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산카이 지방과 럭키 비스트~

12화 너는 아무 잘못 없어

은여우

"이나리 님!!"

이나리님

"은여우!"

은여우

"무사하셔서 다행이예요! 이나리님께 무슨 일이라도 있으면 어쩌나 하고... 저...!"

이나리님

"제가 모자란 탓에 여러분께 큰 폐를 끼치고 말았습니다."

"모두를 냉정하게 이끌어줘서 감사합니다."

은여우

"아뇨... 그 감사는 저 아이들에게 부탁드릴게요."

이나리님

"ㅡ네, 그렇네요."

리카온

"마스터! 승냥이 씨! 무사해서 다행이예요!!"

참돌고래

"그치ㅡ! 우리 말대로잖아ㅡ!"

흰머리수리

"...미어캣, 손수건 필요해? 내가 이미 쓴 거지만."

미어캣

"감샤히 바드께오... 훌쩍"

사자

"다들, 승냥이네를 믿고 있었다구."

"...물론, 나도."

승냥이

"저희도예요...! 여러분을 믿고 있었다구요!"

리카온

"............................"

참매

"리카온."

"이게, 네가 속한 무리야."

리카온

"ㅡ네!!"

백사자

"보스, 다시 나을 수 있나요오?"

캘린더

"응. 아까 확인했는데 금방 고칠 수 있을 것 같아."

태즈매니아데빌

"그렇구나아! 다행이다, 보스!"

캘린더

"...다들, 와줘서 고마워."

왕아르마딜로

"이야, 사실은 지상에서 기다리게 할 생각이었는데요..."

큰천산갑

"'우리도 가겠다'고 고집을 부리더라구요."

오스트레일리아데빌&태즈매니아데빌

"에헤헤...!"

블랙벅

"크크큭... 우리 쟈파리단은 어둠의 프렌즈. 반역 따위 식은 죽 먹기지."

츠치노코

"나, 나는... 그냥 가이드라고. 럭키 비스트가 또 망가지면 곤란하잖아."

"그리고, 아직 그, 플리키도 자세히 못 봤고."

캘린더

"ㅡ고마워, 다들."

럭키 비스트

"..............................!"

백사자

"앗, 나았다! 보스~, 좋은 아침이예요~!"

보스

"Calenda, are you alright? (캘린더, 무사했니?)"

캘린더

"As you can see. I'm okay. (그래, 보시다시피 다친 데도 없어.)"

보스

"Good. I'm relieved to hear it. (그렇군... 그 말을 들으니 안심이다.)"

불곰

".............어라?"

럭키 비스트

"........................가가, 가가, ........................"

불곰

"있잖아, 은여우ㅡ. 럭키 비스트들이 또 이상해졌는데."

은여우

"뭐어!? 잠깐, 말도 안 돼!? 지금부터가 중요한데...!"

캘린더

"................................"

"Sure enough, our conversation is causing troubles. (역시, 이 통신이 문제 같은데.)"

보스

"What happened? (무슨 일 있나?)"

캘린더

"Boss, you have to avoid using this network for a while. (보스, 한동안 통신을 자제해 줘.)"

"Use of emergency network is causing malfunctions of nearby Lucky Beasts. (비상 회선을 쓰는 탓에 근처의 럭키 비스트가 오작동을 일으켜.)"

"It is a disadvantage to JSRT, and even puts them at risk. (이 아이들의 일에 방해가 되고, 위험에 빠뜨릴지도 몰라.)"

보스

"Hmm... You're right. I don't want our activity to be revealed either. (흠... 꼬리가 잡히는 것도 사양이니. 그럼, 그렇게 하지.)"

캘린더

"Boss, (보스)"

"Hou come you didn't tell me about Alex? (알렉스에 대해서, 어째서 나한테 알려주지 않은 거야?)"

보스

"Because I doubted that you might be confused if you know. (네가 알면 혼란스러워할 거라고 생각했다.)"

"That will affect your work, too. So I chose not to, at that time. (그러면 네 일에도 지장이 생긴다, 당시에는 그렇게 판단했어.)"

"If you were me, you would make the same decision. (네가 나였어도 같은 판단을 했을 거다.)"

캘린더

"ㅡYes, you're right. It's possible. (ㅡ그래, 맞아. 그렇겠지.)"

보스

"Still, I feel sorry. I didn't tell you the truth. (하지만, 비밀로 한 건 미안하다고 생각한다.)"

