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장에서，북극늑대의
냄새가 나…?

네
물론 흰뺨검둥오리 씨 냄새도 나지만요

저는 이 초대장을 찼았을 때부터
계속 가지고 있었으니까요

저기，북극늑대도
이 초대장을 발견한 거 아닐까?

몇번이고 오두막 안을 뒤졌으니까，
찾았어도 이상하지 않잖아

그렇다면
왜 아무 말 안 했을까요?

누가 보냈는지는 궁금하고，
알려줬으면 좋았을 텐데…

북극늑대는
이 편지를 숨기고 싶었다는 거야?

왜?

초대장을 보낸 건，북극늑대 였으니까
가 아닐까요?

잠깐 기다리세요!

북극늑대 씨도
초대장을 받았다고 했다구요?

그렇긴 한데，받았다는 초대장은 아무도 못 봤어

그건… 그렇지만…

북극늑대는，왜 저희를
여기에 모은 걸까요?

그러네요，굳이 눈보라치는 산장에…

그래，신경쓰이는 건 그거야

대체 왜 자기가 불렀다는 걸
숨긴 거지?

그건 역시，들키면 곤란하니까…?

왜 곤란해?

북극늑대는，
대체 뭐가 하고 싶은 거야!?

그건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도，북극늑대가
생각한대로가 아닐까요…?

그러고 보니，눈보라가 치는데
무리하게 밖으로 나갔지…

그거，우리만을
여기에 가두려고 한 거야?

어? 어? 저희들，
이대로 여기 있어도 괜찮을까요?

어라?

북극늑대 씨가 없어…?

북극늑대 씨ー
어디 계세요ー!

휘잉―――!!

어，어떡해…
놓쳐버렸어요…!

북극늑대 씨ー!

있으면 대답해주세요ー

…………

일본원숭이

꺄악ー!?

아，저기…
미안，놀라게 해버렸네

부，북극늑대 씨!

다행이다~…
저，미아가 된 줄 알았어요…

정신차리니까 일본원숭이가 없어서…
미안해

아뇨아뇨，저도 부주의했어요
찾으러 와주셔서 고마워요

눈보라 때문에 앞이 잘 안 보여서…

온통 하얘서 북극늑대 씨가
안 보이게 돼버렸어요…

눈은 이런 점이
정말로 싫어요~

…………

북극늑대 씨?
왜 그러세요…?

역시，다들 눈을 싫어하는구나…

네?

아냐，나 때문에
모두가 눈을 싫어하게 됐을지도…

내가 모두를 여기로 불렀으니까

저기… 무슨 말씀이세요?

（그러고 보니 모두들 말하셨죠
　누군가가 불러서 여기 왔다고）

（그리고，그 불렀다는 아이가
　누군지는 모른다고…）

혹시，북극늑대 씨가
모두에게 초대장을…?

나 말이야… 항상 혼자 놀았어
혼자인 편이，좋았으니까…

그런데 이 전에，여행비둘기한테 부탁받아서
눈이 예쁜 곳을 안내했어

여행비둘기，정말 기뻐해줘서…
나도 계속 기뻤어…

내가 좋아하는 곳을 다른 아이가 좋아한다고 해줘서…

그래서 말이야，또 누군가를
안내하고 싶다고 생각한 거야

여행비둘기한테 그걸 상담했더니，
「설경 투어」를 알려줬어――

초대장을 쓰는 방법을 배워서，
잔뜩 쓴 거야

누구에게 줄지는 여행비둘기에게 맡겨서
여러 아이들이 와주게 한 거야…

사실은 금방 말하려고 했는데
다른 아이랑 얘기하는 게 어려워서…

그랬더니 눈보라가 와버려서，
결국 말하지 못하게 됐어…

그러셨군요…

그치만，더 빨리 얘기했어야 했어

내가 부른 탓에
포사가 없어져버려서…

고산마멋도 모두를 위해서
밖으로 나가버려서…

모두들도，눈을 싫어하게 돼서…
내가 모두를 불렀으니까…

북극늑대 씨…

그렇지 않아요!

눈보라가 온다는 건
알 수 없으니까 어쩔 수 없어요!

포사 씨도 고산마멋 씨도
분명 괜찮을 거예요

두분을 잘 찾아서，
표범씨네를 데리러 가자구요

그리고서，다음에야말로 모두 같이
설경 투어를 하자구요!

분명，다들 눈을
좋아하게 될 거예요

좋아해줄까…

반드시 그럴 거예요!

그래요!
도중에 온천에 들리는 건 어떤가요?

온천은 좋죠~ 따끈따끈해서
떨떠름한 마음도 전부 사라져요

에헤헤~…

아，죄송합니다!
저，온천을 생각하면… 우끼~!

후후… 고마워，일본원숭이
기운이 났어

빨리 모두를――

쿠ー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