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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장문 주의) 너췌먹 처음 봤을 때 생겼던 후유증앱에서 작성

넌췌먹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1.01.22 19:10:25
조회 4429 추천 23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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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로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를 처음 접한게
재작년 8월이였으니 벌써 1년하고 좀 더 지났네.
처음엔 결말에 큰 충격을 받고 작품 속 내용에 대해서
여러가지로 고민을 해봤는데,
그 쯤에 잠시 생겼던 후유증에 대해서 적어보려고.

작품의 초반에 뉴스와 신문을 통해
근처 마을의 묻지마 살인 사건을 넌지시 알려 주는데, 하루키와 사쿠라는 그 주제로 장난 섞인 대화를 하고는
작품의 후반까지 아무 언급 없이 쭉 잊혀져.
그러다가 사쿠라가 가장 행복 해야 할 시간에
갑자기 연이은 사건의 희생자가 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는 게 이 작품의
가장 큰 반전 요소였지.

애니판 속 하루키의 엄마도 사쿠라의 피해 보도를
보고 전혀 모르는 타인이였기에 단순히
조심하라는 말을 전할 뿐 슬퍼하거나 하지 않아.
근데 하루키는 엄청 충격을 받지.

독자들도 마찬가지로 그동안 하루키의 시선으로
감정을 따라가면서, 사쿠라의 사연도 알다 보니
나를 포함해서 적잖이 충격 받은 독자들이 많았고.

나도 초반의 첫 피해자에 대해선 쉽게 읽고
금방 잊어 버렸는데,
사쿠라가 피살되는 부분은 쉽게 읽혀지지 않더라.

이름 모를 타인의 죽음에는 무감정하고 바로 잊지만,
지인의 죽음에는 큰 슬픔이 오는 작품 속 인물들에서
나의 모습이 떠오르더라.

여러 생각을 해보다가 처음엔 작품 속 첫 희생자도
작품에 나오진 않지만 사쿠라처럼 나름의
사연이 있었을 거란 생각을 해봤었는데,
이어서 현실의 뉴스 속 피해자들 역시 알 수는 없지만
각자 안타까운 사연을 갖고 있을거란 생각이 들더라.

한 1달 동안은 뉴스를 볼 때,
교통사고나 살인 사건이 나오면
마음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후유증이 생기더라.
저 사람도 내가 모르는 사연이 있을텐데.. 하면서.

작품 속 첫 묻지마 살인 피해자의 뉴스가
후반의 사건에 떡밥 역할을 위한 장치이면서도,
인물들의 덤덤한 반응을 통해서 완전한 타인의 죽음에
내 일이 아니기에 신경쓰지 않고 너무 쉽게 잊는
현실의 우리 모습을 한번 보여주려 한 건 아닐까 싶어.


두서 없는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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