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느낌은 디자인은 조금 아쉽다. 아무래도 단간론파랑 비교를 하게 되는데 단간론파가 캐릭터를 디자인에서부터 강하게 표현하는 반면 조금 약한 느낌이 있어서

전체적인 플롯은 단간론파보다는 오징어 게임 같은 느낌을 받음. 단간론파는 탈출하고 싶다는 광기에 사로잡혀서 서로 죽인다는 컨셉이다 보니 억지전개가 좀 있다고 느껴졌음. 아무리 그래도 너무 쉽게 사람을 죽이는데? 하는 느낌

이 게임은 악의적인 게임에 억지로 끌려와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다보니 좀 더 처절하고 동료애와 자기 목숨 사이에서 갈등하는 연출이 개인적으로 너무 좋다고 봄. 단간론파보다 리얼리티가 있음. 그리고 추리도 답답하지 않게 전개됨

그동안 내가 해본 이런 류의 일본 추리게임의 단점이 범인 추리는 쉬운데 전개 과정을 복잡하게 꼬아놓는 경우가 많음. 그리고 이미 벌어진 사건을 추리하다보니 탐색파트에서는 정보를 최대한 제한하고 어떻게 일이 벌어진건지 최대한 모르게 해놨다가 탐색에서 모은 조각들을 나중에 꽝하고 터트리는 느낌이 강한데, 

이 게임은 미리 벌어진 일을 추리하는게 아니다보니 단순히 과거 벌어진 한 사건에 집중하지 않고 그때 그때 저 인물은 왜 저렇게 행동하는거지? 이 단서는 왜 여기 있었던거지? 해석하면서 등장인물들과 흑막들의 행동들 하나하나씩 파헤쳐 가는게 재밌음. 순수 재미는 걍 추리게임 중에 고트인듯

흑막과 관련된 개인적인 추리는 처음에는 칸나를 의심했음. 아무래도 흑막 같은 경우 첫인상에서 제외 시킬려는 시도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칸나가 처음부터 너무 유리멘탈 같은 느낌을 주니까 오히려 이게 첫인상에서 애를 흑막에서 거르게 할려는 의도처럼 느껴졌음. 그런데 2막때 죽일 수 있는 것 보고 용의 선상에서 제외

소우 같은 경우는 1막에서 활약하는 것 보고 흑막은 아닐거라고 생각하긴 했는데.. 뭔가 비밀은 있기야 하겠지만 그게 뭔지는 정확히 모르겠음. 아무튼 2막에서 죽일 수 있어서 제외

레코는 죽을 수 있는지 몰랐는데 게임한테 스포당함. 3막 시작할때 죽은 사람은 누굴까요 고르는거 보니까 아리스 말고 애가 죽을 수도 있는 것 같아서. 근데 애초에 흑막 느낌이 아니긴 했음

비비큐 타로는 너무 멍청해 보여서 아닌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2막되니까 생각보다 똑똑하더라. 그래서 아직은 애매하긴 한데 그냥 직감적으로 아닐 것 같음

케이지 같은 경우 흑막은 아니지만 흑막의 졸개고 주인공을 마지막 직전까지 보호하는 임무를 맡았는데 마지막에 주인공한테 빠져서 흑막을 배신하는 역할? 같은 것을 상상해봄

그래서 남은게 긴. 일단 긴의 목걸이를 확인한 적이 없는 것 같음. 그리고 나는 애가 독침 맞고 죽는 패턴도 있을 줄 알았는데.. 이것도 게임한테 스포 당한거긴한데 3막 시작할때 애가 죽을 수 있는 선택지가 안 나옴. 독침을 맞았는데 죽는 선택지가 없다? 그러면 애는 어떻게든 사는 거였다는 소리임. 한가지 더는 후각이 발달했다는 설정이 뭔가 수상함. 인체 개조 같은데 인형들 개조 당하듯이 애도 뭔가 개조당한 인간이라는 설정일 것 같음

어쩄든 소거법을 포함해서 긴이 흑막이라는게 결론 

다른 자세한 내용은 몰?루. 끝까지 해봐야 알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