다던지

동시에 그짓을 한 사람이 카시모긴 하지만 카시모는 그냥 싸움판에서 싸웠을 뿐이지 나쁜놈은 아니라는 감각도 있고 이건 하카리가 카시모 채용하는 결말이랑도 이어짐

메구미가 츠미키 생각하면서 살인을 하기도 하고 안하기도 하는 싸움을 하고

변호사 전은 히구루마의 선에 대한 갈망, 멍게의 책임과 자기비난, 미성년자여도 빠칭코에서 즐긴 인간성 같은 것들이 쭉 담겨있음

결국에는 힘이 아니라 히구루마가 멍게한테 감화하고 기권하는 대놓고 파밸보다는 내러티브 위주의 싸움이기도 하고

특히 멍게가 죄를 인정하고(즉 자신의 사형을 인정) 처형자의 검까지 뽑게 하지만

그걸다고 그걸로 죽여달라고 하는게 아니라 그 책임을 마주하고 최선을 다해 싸우는 모습이 인상깊었음

카모, 마키 v s 나오야는 검 스모만 빼면 이런측면에서 존나 GOAT고

엄마와 얘기해봐야 한다는 결론도 좋음

암튼 이런 식으로

게게가 건조하면서도 쿨하지만 동시에 내러티브 결이 여럿 담긴 의미있는 배틀을 되게 잘한단 말임

늘어지지도 않고

근데 고슼전은?

진심 뭐 거리가 10미터든 100미터든 다 똑같은 초스피드 캐끼리

지형지물 뭐가 있든 낙하해도 노댐 철근은 솜사탕처럼 우그러뜨리는 스펙들이 그냥 신기술 존나 뽑으면서 싸우기만 하니까

목이 막힌다 이거예요

몇화 내내 서로 빠르고 아무튼 존나쎄고... 응용기 아무튼 이거됨 저거됨 하면서 다 나오고...

와이어 액션보다도 와닿음 없는 영역대결도 길진 않았지만 딸깍대전이라

농구공영역 볼땐 솔직히 오 응용력 개쩐다며 달아오르는게 아니라 당황스럽기만 했잖음

내용은 신기술 이게 된다! 하는 설변은 빼놓고 보더라도 슼은 이악물고 푸가 원록 안쓰고 곶은 무라사키 안쓰는 작위성도 있고

게다가 존나 늘어짐 진짜 시발 몇화쨰 싸우시는겁니까.... 흑섬 쳐맞았잖아...

암튼 그런 이유로

갠적으로 고슼전 존나 버티기가 존나 힘듦...

사멸회유 아무 배틀이라도 이것보단 나았던 느낌임

(개취 기반으로 쓴 내 생각이라 틀릴수도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