캘린더

"It's okay, boss. I'm sorry, I didn't mean to blame you. (...괜찮아, 보스. 탓하는 것처럼 말해서 미안해.)"

"I'm calling you later. (그럼 끊을게.)"

은여우

"저기 캘린더, 럭키 비스트는 이제 정말로 괜찮은 거야?"

캘린더

"그래, 이상하게 망가지는 일은 이제 없을 거야."

"말은 이래도, 원래부터 망가지기 쉬운 건 어떻게 안 되지만."

승냥이

"고맙습니다, 캘린더 씨."

백사자

"잘 됐네요, 보스!"

승냥이

"ㅡ그럼... 시작해요! 작전 회의!!"

흰코뿔소

"먼저, 지금 상황을 간단하게 정리할게요."

"럭키 비스트 님이 방화 셔터를 내려주신 덕분에..."

"거대 셀루리안의 움직임은 상당히 제한되어 있어요."

"하지만 그 몸집 탓에 완전히 가둬두는 건 무리인 모양이라..."

"셔터를 부수면서 이쪽으로 서서히 접근하고 있는 듯해요."

검은코뿔소

"거대 셀루리안에게서 생겨나는 잡졸들도 역시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왕아르마딜로

"히에ㅡ, 상상만 해도 오싹하네."

승냥이

"하지만, 지금의 저희는 무리입니다."

"아무리 셀루리안이 많아도 아무리 셀루리안이 커다래도"

"저희들이라면, 반드시 쓰러뜨릴 수 있어요."

"그리고... 직전의 열쇠가 되는 건 이나리님의 결계예요."

"앞으로 한 번뿐이라곤 해도, 거대 셀루리안을 움직이지 못하게 할 수 있다..."

"최후의... 그리고, 최고의 찬스예요!"

참매

"일단, 우리 전부가 싸우는 이상 넓이 문제로 싸울 장소는 한정돼."

"그러니 먼저 럭키 비스트에게 방화 셔터 일부를 열어달라고 해서..."

"거대 셀루리안을 싸우기 위한 포인트로 유도한다."

황금들창코원숭이

"제대로 유도할 수 있을까요...?"

참매

"거대 셀루리안은 우리를 향해 다가오고 있다구."

"우리가 거기로 이동하면 반드시 올 거야."

리카온

"즉 저희 스스로가 거대 셀루리안을 끌어들이는 떡밥이 되는 거군요."

참매

"그렇지."

"돌발상황에 대비해서 일부 팀은 거대 셀루리안을 미행하게 할거야."

불곰

"뒤에서 쫓아간단 뜻이야?"

참매

"그래. 너, 그런 건 특기잖아?"

불곰

"뭐 그렇지ㅡ"

넓적부리황새

"그렇게 됐으니, 나와 참매, 팀 최강이 그 역할을 맡겠다."

"리카온, 너도 같이 와라."

리카온

"네! 오더 접수했습니다!"

왕아르마딜로

"ㅡ이거, 저번이랑 팀 구성이 똑같지 않아?"

큰천산갑

"단순하지만 베스트인 조합이라고 생각해요."

이나리님

"거대 셀루리안이 그 장소에 도착하면 제가 대결계를 펼쳐 움직임을 막겠습니다."

"얼마나 막을 수 있을지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만..."

참매

"최소한... 주변에 들끓는 잡졸들을 퇴치할 시간만 벌어주면 충분해."

이나리님

"...알겠습니다."

승냥이

"어느정도 잡졸이 줄어들면 대장님이 신호를 주실 거예요."

"그러면... 다 함께 일제히 거대 셀루리안에게 달려들어요."

사자

"ㅡ이거 되겠는데."

미어캣

"드디어 끝낼 수 있겠네요."

참돌고래

"오오... 미어캣이 불타고 있어...!"

흰머리수리

"우리는 이걸 위해서 여기까지 왔잖아. 히트업 하지 말라고 하는 게 무리라고."

태즈매니아데빌

"우리랑 캘린더랑 츠치노코는 중간까지 탐험대랑 같이 가는 거지!"

블랙벅

"탐험대가 정해진 위치에 도달하는 순간 캘린더, 플리키, 츠치노코와 함께 지상으로."

"거기서... 그대들의 귀환을 기다리겠다."

오스트레일리아데빌

"다들, 힘내!"

리카온

"마스터... 승냥이 씨..."

"저, 믿어요!"

승냥이

"ㅡ네!"

