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읍ー…

핫!

음…
우선，이 정도려나

아，검치호 씨!
새 요리가 됐나요?

그래
항상 주방을 빌려줘서 고마워

그런데… 미안해

마지막에 사벨로 잘랐는데
기세가 너무 좋아서 도마까지 잘라버렸어…

후훗，검치호 씨의 사벨은
변함 없이 굉장하네요

괜찮아요
신경쓰지 말아주세요

그런데，그 요리는 빵… 인가요?

그래，아카르라고 해

맥주라는 재료만 구하지 못 했으니까
제대로 부풀지 불안했지만…

먹어 봐도 되나요?

어，물론이지

감사합니다!
그러면，잘 먹겠습니다!

덥썩

음~ 쫄깃해서 맛있네요~
게다가 은은한 단맛이 나요!

검치호 씨! 부디 이걸
카페 메뉴로 하게 해 주세요!

기쁘네，고마워

…………

검치호 씨?
무슨 일 있으세요?

아! 다음『고대 요리』에 대해서
아이디어를 짜고 있다던가…!

…그러네，그러던 참이야

좋아요，여기 주방이 괜찮으시다면
계속 써 주세요!

그거 말인데，
이번엔 숲 속에서 요리하려고 생각해

숲 속에서 요리를!?
그，그런게 가능한가요…?

내가 추구하는 것은 『고대 요리』…

먼 옛날에는，이런 편리한
주방 같은 건 없었으니까

이번에는 주방에 의지하지 않는 요리에
도전하고 싶어

그，그렇군요…!

（…게다가）

（숲 속에서 하는 요리라면，내 사벨도
제대로 다룰 수 있을지도 몰라…）

난 이제 숲으로 가 볼게

거기서 재료를 모으면서
요리에 도전해 볼게

네，다녀오세요!
힘내시구요

검치호 씨는 대단하시네요
주방을 쓰지 않는다니

대체 어떤 요리가 나오는 걸까요?
기대돼요!

안녕ー!

어머，안녕하세요
남부작은개미핥기 씨，말레이맥 씨

놀러 와 버렸어ー!

숲을 탐험하고 있었더니，여기를 찾았어

그러시군요
그럼 편안히 계셔 주세요

뭔가 주문하시겠어요?

주문?

네，여기는 자파리 카페니까요

에ー，여기 자파리 카페였어!?

그러고 보니 밖에 간판이 있었던 것 같아…

자파리 카페가
이런 곳에 있었나?

있었죠ー

눈에 띄지 않으니까
좀처럼 손님들이 와 주시지 않을지도…

자파리 카페는，리우키우나 자파리 야시장…
그 밖에도 여러 곳에 있어요

센트럴에 있는 카페 하나로는 먼 곳에 계신
분들이 카페를 즐기실 수 없으니까요

그래서 이렇게，여러 곳에
『지점』이라는 게 있다고 해요

그런가ー…
하나만 있으면 좀처럼 갈 수 없으니까…

므므므므므…

저기，말레이맥!
나，좋은 게 생각났어!

좋은 거?
뭐야，남부작은개미핥기?

블랙재규어파크의
지점을 만드는 거야ー!

흐읍ー…

핫!

（역시，사벨이 있으면
이렇게 자를 때는 편해…）

（하지만… 요리에 쓰기에는 좀 투박해서
다루기 어려운 느낌도 들어…）

그럼，재료의 사전 준비는
이쯤이면 됐나

평소라면 여기서 열을 가하면 되지만…
이번에는 주방이 없으니까…

평소보다 오래 물에 담궈볼까…

그 사이에… 어라?

어디，이 가지를 이렇게…
음ー 잘 안 되네

남부작은개미핥기，
흙 많이 가져왔어

오ー，말레이맥 굉장해ー!
고마워!

그치만，이거 뭐에 쓰려고?

