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엉!

와ー! 미안!
이번엔 내 튜브가~!

펑 펑 펑!

어머，안돼…!
미안해，부딫혀서…!

아，아와와와와와…!
다들 저한테서 떨어져 주세요~!

다 부풀린 건
어디에 두면 될까요~?

꺄아ー! 남방해달 씨
이쪽으로 오면――

삐죽삐죽 쿡쿡쿡!!

후에?

퍼엉!!

꺄와ー!?

아와와ー!!

으，으으으
죄송해요，저，저…

괘，괜찮아 호저
그렇게 침울해하지 마

으으，그치만，긴장해버리면
그만 가시가…

우리도 더 조심했으면 됐을 거야
후우후우 불고 있으면，그만 눈이 팔려버려서

응응，그렇지
다음부턴 제대로 주위를 봐야겠어

죄송해요
호저 씨~

아니에요，여러분은 나쁘지 않아요
제가… 하아…

시무룩…

（완전히 풀이 죽어버렸네…
　얜 정말 성실하니까）

（잠깐 기분전환이라도
　하게 해주는 편이 좋으려나…?）

저기，호저?

네，네에에…!
죄송해요…!

괜찮아，화난 게 아니야
정말 열심히 하고 있는 거 알고 있는걸

그래도，너무 열심히 하는 건 좋지 않아
잠깐 쉬고 하는 게 어떨까?

네!? 그，그치만，저는…!

괜찮아
계ー속 두근두근하고 있는 것도 힘들지?

그런 건…

（아，그래도… 두근두근해버리면
　바로 가시가 나와버리고…）

（내가 없는 편이，도움이…
　더 되겠지…）

호저?

아，알겠어요…
저，제대로 쉬고 올게요!!

다녀와ー

다녀오세요ー!

저 아이… 괜찮을까…?

하아아~…

후우후우 담당 여러분들은
정말로 상냥하신데…

저는，전혀 못 써먹겠어요~

모처럼 더블스피어 두 분에게
부탁받은 건데…

이래서는…

중얼중얼… 중얼중얼중얼…

으응? 뭘까요…

저쪽에서 누군가…

아ー아… 저질러버렸네ー

（저，저건… 어，
　턱끈펭귄?）

아니 애초에 나한테는
안 맞는다니까

이런 여럿이서 돕는 일이라던가…

（턱끈펭귄 씨도
　뭔가 곤란한 걸까요…）

（자，잠깐 말을 걸어볼까…）

저，저기，무슨 일 있으세요?

우오오아!?

뭐야，호저잖아
갑자기 말 거는 거 아니야ー!

히，히익! 죄，죄송해요…!

삐죽삐죽삐죽!!

아ー，이런，또…

어，어어…?

（턱끈펭귄 씨，
　또 풀이 죽으셨어…）

（어떻게 된 걸까
　나… 놀라게 한 거 말고 또 뭐 해버렸나?）

안절부절

뭐야，그런 표정 하고 있으면

난 이런 녀석이라구

다른 녀석이나 무리로 있으면
안심되는데..

그만 열받아서 이상한 소리를
해버려

그，그러신가요…?

그래! 그래서 아까도
너란 걸 알고 안심해서 말이야…

그만，가시돋친
말투로 말해버린 거야

하아아… 그렇군요…

아니 그래서
같은 조 녀석들이 걱정하게 만들어버리고…

같은 조…? 혹시
턱끈펭귄 씨도 바다의 집을 도우러 오셨나요?

그런데? 그게 나쁘냐!

그，그런 게 아니에요…!

아ー，또 이런다…!
…뭐 내가 이런 상태니까 말이야

…피곤해서 기분 안 좋은 거 아니야? 라더라
그래서，좀 쉬고 오래

쓸데 없는 참견이라니까
나도 아직 더…

도와줄 수 있었는데…

（턱끈펭귄 씨，화가 나면
　자기도 모르게 삐죽대는구나）

（내 삐죽삐죽이랑은，
　다를지도 모르지만…）

…왠지 저희，조금 닮았네요

하아? 어디가…?

그，사실 저도…

긴장하거나 부끄러워지면
꼬리의 가시가 삐죽삐죽 나온다，고…

네… 전 잘 참을 수가 없어서…

뭐，잘 못 참겠는건
나도 알겠지만

저，정말요!?

그래，나도 가끔
왜 그런 말을 했지?

…라고 생각하니까

하아아… 이해해요!
역시 저희들은 닮았네요!

…지금은，어느 타이밍에 돌아갈지
고민하는 중이야

아，저，저도요…!

