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1쿨 해후편이 개꿀잼이었어서 그랬나?

2쿨시작하고 괴리보는데 진짜 답이 없네

리얼리티쇼인거 까발려지고 진, 케케라, 큔, 베로바 나오니까 기츠 방송당시 내가 중도하차한 이유가 떠올랐음

반다이 완구 팔아야되서 어쩔수없이 서포터 집어넣었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너무 많이 틀어진거 같아서 개아쉽네 진짜

1쿨 해후, 모편보면은

고인물답게 공략법 팍팍 알아내는게 진짜 라이어게임의 아키야마 생각날정도로 지능과 전투력을 팍팍 과시하던 우키요 에이스

의도한건진 모르겠지만 라이어게임1쿨의 아키야마랑 헤어스타일도 비슷한데

각 게임의 공략법과 다른 경쟁자들 (타이쿤, 다판같은 애들) 노리면서 탁탁 해쳐나가는거에서 에이스의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음

이외로

타이쿤: 어리숙한 민간인이지만 정의로운 마음씨, 아무리 통수맞아도 끝까지 자기힘으로 해결하나가는 의지력

나고: 힘들고 괴로워도 보듬어주고 싶어질 정도의 무시무시한 애교로 무장한 히로인

대버황: 승리에 대한 집착이 광우 그 자체지만 메리의 비열한 짓을 맘에 안들어하고, 이상을 위해 싸우라고 레터와 케이로우에게 화내는 파이터

캐릭터 소개를 너무 잘함

이런 캐릭터들 사이에서

모든게 좆같다는 다판

기츠 떨구고싶어 환장한 기로리

기츠 잡겠다고 빠꾸없이 막나가는 펑크잭

회춘하겠다는 케이로우

등등 색깔이 저마다 강한 라이더들이 나오니까

"다음 DGP회차 때는 어떤 라이더들이 나와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그런 놈들 사이에서 에이스는 어떻게 우승할지"

라는 다양한 환경에서 에이스가 간지나게 살아남는걸 계속 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다음편 다음편 보게됨

깡통차기나 신경쇠약 같은건 머리도 좀 써야할 정도로 게임들이 흥미로웠고

의자뺏기 게임은 기츠와 타이쿤의 관계도 잘 보여줬음

"너의 벨트를 빌려주면 내가 가진 버클을 다 줄게"

"기츠를 믿는다고?"

"난 에이스를 믿어"

-> 그리고 기츠가 타이쿤 벨트받고 쟈마토 다 쓸어버린후 커맨드 버클까지 타이쿤에게 넘겨줌

-> 타이쿤은 기츠를 믿게되고 기로리가 기츠 떨구려 타이쿤 구슬릴 때도 타이쿤은 안넘어감

다판 탈락시켜버리고 나머지 애들하고 점심같이 먹을정도로 에이스가 좆목질하던 덕분에 캐릭터들간의 관계성도 잘만들어져서

1쿨은 진짜 만족스러웠음

에이스보다 더 대단한 놈이 라이더로 나오면 어떻게 할려나?

진짜 어려운 게임이면 에이스 어떻게 할려나?

에이스가 가장 자신없어하는 장르의 게임은 뭘까?

1쿨만 보면은 주인공 에이스 중심으로 DGP 게임 진행에 기대감이 막 더해짐

심지어 기로리가 DGP에 대해 이해를 잘하고 있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이상의 세계를 이루는 것" 과 "세상을 지키는 것" 의 조화가 아주 잘 이루어져가지고

자신의 이상을 위해서 싸우는게 누군가의 평화를 지키는것이 된다는 기츠의 이중적인 전개가 매우 자연스러웠음

1쿨에 대해서 호평할려면 진짜 할말 엄청 많은데

반대로 2쿨부터 까내릴 말도 엄청 많이 할 수 있을거 같다

우선

다들 알다시피 2쿨이 씹구려지기 시작한건

이 개병신새끼 공이 제일 큼

리얼리티와 스릴을 존나 따지다보니까 그동안의 DGP 매력이 많이 무너짐

예를 들어 라이더들이 오디언스를 의식하면서 게임을 한다던지

게임이라는 요소에서 제일 중요한 '승패' 만큼이나 오디언스의 '지지도'를 중시한다던지

등등등

게임 자체도 1쿨에서 하던 미궁탈출 같은 수준의 게임은 온데간데없고

디자스타라는 디자신의 자리를 강탈할 수 있는 얼탱이 없는 룰이 추가되고

쟈마볼이라고해서 오 이번엔 게임이 아니라 스포츠 형식의 DGP도 보여주는건가 두근두근 거리고 있었는데

ㅇㅈㄹ하고있음

스포츠는 커녕 공을 매그넘슈터로 굴리는데 이럴거면 걍 처음부터 매그넘을 쓰던가 그동안의 호평넘치던 기츠액션을 두고 왜 굳이 이랬는지 모르겠더라

초반에 기츠를 몰입하게 만들었던 에이스의 매력도 점점 옅어지더니

타이쿤: 왠지 모르겠는데 능지 좀 하락하고 얼굴낙서나 부스트 버클 벗겨질때마다 타이쿤 머리에 부딪히는 식으로 몸개그하고

나고: 디자스타 때문에 캐릭터의 가장 큰 포인트였던 밝고 씩씩한 모습 싹 없애버리고

대버황이 쟈마가든으로 끌려가면서 1호도 2호도 아닌 버황이 스토리 내용을 캐리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

쟈마토그랑프리라고해도 기존 DGP처럼 전투, 두뇌 싸움이 아닌 그냥 나쁜놈들이 나쁜짓하는 2차원급 단순함으로 전락한것도 너무 아쉬운게

위에서 얘기한대로 DGP의 매력인 "나의 이상" 과 "세계 평화" 의 이중적인 전개라는 흥미로운 전개가 쏙 빠져버렸기 때문

당시에 DGP 관리하던 기로리를 모두가 그리워한 이유가 재탕하면서도 막 떠오를정도임

3쿨가서 쟈마신 나오고 츠무리가 여신의 힘에 눈을 뜨면서 또다시 흥미진진해지긴하는데

재탕하면서 거기까지 가는게 넘모 힘들다

4쿨 창세편도 평가 그저그랬다는거봐서 역시 기츠는 1쿨이 진짜 개꿀맛인거 같음

라고 내 생각을 쫙 나열해봐서 써봤는데 말그대로 이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인지라

단순히 내 생각대로 2쿨이 진행안되서 별로였다. 라는게 결론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