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운행중인 유후인노모리는 속칭 I세와 III세 차량인데, 이런 의문을 가질수 있다.

그럼 II세 차량은 어디있음?

정답을 먼저 말하면 개조되서 돈 잘벌고 잘 살고 있음

일단 유후인노모리가 탄생한 배경을 알아야하는데, JR이 발족하고 나서 JR큐슈가 브랜드화를 하기 위해서 맨 처음 시도한 선구자적인 열차가 바로 유후인노모리라는건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임. 

문제는 예나 지금이나 JR큐슈는 돈이 없었고, 당연히 신조차를 뽑아낼 여력따위 없었다. 그럴만큼 재정이 충족했다면 2009년에 415계 중고차를(그것도 8량은 500번대) 사오는 짓은 하지 않았을것이다. 그런데 국철에서 양도받은 중고똥차를 보니 이런게 있네?

(키하 58형, 제조년도 63년/64년)

(키하 65형, 제조년도 70년)

일단 관광특급이니까 껍데기는 갈아치우고 좌석도 새걸로 끼우는데 가격이 겁나 비싼 대차랑 전원장치, 엔진 대차까지 바꾸면 이건 신조가 더 싸니까 기존 키하 58/65계의 물건을 그대로 가져다 끼웠다. 물론 내부가 신조니 신조차량이라고 형식명을 키하 71형으로 명명. 끝!

그런데 이걸 운행해보니 생각보다 장사가 잘되서 차량을 증편하기로 92년에 결정을 하는데, 중고똥차를 또 뜯을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하지만 때마침 오무라선 부분 전화공사가 끝나면서 이 차량이 485계로 대차가 되게 되는데.

아니 이건 시카와 쿠마가 가득한 윗동네 차고

이게 실제 오무라선에 입선하던 차임. 여튼 같은 키하 183계인데, 파노라마여부랑 485계 협동운전 지원여부가 좀 다름.

이 차량대신 485계가 하우스텐보스로 운행하고, 유후인노모리의 수요가 급증하게 되자, JR큐슈는 이 차량의 도색을 바꿔서 투입하게 된다.

이렇게

그리고 이 유후인노모리 II세는 우여곡절끝에 예비차로 강등도 되고 하다가 현재는 아소보이로 개조되서 일 잘하고 있음.

또, 유후인노모리 I세는 2003년과 2016년 두차례에 걸친 리뉴얼을 통해 엔진교체, 댐퍼교체, 대차수정등을 해서 원본 차의 흔적은 이제 얼마 안남았다고 함.

p.s 유후인노모리로 재미를 본 이후에 도입한 유후인노모리 III세는 완벽한 신조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