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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장문) "치즈루"에 대한 분석 3

ㅇㅇ(221.164) 2020.09.30 21:01:11
조회 14167 추천 64 댓글 29
														









10. 이웃



이미 전부터 치즈루는 진심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계속 억누르면서 부정하려 했다.


그래서 괜찮냐고 물어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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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라고 답한다.

그는 “바보”가 아니라 “이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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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에모리 미니”는 오해로 인해 이어지지 못하는 두 사람에게 

서로의 진심을 대신 알려주는 인물.


그녀로 인해 치즈루도 마음속에 새로운 의심이 생겨난다.



잠시 과거로 돌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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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루는 예전에 카즈야에게 “마음의 정리”에 대해 물어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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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모다 바다에서 울분을 토하는 카즈야를 보았고

“한 번에 지울 수 없다”는 그의 대답을 들었기 때문에

그가 마미를 얼마나 소중하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끝까지 이어주려 했다.

그의 마음속에는 아직 마미가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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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8화의 장면

41화의 “마음의 정리”와 똑같은 질문을 하는데
주목할 점은 치즈루의 시선. 시선을 회피한 것에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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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괜히 부끄러우면 시선을 회피한다.


왜 똑같은 질문을 하면서 전과는 다르게 부끄러워졌을까?


야에모리 때문에 새로운 의심이 생겼기 때문에.

그래서 은근슬쩍 떠보는 것이다.

“지금 그의 마음속에는 누가 있을까” 싶어서.


41화 때와는 그 의도가 다르다.



야에모리의 말을 그대로 믿기에는 확실하지 않지만

그래도 나 혼자 “바보”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가 날 위해 해주었던 모든 일들이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만은 아닐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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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좋은 사람이네!”



조금이나마 그렇게 생각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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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괜찮아...!?” “나는 그저 이웃일 뿐이지만 언제든지 너의 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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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이웃”

다시 한번 더 “이웃”이라는 말을 들은 치즈루.

“......” 은 그녀의 조그마한 믿음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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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어쩔 수 없이 또 “괜찮아”라고 하는 것이다.

그것도 전과는 다른 아주 환한 미소로.

할머니가 돌아가신 것도 너무 슬픈데

우리는 그저 “이웃”밖에 안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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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렌탈이라는 관계에 자기가 먼저 “바보”가 되어버려서

그녀가 먼저 정한 “이웃”이라는 단어에

오히려 역으로 가슴을 찔리는 안타까운 장면이다.


위로를 한답시고 쓸데없는 사족을 달아서 그렇지

사실 먼저 “바보”가 된 건 그인데.




11. 진짜 그녀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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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지 못했던 어린 시절 때문에 그녀는 마음속에 상처가 있다.

힘들 때에는 울고 싶고 누가 곁에 있어줬으면 하는 게 그녀의 본 모습.


“진심으로 우는 모습”을 할머니 할아버지를 제외하고는 보여준 사람이 없는데

혹여나 울다가 들킬까 싶으면 화들짝 놀라고 급히 닦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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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그녀는 가족같이 “소중한 사람”이 아니면 약한 모습은 보여주지 않는다.

카즈야가 몇 번을 괜찮냐고 물어봐도 “괜찮아”라고 답하는 이유는

“소중한 사람”이 아니라 “이웃”이니까.


역으로 생각하면 그녀가 진심으로 우는 모습을 보는 순간이 “소중한 사람”이 되는 순간.




12. 해석이 잘못된 부분


143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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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건 내 알 바 아냐!” 가 잘못된 부분인데


할머니 - “카즈야 군이 엄청 노력했구나.”

치즈루 - “프로듀서니까 당연하잖아.”

할머니 - “그래도 엄청 노력한 거 아니니?”

치즈루 - “그건 (그가 영화제작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그런 거야!”

가 올바른 해석


그 다음은 동일.


“알 바 아냐!”를 표현하려면 = “それは知ったことじゃないよ!”


카즈야가 (널 위해서) 많이 노력했구나 하니

프로듀서니까 그렇게 열심히 한 거지 날 위한 의미는 아니라고 부정하는 장면이다.

122화 이후로 의심이 들기는 해도

치즈루는 그가 “바보”가 아니라고 생각하니까.


추측이지만 이때 할머니가 둘의 관계를 어렴풋이 눈치챘을 수 있다. 

사귀는 사이인데 이상하게도 부정하려고 하니까.

연인인데 왜 치즈루에게 “사람에게 사랑이 싹트는 순간”을 물어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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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에모리”를 “오토나리”라고 옆에 적혀있어서 오토나리 양 이라고 해석했던데

저기서 오토나리는 사람이름이 아니고 お隣(となり) = 이웃을 뜻하는 말이다.





13. 행복과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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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유리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치즈루가 고민하는 것은 두 가지다.


치즈루- A. 할머니를 마지막까지 행복하게 해 드리고 싶으니 말하고 싶지 않다.

카즈야- B. 나를 원망해도 좋으니 말하자. 그건 너에게 죄책감을 씌우는 일이다.


A는 행복한 거짓말이며 

할머니가 말하는 1%의 진실을 지키려는 행동이다.

치즈루는 할머니 말대로 살아왔고 A대로 하면 된다.


B는 자신이 구원받고자 하는 행동일 뿐인데 왜 굳이 고민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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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진정으로 할머니를 행복하게 해 드리는 방법일까?” 때문이다.


A는 마지막으로 할머니를 행복하게 해 드리는 방법이고 

할머니 자신이 가르쳐 주었던 가치다.


그러나 만약 할머니가 

“치즈루가 할머니 자신을 위해서 스스로 거짓말하고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갈 것”

을 알게 된다면


과연 자신이 말했던 대로 “1%의 진실을 지키는 거짓말”을 하라고 할까?

오히려 할머니를 더 슬프게 하는 것은 아닐까?

그걸 고민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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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무엇이 할머니를 위해 마지막으로 줄 수 있는 행복일까”

를 고민하는 그녀에게


“생각하고 고민해 가는 삶의 길”을 걷는 손녀로 자라줘서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으니


더 이상 “할머니를 위한 거짓말” 때문에 괴로워하지 마라는 뜻을 전한다.


치즈루의 죄책감도 털어낼 수 있고 

할머니도 행복하게 이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아름다운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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