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요즘 에리니를 이상하게 쓰는 사람이 많아서 에리니 팁을 좀 공유해볼까 해

에리니의 운용법은 그냥 지피시장의 하위호환이야

20초마다 개인실드를 하나 챙길 수 있는 대신, 사용 조건이 좀 까다로워

오해만 풀면 사실 에리니 운용은 어렵지 않아

에리니 실드를 쓰는 법을 모르거나 그저 남한테 실드 주는 용으로 아는 사람이 많아서 그냥 쿨마다 냅다 깔아버리는 사람이 많은데

에리니 실드는 그냥 개인용이야

타이밍이나 거리를 가늠하기도 힘들 뿐더러, 보이스라도 쓰는게 아닌 이상 아군이 공격 대상이 되었는지도 알 수 없어

그래서 에리니 실드는 그냥 개인용으로 쓰는 게 이득이야

에리니를 쓸 때 주의할 점은, 실드를 바로 켜는 게 아니라 전방에다 실드 받는 구역을 까는 개념이라

스킬을 쓰고 실드가 들어오기까지 어느 정도 딜레이가 있어

그래서 미리 준비를 해 뒀다가 공격 신호가 나올 때 재빨리 맞춰서 써줘야 돼

물파리와 투탑이 텀이 길어서 제일 쉽고, 그 다음은 미사일 = 번개 < 미소 << 물폭탄 < 바리 정도로 난이도 서열이 있어

미사일과 번개는 텀이 그렇게 길지 않고, 미소의 텀은 그보다도 더 짧아서 잽싸게 반응하는게 아니면 놓치기 쉬워

그리고 바리와 물폭탄은 진짜 칼같은 반응속도나 미리 센실을 하는 게 아니고서야 에리니 실드로 막는건 불가능에 가까워

에리니의 최대 난적은 드리프트 도중 공격이 들어올 때야

전방에 자신이 바라보는 방향으로 생성된다는 점 때문에

드리프트를 해서 방향이 틀어져 있으면 앞쪽으로 실드존을 깔 수가 없어서 무방비하게 맞을 수밖에 없어

공격 신호가 와서 실드존을 깔지만, 실드존이 이상한 방향으로 깔려서 실드 발동이 안되고 그대로 공격을 맞는 거지

또, 우주선이나 지형으로 인해 감속이 되거나 공중에 뜨는 구간이 있을 때도 에리니 실드 사용에 어려움이 있어

실드존은 공중에는 설치가 되지 않고, 감속이 되면 실드존까지 가는 시간이 더 늘어나서

궁극적으로 실드 선딜레이가 더더욱 늘어나는 것이 되는 거야

그래서 에리니는 가급적이면 코너를 그립주행으로 돌 필요가 있어

그립주행으로 돌면 코너를 돌아도 고개가 지나치게 틀어지지 않고 실드존을 깔 수 있는 방향을 유지하기 때문에

그립주행으로 돌 수 있는 완만한 코너는 웬만하면 그립주행으로 도는 게 좋아

그리고 앞서 요약에서 말했듯 에리니 실드랑 실드 아이템이 둘 다 있으면

상황에 따라 달라지지만 에리니 실드를 쓸 수 있으면 가급적 에리니 실드를 먼저 쓰는 게 좋아

에리니 실드가 쿨이 의외로 길기 때문에 미리 소모시켜서

실드를 아낌과 동시에 쿨타임을 미리 돌려놓아 다음 공격을 보다 손쉽게 대비할 수 있어

글을 두서없이 썼지만, 에리니를 운용할 때의 요점은 결국 '실드는 개인용이다'야

이것만 숙지해도 에리니를 쓰는 방법은 손쉽게 숙달할 수 있어

에리니를 총평하자면

에리니가 스킬이 실드여서 이론상 한번 치고나가면 절대 안잡힐 수 있긴 한데

속도형 기능이 없고 스킬 발동이 액티브 치곤 꽤나 수동적이다 보니 이론상의 고점을 뽑기에는 상당히 애매한 캐릭터야

쿨이 좀만 더 줄었어도 잘 쓸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상당히 아쉬운 캐릭터라고 생각해

근데 지피시장의 존재로 인해 실드형 스킬의 밸런싱이 좀 까다로워질 것 같긴 하더라

아무튼 에리니를 쓸 일이 있을 때 이 글에서 알려준 몇가지 소소한 팁들이 도움이 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