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encykorea.aks.ac.kr/Contents/Item/E0077988
여기 링크에 나와있는 정보대로라면 미쓰비시는 실제로 황해도 송림에 위치한 당대 조선 최대급 제철소인 겸이포제철소를 운영한 적이 있음. 처음엔 잘 운영하다가 워싱턴 군축조약에 의해 강재 생산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 선철 중심으로 전환했는데, 1940년대 초의 최대 생산량인 강재 10만 톤 정도면 오버밸런스 수준인 야마토급 정도를 제외할 경우 정규 전함 약 3척 정도(대략적으로 척당 기준배수량 3만~3만 5천 톤 정도, 사실 기준배수량에는 각종 물자가 포함돼서 그런 거품 싹 뺀 경하배수량 기준으론 아슬아슬하게 4척도 가능)를 건조할 수 있는 생산량이었음. 카라 세계관에선 군축조약 없이 해군 군비경쟁이 폭주했던 만큼 강재 생산도 1925년 영국 혁명-1926년 일본 경제위기로 건함경쟁이 끝나는 시점까지 대충 5년 정도 추가로 신나게 이어졌을 거고 조선소가 역대급 호황을 맞은 만큼 미쓰비시 본사가 핵심 군수공장에까지 선정된 이 제철소에 설비를 존나 신나게 증축했을 거임.

근데 문제는 그런 호황이 일본의 쌍둥이 적자가 폭8해버리면서 유예기간 없이 단숨에 끝나버리고, 미쓰비시는 지금의 사업규모를 유지하면 회사가 분해되기 직전이라 당연히 조선이나 타이완 등지의 현지 고용인들 위주로 대규모 정리해고를 시행했을 거고, 그 와중에서 사업 철수도 진행되면서 겸이포제철소는 그야말로 투자를 너무 많이 해놔서 버리긴 매우 아깝지만 채산성이 구데기인 계륵이 됐을거임.

그런 상황에서 조선 정부의 주도로 제철소의 지분을 사들여서 합작사를 세우거나 아예 국영화해버린다면??? 만약 국영화를 시행했을 경우 당장에는 제철소의 막대한 규모 및 적자상황 때문에 어느 정도의 손해를 보겠지만(소비재공장 비율 5퍼에서 10퍼쯤 증가, 정치력 소모로 나타남) 아무래도 미리 고급 설비를 다수 구비해놓으면서 유지보수를 시행한 이상 설비에 투자해야 할 비용은 크게 떨어지고, 세계에 전란이 감돌면서 그로 인해 각종 병기에 들어갈 철강 수요의 급증(특히 옆에 붙어있는 일본과 트란스아무르)으로 인해 제철소가 막대한 수익을 올리게 됨. 만약에 미쓰비시가 이 과정에서 자사 지분을 완전히 손절한 상태라면 그야말로 땅을 치고 울어야 하는거지 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