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www.sankei.com/photo/photojournal/news/180603/jnl1806030001-n1.html

지금이라도 파도가 흩날리칠 것만 같은 해안가를 구식 디젤차가 달린다. 기암괴석이 널린 해변에서 승객은 열차의 창문을 열고 카메라를 준비한다. 그러한 모습을 볼 수 있을만큼 열차는 천천히 달린다.

카와베역(아오모리현 이나카다테촌)과 히가시노시로역(아키타현 노시로시)를 잇는 JR 고노선(147.2km)는 쇼와 11년(1936)에 전선이 개통되어 주민의 통근통학의 발로서 오랜 기간 사랑받았다. 하지만 전국 각지의 로컬선과 마찬가지로 인구감소 등에 의해 이용객이 격감해가면서 한때는 폐선도 이야기되었다.

상황이 변한 것은 헤이세이 9년(1997)에 관광열차 '리조트 시라카미(リゾートしらかみ)' 가 운행을 개시하면서부터였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시라카미(白神) 산지의 산록과 해안가를 종주하는 듯이 달리는 고노선의 차창에는 아름다운 경관이 펼쳐져 있어 파도가 높기라도 하면 운휴되기 일쑤였던 노선은 "바로 앞에 자연이 있다" 는 점을 역으로 이용해 관광열차로서 운행을 시작했다.

현재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타는 것' 을 목적으로 관광객이 온다고 한다. 리조트 시라카미의 연간이용객 수는 헤이세이 28년(2016)에 역대 최다인 12만명을 돌파했다. JR 동일본 관계자는 "일반 이용객과 관광객의 비율을 본다면 관광객 쪽이 많을 것 같다" 라고 밝혔다. 

아오모리현 후카우라(深浦)정의 고노선 연선에서 민박을 운영하는 田口彰(71)씨는 "리조트 시라카미가 달리기 시작하면서 관광객이 늘어났다. 외국인 관광객이 숙박하러 오기도 한다" 라며 미소지으며 이야기했다.

관광열차에 의해 이용자가 늘어난 고노선을 참고로 하기 위해 전국의 지자체 관계자들이 시찰하러 들르고 있다. 한때는 폐선 얘기까지 있던 도호쿠의 로컬선. 현재는 인구감소지역의 활성화에 철도가 한몫을 하는 모델이 되고 있다.(2018년 6월 3일자 산케이신문 기사) 

-요약-

1. JR 동일본의 로컬선인 고노선(히가시노시로~카와베)은 연선 지역의 인구감소로 인해 적자가 계속되어 폐지론까지 나오고 있었다.

2. 이 노선을 살리기 위해 마침 고노선이 지나던 시라카미(白神) 산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점을 착안해 관광열차 '리조트 시라카미' 를 운행해보았다.

3. 리조트 시라카미는 해당 노선의 절경 등과 맞물려 2016년에는 이용객 수 12만명을 넘어서는 대박을 터뜨렸다.

4. 고노선을 찾는 관광객 숫자가 크게 늘면서 지역의 경제도 호전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보았다.

이걸 보니 적자 로컬선이 살아날 길은 관광열차 운행말곤 없는 듯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