그래도 돌아가면，또
방해를 해버릴 거 같아서…

뭐야，너 꼬리를 곤두세우고서
날뛰거나 하냐

아，안해요ー!

그，그래도… 튜브를 부는 게
의외로 어려워서…

신중하게，신중하게 하면서 두근거렸더니
저도 모르는 새에 꼬리가 삐죽삐죽해버려요

거기에，다른 아이들이나 제가 불었던
풍선이…

아~…

한 가지에 집중하고 있을 때에는
괜찮지만…

흥ー，한 가지 일인가

이대로라면 저，도움이 되긴 커녕
반대로 민폐를…

그럼 너
잠깐 우리 조로 와봐

헤?

됐으니까，빨리!

아，아，기다려주세요!
갑자기 만지면 위험――

질질질질질질

외ー!

어서와 턱끈펭귄!

어머，친구를 데려왔구나?

냐기~ 그 아이는…

분명，호저였을 거예요

그，그래요…
어 여러분들은

사각사각　사각사각사각사각

대체 뭘…?

우리들? 우리는
반짝반짝 일곱 빛깔 프로즌을 만들고 있어

간단히 말하면 빙수려나!

더운 게 싫은 아이들이
시원하게 있을 수 있게，바다의 집에서 주는 거야

이렇게 시럽을 뿌려서 말이죠…

반짝반짝반짝반짝~

와아… 굉장해，빨간색，노란색，보라색…
알록달록해서 정말 예뻐요!

그렇지? 후후，이 시럽은 말이야
내가 고안하고，은여우가 만든…

칠색시럽이야!!

사각사삭조는，손님에게 낼
빙수를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어

그，그렇군요
어，턱끈펭귄 씨…

왜 저를 여기로…

그야 너，집중하고 있으면
그다지 삐죽삐죽하진 않잖아?

이쪽 일 돕는 거라면
아무튼 얼음 가는 걸 도와주는 거니까

너한테는 이쪽이
더 어울릴 거라고 생각한 거야

터，턱끈펭귄 씨…!
감사합니다~!

삐죽삐죽 쿡쿡쿡!

장난하지 마 너ー!
삐죽삐죽 찌르고 있다고!

아，아，죄송해요~!!

사각사각　사각사각사각

…………

오오，호저
굉장한 집중력이네요

그치! 빙수의 산 모양도
완성됐어!

아，저기…
그，그렇게 칭찬하시면…

삐죽，삐죽삐죽삐죽…

어이，너네들 너무 그녀석
방해하지 마ー

알고 있어

후후…

뭘 웃고 있어

그야 너，생각보다
더 남을 잘 돌봐주는 아이였는걸

칫… 시끄러!

사각사각，사각사각사각

（역시，부끄러우면 삐죽삐죽하긴 하지만…）

（나，후우후우조에 있는 것보다
　사각사각조에 있는 쪽이）

（민폐가 안 될지도…）

…

왜 그래，손이 멈췄다고

아，저기… 턱끈펭귄 씨

저，이대로…
사각사각조에 있어도 될까요?

딱히 상관은 없는데…

그래도 조를 바꾸려면，피치팬서한테
말해두는 편이 좋지 않나?

앗! 그렇겠죠?

（조，조 바꾸자는 얘기…
　조금 긴장되지만…）

자，꾸물대지 말고 가자고!

어!? 터，턱끈펭귄 씨도
같이 가주시는 건가요?

됐으니까 빨리!
꾸물대고 있으면 두고 간다!

턱끈펭귄도 상냥하네~

시끄러ー，이자식이ー!

흠흠 그렇군요~
후우후우조에서 사각사각조로…

뭐야，안 되는 거냐

아뇨아뇨，안 되는 게 아니에요
그래도 그러네요

후우후우조 여러분들과도 한번
얘기해보는 게 좋을지도 몰라요

앗! 그，그렇겠죠!
맘대로 빠지게 되면 또 민폐를…

음ー，그런 건 아니지만요…

후후，뭐 우선은
다 같이 얘기하러 가볼까요?

네，네…?

오! 그 메탈한 뒷모습은…

아?

역시，히겟페ー!!

너，이와비ー!
그렇게 부르는 거 그만하라고 했잖아

이 노랑색 팔랑팔랑한 녀석이!!

움찔!!

하핫! 오늘도 메탈하구만
히겟페! 날카롭잖아!

시끄러! 록녀석아!
얘기 듣고 있는 거냐?

머리 속까지 돌로
돼 있는 거 아니야!?

아와，아와와와와와!?

이，이건…

싸움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