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이다…

현무，와줬구나

…………

혀，혀혀，혀혀혀――

현무ー!?

그러하다

이 몸이 바로 자파리파크의 북쪽을
수호하는 자，사신수 현무이니라

캉캉석의 소리가 들려온 것이니
여기까지 발을 옮긴 것이다

극락조들이여，좋은 소리가 나는 돌이었지
춤은 잘 추었는가?

응，정말 기분 좋게 춤춘 거야

빌려줘서 고마운 거야

어!? 이 예쁜 소리가 나는 돌
현무꺼였어?

그러하다
돌에 나의 문양이 새겨있지 않은가?

무슨… 확실히 신기한 문양이
있다고는 생각했지만

현무군이 새긴
문양이었다고는…

이누가미교부에게 받은
소중한 돌이니까

다른 돌에 섞여도 알 수 있게
이름을 쓴 것과도 같은 것이다

돌을 모으는 아이는 많이 있지만
현무도 돌을 모았구나

아니，나의 경우는
돌을 모은다기 보다는…

연주하고 있는 것이다

연주! 돌로!?

무엇이지? 극락조들에게 듣고
여기까지 온 것 아닌가?

우리는 아무 말도 안 한 거야

그야，현무가 비밀이라고
부탁했잖아?

그러니까，현무가 여기에 있는 것도
모두에게 말 안 한 거야

음，그랬었나
조금 지나쳤군

잠깐 기다려주세요

어깨걸이극락조군네는，여기에
현무군이 있다는 걸 알았나요?

알고 있던 거야

여기에는，몇 번 온적 있는 거야

아，그런 거였나요
엉켜 있던 수수께기가 드디어 풀렸군요

그래서，이 장소에 대해서 아주 잘 아는데
그것을 숨기고 있던 거였군요

빨리 여기서 나가자고 한 것도
그런 이유가 있어서였나

흠，사정은 잘 모르겠지만
나에 대한 걱정으로 무리를 시켜버린 듯 하다

사과라고 하기엔 무엇하지만…
모두에게 좋은 것을 보여주마

따라오거라

여기는…?

여기저기에 돌이 많이 놓여 있네

내가 각지에서 모아 온
엄선한 돌이다

그리고，이곳이 연주의 방이기도 하다

연주?
그러기엔 악기가 없는데…

그러네… 아，설마!

이 돌이 전부，캉캉석이라는 거야?

오옷…! 그 말은 이 방 자체가
악기라는 것인가요!

이건 정말 흥미가 끌리는군요!

전부가 캉캉석이지는 않다
하지만，비슷한 것이다

어느 돌도，두드리는 것으로
예쁜 소리를 내 주는 것이다

이렇게 말이지

키잉ー…!

오오…!

캉캉，킹캉，킹ー키킹♪

아주 좋은 소리…

알맞은 순서로 두드리면
멋진 곡이 되는 거야

댄스에 딱 맞는 거야

현무
저기…，나도 여기 돌 두드려봐도 돼?

상관 없다

고마워!

그러면，큰귀여우의 소리에 맞춰서
우리는 춤출까

그거 정말 멋진 거야

응!

아，그런 건가

전에 이 동굴에 왔을 때 비슷한 소리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건 여기서 현무가 연주하고 있던 게
들려서였구나

이런，들렸던 것인가…
다음부터는 조금 신경을 써야겠군

그런데，설마 현무군에게
돌을 연주하는 취미가 있었다니 놀랐어요

그래도，이해될 거 같아
음악은 기분 좋으니까!