어，음ー…

저 둘도 제한된 환경에서
뭔가를 만들려고 하는 건가…?

어쨌든，우선은 재료를 모으자구

그러네
나뭇가지라던가 흙 같은 걸 모우자

저 아이들도 열심히 하고 있고
나도 질 수는 없지

앗!?

――――…

세룰리안이 숨어 있어…!?

잠부작은개미핥기네를 노리고 있는 건가?

그렇게는 못 하지

핫!

――――!?

와왓!?

검치호 씨!?

놀라게 해서 미안
그치만，이젠 괜찮아

세룰리안이 있었구나…
눈치 못 챘어…

검치호 씨，고마워…!

신경쓰지 마
동료를 지키는 건 당연한 일이니까

그런데…
너희는 이런 곳에서 뭘 하고 있었어?

저기 말이야，우리들
놀이터를 만들려고 하고 있어

블랙재규어파크의 지점이야!

브，블랙재규어파크…?

응! 블랙재규어파크!

진짜 블랙재규어파크에는
아직 가 본적 없지만 말이야…

근처에 지점이란 게 있으면
언제라도 놀러갈 수 있어!

그러니까，우리들이서
지점을 만들려고 해!

어…

블랙재규어파크라는 건…
놀이터 이름이구나

맞아!

…이름이 그런데，
블랙재규어는 없어?

블랙재규어는 지금，
재규어 씨랑 같이 있어

여기서 멀리 가면 있는 산에서
당분간 수행하고 있겠대

그러니까，이 틈에 우리끼리서
지점을 만들어 버리는 거야ー

블랙재규어가 돌아오면
분명 놀랄 거야~

응，분명히 기뻐해 줄 거야

그렇구나… 후훗
블랙재규어는 참 행복하구나

꼬르륵~

어라?

아하하…
배가 고파져 버린 포즈…

계ー속 만들기만 했는걸
나도 배가 고파져 버렸어

마침 잘 됐다
그러면，내 요리를 먹고 가지 않을래?

응，계속 물에 담궈놨더니
열이 없어도 콩이 부드러워졌어…

다음은，이걸 으깨서 간을 하고…

가져온 아카르에 끼워서…

자，너희도 괜찮으면 먹어
고대 풍미지만，입에 맞으려나?

와ー，샌드위치다ー

검치호 씨，고마워!
잘먹을게

덥썩… 오ー! 맛있어!

응! 맛있네

후훗…

잘먹었습니다ー!

후ー，맛있었어ー!

신기한 빵이었네
나，처음 먹어봤을지도…

그 빵도 내가 만든 거야

빵을 만들었어!?
그치만，이 근처에는 주방이 없는걸?

만든 건 돼지의 카페에서야
그걸 가져 왔어

하지만，그 밖에는 전부
이 곳에서 만들어 본 거야

지금은，주방을 쓰지 않는
고대 요리를 만들려고 하니까…

주방을 쓰지 않고!?
검치호，굉장하다ー!

그렇네，아무것도 없는데
뭔가를 만들려고 한다니 힘들겠다…

어라? 그건 너희도 같지 않아?

아무것도 없는 이 숲에
놀이터를 만들려고 하고 있지?

에헤헤，그랬지ー

그치만，좀처럼 잘 안 되네…

그래，그렇다면…

나도 돕게 해 주지 않을래?

에에!?

검치호 씨，괜찮아?
고대 요리를 만들려고 왔잖아…?

그래，하지만 요리 재료를 준비한 뒤에는
당분간 한가해지니까

그 사이에 괜찮다면，이지만

물론，좋아!
검치호，잘 부탁해!

고마워，검치호 씨
같이 힘내자

그래

（요리라면 조금 다루기 어려운 느낌인
내 사벨이지만…）

（놀이터 만들기라면，아마도
잘 다뤄낼 수 있을지도 몰라…）

좋~아! 그러면，
블랙재규어파크 지점을――

다 같이 만들기 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