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6년의 미합중국

막강한 공업력과 거대한 해군은 남 부럽지 않은 열강이지만

오랜 기간동안 지속되고 있는 대공황은, 국가를 분열시켰다

그리고 미합중국의 대통령 하버트 후버

그는 28년 선거의 공약인 대공황을 타개하지 못했으나, 다른 후보들도 크게 표를 얻지 못해 32년 대선에서 어부지리로 승리했다

그러나 이는 대통령직을 유지만 했을 뿐, 미국 정계는 과거의 공화당과 민주당, 극단적인 사회당과 제일당으로 혼란스럽고 후버와 공화당은 국정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다

마지막으로, 민주당의 견제를 위해 가너-와그너법에 대해 행사한 거부권은 그가 가지고 있던 한 줌의 권력마져 반토막을 냈다

후버와 공화당은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고, 사실상 올해의 대선에서 당선될 확률이 없다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극단주의 정당으로부터 국가를 보존시키기 위해, 후버와 그의 행정부는 과거의 적수인 민주당에게 접근하며 가너-와그너법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한다.

물론 이것은 사회당과 제일당의 귀에도 들어갔고, 이들 또한 그들의 주장안을 법안에 반영하길 요구했다

평소였다면 그나마의 대화와 협의를 거쳐, 완만한 합의가 있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바다 건너에서, 악재가 다가오고 있었다

독일발 경제공황인 검은 월요일이 미국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며, 이전부터의 대공황은 더욱 악화된다

이를 기세로 사회당과 제일당은, 더욱 큰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한다

+소비재가 늘어나기 전에, 미리 건설 슬롯을 돌려두면 공장 돌아간다

연방정부, 미연합국, 미노조, 태평양 각각 플레이 시 자신이 확정적으로 가지고 갈 영토에 미리 공장을 지어두면, 내전시에 도움이 크게 된다

대공황으로 인해 발생한 만연한 범죄와, 치안의 악화로 기존의 질서들은 무너지기 시작한다

청천벽력과 같은 상원의 거부권 행사에, 후버 대통령은 기존 질서를 유지하고 극단주의 정당을 배제시키고자 기성 의원들을 지지한다

그러나 이 일은 롱과 리드가 격분하게 만들었고, 이들은 무슨 수를 써서든 법안을 완전히 박살내 버릴 것이라 선언했다

후버는 물론 이들의 말을 무시했지만, 내심 걱정이 되기 시작한다

그리고, 결국 제일당과 사회당의 말은 현실이 되며 법안은 박살나버린다

충격을 받은 후버는 이러고도 당신들이 국민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지 비난했지만, 이미 그에겐 더 이상의 권력이 남아있지 않았다

+정상적인 미국 플레이 할꺼면 다른 카붕이들은 법안 통과시키고 공장 돌려라

법안 실패가면 오히려 사회당과 제일당 지지도 늘어나서 중요 지역 거의 다 뜯긴다

법안의 부결로 공화당이 완전히 박살나자, 후버와 공화당 지도부는 구질서의 유지를 위한 마지막 보루로 민주당에 대한 단일화를 제안한다

그러나, 이미 공화당의 기성 의원들에 대한 지지가 역효과를 불러온 것이 확실한 상태에서, 민주당은 차기 대권, 당 간의 신뢰도 등의 문제로 이 제안을 거절한다

이후 더욱 위세를 떨치기 시작한 두 극단주의 정당은, 각 지역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위해 "인력"을 모으기 시작한다

물론 이 소식은 FBI에도 전해졌고, 후버 대통령은 최후의 발악으로나마 맥아더 사령관이 과거에 제출한, 백색 전쟁 계획에 대해 고려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공화당의 입지는 점점 내려가기 시작한다

그나마 민주당이 몇몇 주들에서

승리를 거두고 있었으나,

이는 극단주의 정당들에게도

해당되는

소식이었다.

한편, 그나마의 협력 가능성이 있었던 농민노동당 또한 구질서와 신질서에 대한 지지로 분열되며, 이후 일어날 대선의 행방은 점점 더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과연 누가 이 혼란한, 미합중국이란 병든 거인을 치유할 수 있을까?

아니면, 이 거인은 역량을 펼치지도 못한 채로 쓰러질 것인가?

이는 오직 신만이 아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