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동

"치라시즈시-♪ 맛있는 치라시즈시-♪"

"다크니스 히나마츠리의 판데모니움 치라시즈시-♪"

태즈데빌

"기대된다-, 다들 분명 기뻐할 거야!"

블랙벅

"큭큭큭... 백의 세력이여, 우리들 흑의 매력에 굴복하거라."

"다크니스 히나단의 힘, 지금이야말로 보여주마!"

흰얼굴소쩍새

"이런이런이런."

수리부엉이

"이거이거이거."

흰얼굴소쩍새

"맛있는 냄새가 난다 싶었더니... 너희들, 뭘 하는겁니까? 주르륵."

수리부엉이

"치라시즈시로군요. 어째서 지금 그런 것을? 주르륵."

흰꼬리누

"박사랑 조수, 안녕-"

채프먼얼룩말

"우리, 다크니스 히나마츠리를 하고 있어."

태즈데빌

"다크니스 히나단이 화이트데이를 검게 물들일 거야!"

흰얼굴소쩍새

"...조수, 지금 들은 말의 의미를 이해했습니까?"

수리부엉이

"제 지식을 동원해도 이해할 수 없었던겁니다."

흰얼굴소쩍새

"이건 우리들을 향한 도전장인겁니까?"

수리부엉이

"배짱 한 번 좋다는 겁니다. 현자의 지혜란 걸 되새겨주는겁니다."

오스트데빌

"저기 있지, 우리 다 같이 파티를 하려고 하거든."

태즈데빌

"화이트데이에 참가할 수 없어도 우리는 그 이상으로 즐겨 주겠다고!"

흰얼굴소쩍새

"과연... 역시, 생각한 대로였습니까."

수리부엉이

"역시 박사로군요. 저는 아직 잘 모르겠는겁니다."

"애초에, 어째서 태즈매니아데빌은 화이트데이에 참가할 수 없다는 겁니까?"

"참가하고 싶으면 맘대로 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

흰얼굴소쩍새

"역시나 조수. 눈여겨보는 부분이 헌터인겁니다."

"화이트데이에 참가할 수 없다는 건 무슨 뜻입니까?"

태즈데빌

"왜냐면 나, 발렌타인에 참가 안 했으니까..."

"발렌타인에 참가 안 했으면 화이트데이 하면 안 되는 거잖아?"

흰얼굴소쩍새&수리부엉이

"그렇지 않은겁니다."

태즈데빌

"뭐!?"

흰얼굴소쩍새

"확실히, 화이트데이는 발렌타인의 답례를 하는 날인겁니다."

"하지만, 발렌타인에 참가하지 않았어도 화이트데이를 해도 괜찮은겁니다."

수리부엉이

"그 말대롭니다. 자유참가인겁니다."

태즈데빌

"그, 그랬던건가...!"

태즈데빌

"나, 화이트데이 했어도 괜찮았던 거야...?"

흰얼굴소쩍새

"아무래도 오해가 풀린 모양이군요."

"마침 잘 된겁니다. 지금부터 화이트데이 파티를 하려던 겁니다."

수리부엉이

"너희들도 와도 괜찮은겁니다."

블랙벅

"호오... 백에 반역하는 다크니스 히나단을 자신들의 본진에 초대하는 건가."

"역시나 지혜로운 자들 답군. 무언가 꿍꿍이속이 있어 보인다."

흰얼굴소쩍새

"꿍꿍이속따위 없는겁니다. 우리들은 여럿이 즐기고 싶을 뿐인겁니다."

수리부엉이

"이상한 착각따위 하지 말고 얼른 그 치라시즈시를 가지고 오는겁니다."

흰얼굴소쩍새&수리부엉이

"주르륵..."

블랙벅

"그런가...? 으으음... 분명 모두에게 나눠줄 생각이긴 했다만..."

"백의 초대에 응하는 건 흑이 굴복하는 것이 아닌가...?"

흰얼굴소쩍새

"무슨 말을 하는겁니까. 백과 흑의 싸움 같은 생각은 버리는겁니다."

수리부엉이

"다 같이 즐기는 겁니다."

블랙벅

"다 같이 즐긴다...라."

채프먼얼룩말

"다 같이 파티라니 재밌을 것 같지 않아?"