"그럼, 여러분!"

"시작해요!"

일동

"오오ㅡㅡㅡ!!!"

리카온

"ㅡ여기는 리카온. 승냥이 씨, 들리세요?"

승냥이

"잘 들려요. 그쪽은 어떻죠?"

리카온

"문제 없습니다. 지금 목적 포인트에 도착했어요."

거대 셀루리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승냥이

"거대 셀루리안을 자극하지 않도록 주의해주세요."

리카온

"알겠습니다. 거리를 둔 채로 추적할게요."

아이아이

"리카온, 엄청 듬직하네요."

리카온

"제가 몇 명씩 있었으면 하고 생각한 적은 많이 있었는데요..."

"제가 둘이 된 것 같아서 왠지 모르게 안심되네요."

"...말은 이렇게 해도 승냥이 씨에 비하면 아직 한참 멀었지만요."

넓적부리황새

"...훗."

참매

"아직, 말이지."

황금들창코원숭이

"그렇네요, 지금은 아직."

불곰

"기대하고 있을게ㅡ"

리카온

"ㅡ네!"

거대 셀루리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넓적부리황새

"......움직였군. 우리도 가자."

블랙벅

"그럼, 우린 슬슬 가겠다."

흰머리수리

"캘린더를 잘 부탁해."

블랙벅

"훗, 말할 필요도 없다..."

츠치노코

"ㅡ이봐, 탐험대."

미어캣

"네?"

츠치노코

".........책, 되찾아줘서 그... 고마워."

미어캣

"천만의 말씀, 이예요."

참돌고래

"아, 맞다 츠치노코! 다음에 그 책 같이 읽게 해주라!"

츠치노코

"...뭐, 그 정도쯤이야."

참돌고래

"아싸ㅡ!!"

태즈매니아데빌

"다 같이 기다릴 테니까 빨리 돌아와."

승냥이

"네!"

캘린더

"대장."

"돌아오면, 할 이야기가 있어... 정말 중요한 이야기야."

"지금은... 도저히 말할 수 없어. 하지만ㅡ"

"미안해."

"부디, 다 함께 무사히 돌아와."

>약속할게

캘린더

"ㅡ고마워."

리카온

"승냥이 씨, 거대 셀루리안의 움직임이 빨라졌어요."

"곧장 그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승냥이

"빨라졌어...? 알겠어요."

블랙벅

"흠... 시간이 됐군. 다들, 가자."

오스트레일리아데빌

"모두가 돌아오면 PIP가 보낸 선물을 줄게."

태즈매니아데빌

"...아, 맞다!!"

"캘린더한테는 까먹기 전에 미리 줘야지!"

캘린더

"나한테? 뭘?"

태즈매니아데빌

"보스가 심부름을 시켰거든. 캘린더한테 가져다 주래!"

"자!"

캘린더

"........................................."

태즈매니아데빌

"...캘린더?"

츠치노코

"너희들, 뭐 하는 거야. 이야기는 걸으면서..."

"!? 잠깐, 그건...!!"

캘린더

"왜... 왜 네가 이걸...!?"

태즈매니아데빌

"어? 그러니까 보스가 심부름을..."

츠치노코

"이봐! 거기서 손 떼!! 지금 당장 버려!!"

태즈매니아데빌

"무, 무슨 말이야!! 이건 캘린더한테 주기로 한 거라고!"

흰코뿔소

"자, 잠깐만요, 여러분. 대체 무슨 소란인가요?"

은여우

"이런 곳에서 싸우면 안 돼. 여긴 위험하니까 빨리 도망쳐."

블랙벅

"그, 그래, 알고 있다! 자, 둘 다......."

츠치노코

"그게 뭔지 알고는 있는 거야!?"

태즈매니아데빌

"모르지만 알고 있어! 위험한 거잖아!"

캘린더

"...그래, 위험한 거야."

"하지만 넌 아무것도 몰라. 모른다는 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ㅡBoss... How could you do this...? (ㅡ보스... 대체 무슨 짓을...)"

오스트레일리아데빌

"...저, 저기, 블랙벅쨩, 이 진동은..."

블랙벅

"이런, 벌써 여기까지 왔나!"

흰머리수리

"너희들! 뭘 하는 거야! 빨리 여기서..."

"그, 그건!"

츠치노코&태즈매니아데빌

"우와앗!?"

ㅡ빠직

태즈매니아데빌

"앗......"

츠치노코

"이런! 또 책에...!?"

