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쓴다.
연애하면서 많은 글들을 쓰고싶었는데
가뜩이나 좁은 여증 사회에서 그 사람이 특정될까봐 글쓰기가 두려웠어

혼란스러운 시기가 지나, 내가 이 사람 종교를 받아들이겠다 마음 먹고난 뒤로는 커뮤니티도 들어오지 않았어.
행복했어 그만큼. 존재만으로도 충분했으니까.

모든게 드러나자 그 사람은 너네가 예상한데로
내가 아닌 진리생활을 택했고, 나에게는 갑작스러운 이별이었어서
꽤 많이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어.

그 사람은 회개하겠다고 사법 처분을 받았고.
나는 변화없이 헤어진 관계에 무력할 뿐이야.

내가 여호와의 증인이 되면 안되겠냐 했지만

그건 진실한 마음이 아니라고 본인때문에 종교를 갖는건 원치 않는다고, 침례받기까지 시간이 흐르고나서 본인의 마음이 같을지도 모르는 일이라고 하더라고.

사실 모든 이별의 이유가 그거잖아.
감내할만큼 사랑하지 않는다.

종교는 핑계일뿐 우리도 그뿐이었던거야.
그게 너무 마음이 아프다.

나는 괜찮다고 한 여호와의 증인이,
내가 무교라서 그와 그 가족에게 안된다는게 왜 이렇게 사람이 무기력하냐.

사랑하니까 놔주겠다고 결심하다가도
악한 마음이 새어나오고.

완전한 여증2세, 3세라면 만나지 않는게 맞는 것 같다.
정말 사랑하면 종교 앞세워서 이유를 대지 않을거야. 그건 분명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