그대，보는 눈이 있군
그 말대로，음악은 기분이 좋은 것이다

PPP의 라이브를 볼 기회가
때때로 있어서 푹 빠져버렸다

처음에는 그들처럼 노래를 부르려 했지만，
이것이 참으로 어렵다

거기서 주목한 것이，연주인 것이다

게다가 악기에 대해 조사해보니
돌이나 바위 악기가 있다고 하지 않는가

리소폰이라고 불리는 것이군요

바위를 두드려 소리를 나게 하는 것으로
다양한 음색을 연주하는 악기 말이죠

오오，그대도 알고 있군

애초에 나는 대지와는 상성이 좋아
완전히 이것을 좋아하게 돼 버렸다

그렇다고 해도，PPP의 연주에 비하면
나는 아직 미숙…

그리하여，모두에게는 비밀로
여기에서 홀로 연습하고 있던 것이다

극락조들에게는
들켜버렸지만 말이지

캉 카캉，키캇♪
코코콕♪ 키잉~~♪

흐음，큰귀여우던가
꽤나 잘 하지 않는가

이 소리를 듣고 있자니，
나도 움직임을 누를 수 없군

큰귀여우，함께 연주하자

그러는 거야!

키잉ー♪ 콩♪
키키캉♪ 콩콩♪

캉，캉，카카캉♪
캇카키캇 코카콩♪

킹　킹　캉ー♪
카카키키　캉ー♪

굉장히，좋은 소리군요

응，자유롭게 두드리는데
그게 음악이 되고 있어

정말로 멋져…

잘 들리는 건，
장소의 영향도 있겠죠

동굴 안이라서 여기저기 울려서
깊은 소리가 되고 있어요

라라라~란♪　라~라라루~♪

감비아도깨비쥐군!?

미안미안
음악을 들었더니，참가하고 싶어졌어

그 기분，잘 알겠어요!

저도 이 다리로
참가하게 해 주세요!

타앗♪ 탓탓♪
탓♪ 탓탓♪

다 함께 음악을 즐기는 거예요!

아~，즐거웠다!

저도，그만 어깨걸이극락조군네와
함께 춤춰버렸어요

이렇게 즐거웠던 건
꽤 오랜만이네요

그렇지，다들 괜찮으면
또 이렇게 같이 연주하고 싶어

그렇대，현무

어떡할래，현무

거기서 나에게 이야기를 넘기는가…!

뭐… 나는 별로 상관 없다
하지만，동굴의 여기까지 오는 것은 고생스럽겠지

지금은 숨어서 연습하고 있지만，
조만간 이 돌을 밖으로 가져갈 생각이다

그 때는 다시 같이 연주하자

와ー이! 현무，약속인 거야!

그러면，
이번 모험은 이걸로 끝이려나?

아뇨아뇨，제대로 돌아갈 때까지가 모험인걸요
조심해서 돌아가죠!

응!

――♪

앗…

음~…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왔네

올 때는 뱀잡이수리가
안아줬으니까 빨랐지…

후우…
역시 여기는 진정되네

여기서 평소처럼 있으면
대모험했던 게 꿈 같이 느껴지는 거야

큰개미핥기네가 추천해서
갔던 정글에서 소리가 나는 돌을 주워서――

도서관에서 그 돌을 조사했더니，
캉캉석이라고 배워서――

감비아도깨비쥐가
돌 소리가 들리는 동굴을 알고 있어서――

거기에 가기까지，
험한 길을 헤쳐나갔던 거야

동굴은 어두워서 무서웠지만，
처음 보는 걸 봤을 때는 즐거워서――

놀라서 절벽에서 떨어지기도 하고，
세룰리안에게 쫓기기도 했지만

다들 있어줬으니까
전부 전~부 버틸 수 있었던 거야!

그리고 동굴 깊이 있던 것은，
예쁜 돌 음악회…

정말… 잘 됐어…!

――♪

아，신기한 소리…!

아냐
이제 이 소리는 신기한 소리가 아닌 거야

이 소리를 들으면，기뻐지거나，
즐거워지는 게 아니고――

내가 기쁘거나，슬프거나，
무서울 때 이 소리가 들리는 거야

――♪

지금까지，안정된 곳에 계속 있어서
모험같은 거 안 해서 몰랐어…

이건，내 가슴이 두근거리는 소리인 거야

――♪

이 소리를 들으면，오늘 모험이 생각나…

――♪

후후후…
내 두근두근… 좋은 소리구나…

――♪

후와아~…
잘 자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