사바나얼룩말

"채프먼쨩 말에 동감~"

흰꼬리누

"처음부터 모두랑 먹을 생각이었으니 괜찮지 않을까?"

검은꼬리누

"누우~♪"

블랙재규어

"나도 상관없다."

태즈데빌

"나... 화이트데이에 참가할 수 있으면 참가하고 싶어..."

오스트데빌

"블랙벅쨩, 괜찮지 않을까?"

꼬리비녀&어깨걸이

"........."

블랙벅

"그렇군... 다 같이 즐기도록 할까!"

"우리들은 지금부터 화이트데이 파티를 점령하러 가는 것으로 하지!"

일동

"아싸-!"

흰얼굴소쩍새

"그렇게 결정했으면 얼른 가는 겁니다."

수리부엉이

"다 같이 먹는겁니다."

일동

"네-에."

꼬리비녀&어깨걸이

"........."

블랙벅

"왜 그러지? 둘은 가지 않는 건가?"

꼬리비녀&어깨걸이

".........."

꼬리비녀

"역시, 아닌거야."

어깨걸이

"응, 나도 그렇게 느낀거야. 여기까지면 충분."

꼬리비녀

"암흑의 히나는 여기서 끝."

어깨걸이

"다크니스 히나마츠리는 여기서 끝."

블랙벅

"뭐...? 암흑의 히나여, 그건 무슨 뜻-"

어꺠걸이

"모두에겐 잘 부탁하는거야."

꼬리비녀&어깨걸이

"바이바이."

블랙벅

"앗..."

블랙벅

"............"

"이런, 다들 기다리겠군. 빨리 파티에 가야..."

"..............."

블랙벅

"어깨걸이극락조... 꼬리비녀극락조..."

"무엇이냐... 이 찝찝함은..."

블랙재규어

"블랙벅!"

"여기 있었나. 왜 그러지? 다들 기다린다고."

블랙재규어

"어라... 극락조들은?"

블랙벅

"둘은 돌아갔다. 파티엔 오지 않는다고 한다."

블랙재규어

"그런가. 유감이군."

블랙벅

"그래, 유감이다..."

블랙재규어

"블랙벅, 정말로 왜 그러지? 고민이라도 있나?"

블랙벅

"모르겠다..."

"무엇을 고민하는 건지, 모르겠어."

"그저, 극락조들과 헤어진 다음부터 마음 안쪽이 찝찝한 것이다..."

블랙재규어

"그런가. 추측이다만..."

"블랙벅은 그 둘을 기쁘게 해 주고 싶었던 거군."

블랙벅

"뭐라...?"

블랙재규어

"나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친구들을 기쁘게 해 주려고, 특별한 놀이터를 만들려고 했다."

"하지만 그 탓에, 줄곧 같이 놀 수 없어서 오히려 그 친구들을 슬프게 해버렸지..."

블랙재규어

"옳다고 생각해서 한 일이 소중한 친구들을 슬프게 한 것이다."

"그것을 깨달았을 때, 난 스스로를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블랙벅

".........그럴지도 모르겠군."

"나는, 극락조들을 즐겁게 해줄 수 없었다..."

"블랙재규어여. 그대는 그 때 어떻게 그 곤경을 해결했지?

블랙재규어

"떠올렸지... 친구들이 바라던 건 같이 노는 거였단 걸."

블랙재규어

"그래서, 같이 놀았다!"

"블랙벅, 극락조들이 바라던 건 뭐지?"

블랙벅

"극락조들의 바람-"

블랙벅

"좋다. 그 가슴에 똑똑히 새겨두거라."

"다크니스 히나마츠리... 그것은, 어둠에 잠긴 자들의 향연..."

"칠흑으로 물든 자들이 어둠을 흩뿌리고, 순백을 나락의 색으로 물들인다..."

어깨걸이

"그렇구나, 검은색을 강렬하게 어필하는 멋진 이벤트인거야."

블랙벅

"그렇군... 잊고 있었다! 다크니스 히나단의 본래 목적..."

블랙벅

"블랙재규어여, 감사하마!"

"나는 지금부터 어깨걸이극락조와 꼬리비녀극락조를 쫓겠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블랙재규어

"알겠다. 모두에겐 내가 전해두지."

"일격으로 끝내고 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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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짤려! 이게 왜짤려!!

그건 그렇고 치라시즈시 들고 화이트데이 파티로 가버리는 경이로운 급커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