오스트레일리아데빌

"와아앗, 어떡해, 새까, 새까매졌어!"

태즈매니아데빌

"아아앗, 미, 미미미미안! 캘린더도 츠치노코도, 그게..."

흰머리수리

"다들 떨어져!!"

태즈매니아데빌

"ㅡ어?"

셀루리안

"ㅡㅡㅡㅡㅡ!!"

블랙벅

"...뭐야, 어떻게 된 거지...?"

오스트레일리아데빌

"지, 지금... 책에서... 책에 묻은 얼룩에서, 셀루리안이..."

흰머리수리

"셀루리움... 왜 이걸 너희들이!?"

태즈매니아데빌

"아, 아니야! 우린 캘린더한테 이걸 가져다주려고!"

셀루리안

"ㅡㅡㅡ!!"

흰머리수리

"태즈매니아데빌!!"

캘린더

"읏ㅡㅡㅡ!"

태즈매니아데빌

"................, 으윽..."

"...아야야야....... 뭐, 뭐야?"

오스트레일리아데빌

"힉...!?"

블랙벅

"ㅡ캘린더...?"

흰머리수리

"캘린더!!"

캘린더

"............................."

흰머리수리

"캘린더, 정신차려 캘린더! 캘린더!!"

태즈매니아데빌

".............어? 왜?"

사자

"다들, 무슨 일이야!!"

승냥이

"왜 그러시죠!?"

흰머리수리

"캘린더가 태즈매니아데빌을 감싸고 셀루리안한테...!"

승냥이

"캘린더 씨가!?"

셀루리안

"ㅡㅡㅡ!! ㅡㅡㅡ!! ㅡㅡㅡ!! ㅡㅡㅡ!!"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자

"이, 이 녀석들, 어디에서!!"

왕아르마딜로

"자, 잠깐! 위험해!! 벌써 거대 셀루리안이 오고 있어!!"

검은코뿔소

"빨리 그놈들을 쓰러뜨려야!"

미어캣

"긴급사태예요, 리카온 씨 쪽에도 연락을...!"

참돌고래

"캘린더! 정신 차려, 캘린더!"

태즈매니아데빌

"......................................................."

"어째서,"

"아, 아아, 아아아아아!! 어, 어째서, 어째서 어째서!?"

"안 돼, 안돼 안돼, 캘린더, 눈을 떠, 캘린더! 캘린더!!!"

이나리님

"ㅡ아아..."

"태즈매니아데빌 씨가 말하던 친구란 건."

"당신이었던 거군요..."

"...캘린더 씨."

셀루리안

"ㅡㅡㅡ!! ㅡㅡㅡ!! ㅡㅡㅡ!! ㅡㅡㅡ!!"

불곰

"안 되겠어! 역시 우리만으론 주변 놈들을 다 못 해치워!"

참매

"대체 어떻게 된 거지!?"

"매복 포인트에 도착했더니 다른 셀루리안 무리랑 싸우고 있다니...!"

리카온

"이래선 작전이...!!"

거대 셀루리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나리님

"ㅡㅡㅡ으, 큭, ..........으읏!!"

은여우

"이나리님! 정신 차리세요!! 분명... 분명, 앞으로 조금만 버티면 돼요!"

리카온

"승냥이 씨! 부탁합니다! 빨리 와주세요!!"

승냥이

"하아... 하아... 아, 알고 있어요... 알고는 있는데...!"

셀루리안

"ㅡㅡㅡㅡㅡ!!"

사자

"이놈을 먼저 쓰러뜨리지 못하면 협공당할 거야...!"

흰머리수리

"대체 어쩌다 이렇게...!!"

참돌고래

"있잖아, 캘린더, 괜찮은 거지? 괜찮은 거 맞지!?"

미어캣

"츠치노코 씨 일행이 어떻게든 해줄 거예요, 지금은... 집중해야...!"

셀루리안

"ㅡㅡㅡㅡㅡㅡㅡ!!"

이나리님

"ㅡ여러분, 빨리......."

"더 이상..... 못 버텨..........!"

거대 셀루리안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큰일이야, 거대 셀루리안이 움직이기 시작했어!""

"도망친다, 쫓아가!!"

"다들 진정해, 아직 기회는 있어!"

뚜둑 뚝 뚝...

"또 셀루리움...! 여러분, 조심하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

"............"

~탐험대 일지~

거대 셀루리안은,

오디세이에서, 도망치고 말았습니다.

