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우~… 오랜만에 여기까지 왔는데…

엣취…!

으으~ 엄청 춥고…
왠지 평소보다 더 춥지 않아?

――응?

아，좋은 곳이 있잖아~!

잠깐 실례하고~♪

안녕~ 누구 있어~?

응~… 여기 쓰고 있는 아이，없는 거 같은데?

그러면，사양 않고 써야지!

꼬륵~…

우，우선은 뭔가 먹을 걸 찾을까
배고픈 아이가 오면 곤란하고 말이지

어디――

뺘앗!?

앗…

깜짝 놀랐다~… 북극늑대였나
잘 지냈어?

고산마멋… 오랜만이야
저기，여기서 뭘――

이야ー，춥다춥다
여기 오두막이 있어서 다행이야~

응?
언니，누가 있는 거 같은데

오ー，고산마멋하고 북극늑대!
이런 곳에서 만나다니 별일이네

그건 내가 할 말이고
너희들，여기엔 잘 안 오잖아?

뭐，그렇긴 하지만
이 전에――

네~ 설원 에어리어의 집에 도착했어요~

고마워，흰뺨검둥오리
길을 잃은 채로 얼어버릴 뻔 했어

음?
이미 누가 와 있는 것 같은데

흰뺨검둥오리… 포사…

왠지 점점 모여들고 있고~!?

이야~ 길을 잃어버렸을 때는
어떻게 되는 줄 알았어~

언니，이 주변 온통 하얘서
애초에 길 같은 거 없었잖아

그랬지，그랬지!

주변이 새하얀 덕분에，흑표범이랑
헤어지지 않고 끝났지만 말이야

미아가 될뻔한 건
언니 쪽이야

길이 없었으니까，어쩔 수 없잖아~
지금은 둘 다 무사한 걸 기뻐하자구!

포사네도 미아가 되지 않아서 다행이네

솔직히 말하면，길을 잃기는 했어

깜짝 놀랐아요~ 제가 찾았을 때，
포사 씨，산쪽으로 가고 있었어요

그쪽은 위험하다고 말려서
여기까지 안내한 거예요

거기서 흰뺨검둥오리랑 만나서 다행이야

하지만，고난을 이겨내야만 왕

거기서 길을 잃어버렸어도，
반드시 넘어서 보일 자신은 있었지만 말이지

길을 잃어버렸으니까
거기선 폼잡을 때가 아니잖아!

와~，왠지 떠들썩해졌고…

응… 이쪽 에어리어는，
오는 아이가 적으니까 조금 들뜨네…

그래，그거야!
아까부터 그게 신경쓰였어!

다들，뭐하러 여기 온 거야?
산책일 리는 없어 보이고

초대받은 거야

뭐야，포사도야?
우리도 초대받아서 왔는데

얼마 전이었나?
초대장이 왔어

멋진 걸 보여주고 싶으니까
여기로 와줘，라고 말이야

네，저도 같은 편지를 받았어요!

어，뭐야 그게? 난 몰랐는데?
북극늑대도 초대받았어?

어? 그게，응…
이 오두막으로 와줘，라고

내 편지에도 그렇게 써져있었어
그렇기에，여기까지 온 거야

그래서，우리를 초대해준 건
누구지?

뺘앗!?

난 아니고!
여기엔，가끔씩 올 뿐이고!

애초에，초대장 같은 건
난 전혀 몰랐으니까

그렇다면…
그 아이는 아직 안 온 걸까요?

어쩌면，길을 잃은 걸지도 몰라

초대장을 보낸 아이가，
길을 잃어…?

길을 잃지는 않았어도，
조금 늦어지고 있을 수도 있겠지

초조해할 건 없어
당분간 여기서 기다려보지 않을래?

응，그게 좋겠어

그럼，다 같이 수다타임이네!

이야~，너희 얘기 듣는 거 재미있네~

포사는 수행 여행으로
여기저기 다니고 있구나…

그래，같은 곳에 계속 있어도
진정한 왕이라고는 할 수 없을 거 같아서

항상 자신을 연마하며，왕이란 뭔가를 배우고 있어

자신을 연마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있다면
부디 알려주길 바라

꾸아아악ー! 알겠습니다!

정말 안전하고 좋은 곳이 있답니다
다음에 같이 가봐요!

그래，잘 부탁할게

수행하려면，안전한 곳이 아닌 편이
좋지 않을까…

이야ー，춥긴 했지만 여기 오길
정말 잘했어~

모두와 즐거운 얘기 할 수 있었고，
이제 멋진 걸 볼 수 있을 거 같으니까

음，하지만……

그때부터 꽤 오래 얘기한 거 같은데
편지를 보내준 자는 아직 안 오네

정말이네，무슨 일 있나…?

엣취…!

흑표범，괜찮아?

걱정해줘서 고마워

바깥보다는 낫지만，
역시 안에 있어도 추운걸…

우리들，추운 곳은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까

음~… 그러시다면，여러분
오늘은 일단 돌아갈까요?

일단 돌아가…?

추운 곳에 계속 있는 건 위험해요!

이만큼이나 기다려도 안 온다는 건，
편지르 보낸 아이가 잊어버린 걸지도요?

뭐，그러는 편이 좋을지도 모르겠네

나나 북극늑대는 이런 곳도
괜찮지만，다들 그렇진 않으니까

그런가…

북극늑대여
아쉬워할 건 없어

나는 이 장소가 마음에 들었어
수행도 할겸 또 오려고 해

편지를 보낸 자를 찾게 되면
모두에게 알려줄게

그 때에 또 모이면 된다는 거군요

그래

포사 씨，고마워
그러면，부탁할게

여기가 마음에 들었다니
묘하네

가혹한 상황에서도 실력을 발휘해야，왕
여기는 수행하기에 제격이야

그럼 돌아가자
흰뺨검둥오리，다시 안내를 부탁해도 될까?

네，물론이죠!
안심안전하게 안내할게요~

휭―――!!

위험해위험해위험해!
뭐야 저거!? 엄청 눈보라치는데!

저럼 안 돼…!

어느새 이렇게 눈보라가 치게 된 거야!

꾸아아악ー! 위험! 위험해요!
저런 눈보라 속，밖으로 나가면 안 돼요!

그렇지………… 응?

북극늑대는 어디 갔어?

정말이야，없어!
설마，이 눈보라에서――

북극늑대!

다행이다… 눈보라로 길이 안 보여서
미아가 돼버린줄 알았잖아!

걱정하게 해서 미안…
오두막 주변을 보고 왔어

눈보라가 치는데，괜찮을까 해서

그런가，북극늑대는
이곳에 익숙하구나

저정도의 눈보라라도
별거 아니라는 거구나

아니，그렇지 않아
눈이 엄청나서 눈앞이 새하얘졌어

눈보라가 멈출 때까지는，
여기에 있는 편이 좋아

북극늑대가 무리라면，
우리한텐 절대로 무리겠네

어쩔 수 없지
조금 더，다 같이 여기 있을까?

…………

흰뺨검둥오리? 왜 그래?

아뇨，이게 우연일까요?

어?

어쩌면 우리…

이 오두막에
갇혀버린 거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