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좋은 점 먼저 적고가겠음.

엔딩컷신 자막. 이건 갤보니까 모든 언어에서 나는 버그라는데 왜 안고침.

엔딩까지 몰입 존나하고 감정끌어올렸는데 여기서 와장창깨짐 ㅋㅋㅋㅋ 이걸 왜 유튭에서 봐야해...

전투시 락온 강제. 나는 락온 시스템 자체를 엄청 싫어함. 다음 작품에서는 락온 없이도 걍 내가 적을 직접 마주하고 싸웠으면 좋겠음.

아쉬운 몇몇 모션들.

대충 이정도가 있음.

게임 자체는 굉장히 재밌게 함, 일단 캐릭터들이 상당히 매력있음.

어크 발할라 할때 이렇게 매력이 없는 캐릭터들이 있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성 진짜 별로고 npc들 만날때 재미도 기대도 안됐는데 이 게임은 만나는 npc가 내가 진행하는 퀘스트에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부터 기대됨.

귀족들부터 평민들까지 다양한 성격이 있는데 입체적이라고 해야되나 대표적으로 멧돼지 같고 호탕한데 지킬건 지키고 엄격한 하누쉬경과 아랫것들 누구보다 깔보는 말투인데 실제로는 존나 잘대해주고 관대한 한스경이 있음.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에 남은 npc는 초반 헨리에게 검술을 알려주는 바녝이라는 npc인데 평민인 헨리에게 검술을 알려주는 모습에 괜찮은 사내고 나중에 또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함.

근데 도적캠프에서 만나는 악연이 됨.

게임의 전체적인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고 퀘스트도 내가 직접 추리해서 해야되는 부분이 좋았음.

예를들어 다른게임은 킹붕이라는 사람이 나한테 거짓말을 하면 조사과정에서 "킹붕이가 거짓말을 하였습니다. 그를 추궁하십시오!" 이런 퀘스트가 뜨는데 킹덤컴은 내가 직접 킹붕이가 전에 했던말과 지금변명이 앞뒤가 맞는지 틀린지 조합해서 이새기가 거짓말을 했는지 안했는지 직접 알아야 함.

사람들 말에 정보가 있고 작은 대화조차 우습게 넘길게 아니라 게임에 몰입도를 높여줬음.

딱 하나 퀘스트 맘에 안드는게 있었는데 각성물약 60개? 이거 모아오기 하다가 개빡쳐서 그만둠.

남들은 불편해 하던 요소인데 배고프고 졸리고 더러워지고 손상되고 이런 시스템 전부 맘에 듬.

장비 손상이 심해서 스스로 전투를 피하는 상황도 나오고 꼬질꼬질한거 좀 씻어내려고 스스로 목욕탕도 방문함.

아침에 일어나서 영원의 스튜 한그릇 뚝딱 때리고 퀘스트 가기전에 장비점검하고 물약 챙기고 음식 챙기고 이 과정 자체가 너무 재밌음.

중세인으로서 하루 루틴이 생긴느낌.

빠른이동 불편하다는 말도 있는데 킹덤컴 하기전에 깨고 온 게임이 드래곤즈도그마2 라서 빠른이동 존나 편했다.

이 게임은 본인이 중세를 좋아한다고 하면 좋아할 게임임.

"나 중세판타지 개좋아하는데 뭔소리임?" <- 이정도로 어림도 없음.

중세 하나하나를 느껴서 중세감수성이 있는 중미니스트가 되어야 함.

(물론 중미니스트가 아니라고 해도 좋아할 수 있음.)

"도적놈들이니까 내가 처바르겠지?" <- 농부도적들 제외하면 길바닥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애들임. 이 중에는 전쟁에서 용병으로 뛰었던 맨앳암즈 애들도 있는데 대장장이 아들놈 평민따리 헨리가 금방 이길 수 있을리가 없음.

그래서 버나드 대장한테 목검으로 존나 처맞으면서 배우는거임. 기사님께서 친히 평민따리한테 전투기술 숙련을 위한 상대가 되어주시는데 얼마나 좋은기회임.

중세 판타지에서는 멋진 기사님이 평민들의 부탁을 들어주는 멋진존재, 하지만 헨리가 기사로 불릴정도가 되었을땐 장비 유지비도 신경써야함.

몸을 굴릴수록 갬비슨은 찢어지고 메일은 구멍이 날것이며 플레이트는 뒤틀릴것임.

여기에는 당연히 어떠한 형태든 대가가 따르기에 맘 편히 부탁을 들어주진 못함.

사람들 구경하는것도 재밌음.

복장을 보고 이 사람의 재산 정도와 현재 상황까지 추측이 가능함.

대표적으로 생명의 은인 로바드경을 본다면, 로바드경은 메일을 걸치지 않고 갬비슨 위에 바로 플레이트를 입고있음.

로바드경이 메일을 구매 할 돈이 없진 않을거임.

로바드경은 나이도 많고 날씨가 안좋은 날에는 무릎도 쑤심.

풀 풀레이트아머 시대가 아닌 트렌지셔널아머 시대는 어깨에 부담을주는 메일위에 플레이트 까지 입어야 해서 로바드경 나이쯤 되면 메일이 불편 할 수 있을거임.

이런식으로 중세 하나하나에 재미를 느끼는 중미니스트 라면 이 게임은 즐기는데 무리가 없음. 오히려 당신을 위한 게임임.

"나는 중미니스트가 아니라 이겜 노잼임" <- 노잼 ㅇㅈ 개씹노잼에 불편함 덩어리일거임.

암튼 나한테는 간만에 진짜 만족한 게임이었고 2편 나오면 오픈런 뛸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