결계가 사라진 순간 저희에게서 흥미를 잃었다는 듯이

눈 깜짝할 사이에 지상까지 도망쳤습니다.

뒤를 쫓은 참매 씨 말에 의하면 바닷속으로 들어간 모양입니다.

또, 놓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캘린더 씨는...

츠치노코

"ㅡ그 뒤에 관리 센터에서 헬리콥터가 왔어."

"보스였나 하는 럭키 비스트가 부른 모양이야."

"목숨에 지장은 없지만 정밀검사라는 걸 한대."

승냥이

"ㅡ그런가요. 고맙, 습니다..."

태즈매니아데빌

"........................................................................................................."

흰머리수리&오스트레일리아데빌

".............................................................................."

블랙벅

"...................................................이봐, 태즈매니아데빌."

태즈매니아데빌

"미안해."

흰머리수리

"ㅡ사정은, 들었어. ..............그러니까, 응?"

태즈매니아데빌

"미안해."

흰머리수리

"ㅡ네 잘못이..."

태즈매니아데빌

"그럼 누구 잘못인데!!"

"내 잘못이라고 해! 해줘!!"

"커다란 셀루리안이 도망친 것도! 캘린더가 심하게 다친 것도!"

"전부 전부 전부 내 잘못이잖아!! 내가 잘못한 거야! 내가!"

오스트레일리아데빌

"태즈매니아데빌쨩...!"

태즈매니아데빌

"내 잘못이라고 해줘! 잘못했다고 하게 해줘!!"

"나쁜 놈으로 만들어줘! 혼내줘! 흰머리수리, 부탁이야, 제발!"

"안 그러면... 나... 나............."

흰머리수리

".............................................너는,"

"아무, 잘못 없어."

"......................................................................"

"......................................................................."

태즈매니아데빌

"...으으으으, 윽,"

"으으으, 윽, 흑... 으으으으윽ㅡㅡㅡ...!"

"..............!!"

오스트레일리아데빌

"자, 잠깐! 태즈매니아데빌쨩! 어디 가, 잠깐 기다려, 응!"

블랙벅

"둘 다!!"

"..............."

흰머리수리

"...........................................미안, 해."

블랙벅

"ㅡ사과하지 마라. 너는 정의의 사도가 아닌가."

참돌고래

"사자."

"우리, 어떻게 했어야 했던 걸까?"

사자

"ㅡ모르겠네."

"같이 생각하자. 이제부터 어떻게 할지도, 말야."

승냥이

"캘린더 씨는."

"반드시, 무사히 돌아올 거예요. 그리고... 태즈매니아데빌쨩도."

리카온

"승냥이 씨..."

승냥이

"제 소중한 무리예요."

"저는, 믿어요."

이나리님

".....................................대장님, 승냥이 씨."

"저는 이번 싸움으로 소모한 힘을 회복해야 해요."

"한동안 휴가를 받겠습니다."

승냥이

"...................네. 정말 이것저것, 감사했어요."

이나리님

"ㅡ회복이 끝나면 즉시 여러분 곁으로 달려가겠습니다."

"그땐 모쪼록 잘 부탁드릴게요."

승냥이

"네!!"

이나리님

"은여우... 이번엔 힘이 되지 못해 정말 미안해요."

은여우

"아뇨, 이나리님이 와주셔서 얼마나 든든했는지..."

"뒷일은 맡겨주세요."

리카온

"........................"

"저는 거대 셀루리안을 찾겠어요."

승냥이

"리카온 씨..."

리카온

"저도 믿거든요. 모두를."

불곰

"ㅡ그럼, 리카온도 같이 가자. 거대 셀루리안 수색."

승냥이&리카온

"네?"

넓적부리황새

"그렇군. 계속 이러고 있을 수도 없다."

참매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쳤다고 다음 기회까지 날아간 건 아니니까 말야."

미어캣

"흰머리수리 씨."

흰머리수리

"......................................"

미어캣

"손수건 돌려드릴게요. 원래 빨아서 드리려고 했는데."

흰머리수리

"ㅡ괜찮아, 고마워. ...............고마워."

참매

"흰머리수리! 먼저 갈게."

"다음에 만나면 평소의 그거 해줘."

흰머리수리

"ㅡ오케이. ...조금만 기다려."

넓적부리황새

"느긋하게 기다릴 거다."

흰코뿔소

"그럼, 저흰 다시 거대 셀루리안 탐색을 시작하겠어요."

검은코뿔소

"정보가 들어오는 대로 연락하지."

승냥이

"여러분...! 잘 부탁드립니다!"

참돌고래

"...다들 가버렸네."

사자

"그러네. 우리도 슬슬 가야지."

참돌고래

"하지만, 간다니 어딜?"

???

"...............니ㅡ임...!"

승냥이

"어라?"

미어캣

"이 목소리는..."

미라이

"대장니ㅡ임! 승냥이 야ㅡ앙!!"

승냥이

"미라이 씨!!"

미라이

"무사히 만나서 다행이예요! 오랜만이에요, 여러분!"

승냥이

"어째서 여기에!?"

미라이

"그게... 흰얼굴소쩍새 씨와 수리부엉이 씨에게서 편지를 부탁받았거든요."

승냥이

"박사님과 조수에게서요? 고맙습니다."

"그런데 그것 때문에 일부러 여기까지 오신 건가요?"

미라이

"아뇨, 그거랑은 별개로..."

"여러분이 거대 셀루리안과 싸운다고 들었거든요..."

"그... 도시락이라도 전해드리려고..."

".............했는데요..."

승냥이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미라이

"ㅡ여기까지 오는 도중에 들었어요. 거대 셀루리안이 도망친 거랑..."

"...아쉽네요."

승냥이

"ㅡ아뇨, 금방 다시 찾아낼 거예요."

"그리고 다음에야말로 확실히 쓰러뜨릴 거라구요!"

미라이

"......그렇군요."

"서벌 양도 분명 기다려줄 거예요."

"그리고... 캘린더 씨가 셀루리안에게 습격당했다고 들었어요."

흰머리수리

"태즈매니아데빌이 작은 병에 담아둔 셀루리움이 셀루리안이 됐어."

미라이

".......................................셀루리움이?"

흰머리수리

"그래, 캘린더한테 전해준다고 병에 담아왔단 모양이야."

"ㅡ왜 그래, 미라이?"

미라이

"ㅡ캘린더 씨에게, 전해주려고 했다구요?"

흰머리수리

"일 때문에 모으고 있었다던데?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미라이

".........................................................................."

"...캘린더 씨는, 셀루리움의 존재를..."

"믿고 계셨던 건가요?"

흰머리수리

"..............무슨 말이야?"

미어캣

"믿고 자시고... 엄청 자세하게 알던걸요. 보고서를 읽었다고 하셨어요."

"'빛이 강해질수록 만들어지는 그림자가 짙어지듯'이랬나요?"

미라이

"ㅡㅡㅡ!! 그 말은 어디서!?"

미어캣

"네, 네에? 그러니까, 캘린더 씨가..."

미라이

"............................말도 안 돼, 어떻게? 그때 분명....."

미라이

"............................................................................."

"ㅡ긴급사태, 일지도 모르겠군요."

<홋카이 지방 설원 에리어>

수리부엉이

"코노하 박사, 또 찾았습니다. 이걸로 8마리째입니다."

셀루리안

"ㅡㅡㅡ..."

흰얼굴소쩍새

"흠... 틀림없는 모양이군요. 이녀석도 감염된 모양입니다."

수리부엉이

"이거, 어쩔 겁니까? 또 백호 쪽으로?"

흰얼굴소쩍새

"그렇죠. 만에하나 깨지기라도 하면 저희들만으론 대처할 수 없는겁니다."

"항상 수행밖에 안 하는 녀석입니다만 이번만큼은 있어줘서 다행인겁니다."

수리부엉이

"정말이지... 최근엔 안 좋은 소식 뿐이라 우울해지는군요."

흰얼굴소쩍새

"솔직히 그 아이들이 실패할 거라곤 생각도 못 했다구요."

수리부엉이

"동감입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그 아이들이 풀죽어 있을 건 빤히 보입니다만."

흰얼굴소쩍새

"하지만... 풀죽은 채로 있어선 곤란한겁니다."

"쟈파리파크를 위협하는 건 거대 셀루리안 뿐만이 아니니까요."

수리부엉이

"아니, 어쩌면 이 상황은..."

"거대 셀루리안보다도 아득히 심각할지도 모르겠네요."

흰얼굴소쩍새

"ㅡ서두르는겁니다, 탐험대."

수리부엉이

"이대로는..."

"돌이킬 수 없어질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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쟈파리파크는 사실 잘 망한 거 아니냐?

뭐 바람잘날이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