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도검 자세한 후기

멘헤라♥사무라이 · 2024.05.12 15:50:49

안녕하신가. 멘헤라 빌런이다.

갑자기 삘받아서 써보는 그동안 이용해본 나라도검 후기이다.

보니까 나라도검이 요즘 홍보나 마케팅이 잘 되어서 이용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는 것 같은데, 따로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 관계로, 아예 지금까지 이용해본 후기를 이렇게 남겨 놓는다.

그럼 각설하고 바로 알아보자.

현재 본인은 나라도검을 매우 애용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장점과 단점을 알 수 있는데 크게 나눠보면...

장점

1. 납기가 매우 빠르다.

본인은 주문 사양을 도검사 사장님들 빡치기 딱 좋은 수준으로 주문하는 편 인데(80cm가 넘는 칼날+큰 휨, 매우 두꺼운 두께, 큰 킷사키 등등) 여기는 다른 도검사 보다 압도적으로 빠른 납기를 자랑한다. 대략 늦어도 4개월, 빠르면 2개월(일반적인 사양으로 주문하면 1달 안에 온다)

2.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다.

이건 장검을 좋아하는 철갤러라면 다 아는 사실이겠지만, 원도검, 도검미술 등등 대부분 도검사 사장님들 모두 상당히 친절하신 분들 밖에 없으니... 이건 그냥 공통사항이다.

3. 좋은 내구도.

특수강 기준 원도검이나 도검미술에 비해 그리 내구도가 딸리지 않는다. 본인은 단조칼만 주문하는데, 단조강도 그리 내구도가 딸리지는 않으며, 오히려 우수한 편 이라고... 할 수는 있는데, 하필 국내에서 단조강재로 칼 만드는 도검사 중 비교대상이 도검미술이다 보니... 그래도 나쁜 내구도는 아니다. 다만 지랄한다고 진흙열처리 칼 만들어 달라고 하면, 내가 장담하는데 바로 휜다. 그냥 만들어 주시는 대로 해달라고 하면 된다.

4. 만들어 달라는 대로 다 만들어 준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하는데, 평소 진검이나, 특히 진짜 일본도 실물을 접할 기회가 그리 많지 않은 사람들이 꼭 이상한 제원의 주문을 넣는다.

그리고 여기 사장님은 그대로 만들어 주신다(너무 이상하면 그래도 다시 한 번 회유를 하기는 한다.) 여기서 고집피우는 순간, 개병신잡종찌끄래기오타쿠칼이 완성된다.

이건 본인의 자유이니 상관은 없는데, 이걸 실사용으로 사용하는 순간 문제가 발생한다. 단연히 병신같은 제원의 칼은 성능이 병신처럼 나올 수 밖에 없는데, 이걸 도검사의 잘못으로 판단하고 병신칼 만드는 도검사로 낙인을 찍어버리는 부류가 종종 있다.

어디까지나 여기 사장님은 만들어 달라는 대로 만들었을 뿐. 그 이상 이하도 없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본인이 일본도의 구조적 특성에 대한 지식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면, 이곳에 주문을 넣어도 나쁘지 않다.

단점

1. 개판 5분 전 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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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수준의 마키 상태를 자랑한다.

그냥 베기용으로 막 사용 하기에는 나쁘지 않으나, 미관상 영 그렇다. 본인은 아예 외장을 직접 마감 해 버리니(이러면 사장님이 매우 좋아하시더라) 크게 상관 없는데, 끈의 접착, 보형물(종이 넣기, 어피 파서넣기) 작업도 생략된 칼을 만들기 때문에, 막칼로 사용할 목적이 아니라 단순 장식용 이라면, 조금 아쉬운 부분.

2. 극악의 하이스강 유도.

사장님이 하이스강재(정확한 재질은 모르겠지만, 나름 인성이나 탄성이 좋은 편이였다)를 상당히 좋아하신다. 아니, 사랑하신다.

직접 사용 해 본 결과, 상당히 탄성이 좋으면서 인성과 경도도 어느 정도 확보된 수준의 좋은 강재였고, 직접 테스트를 해 봤는데 msg좀 쳐서 도검미술 이상 수준의 내구도를 자랑하는 강재였다.

어느 정도냐면, 완전히 바짝 마른 두꺼운 황죽을 바닥에 수평으로 놓고 사정없이 풀파워로 여러번 내리 찍어도 날이 나가기는 커녕, 휘지도 않았다.

다만 가격이 비싼 편이고(시작가 200 이상) 강재를 잘라서 연마 후 열처리 과정을 거치는 물건이라, 원하는 두께를 확보하기 힘들며, 상당히 가벼운 무게로 인해 진성 전쟁병기충들 입장에서 기피대상 1순위다. 그런데 그걸 계속 추천하신다. 틈만나면 추천하신다.

아 싫다고요 좀 < 이래도 생각 해 보라고 하신다...

뭐, 그정도 내구도면 자랑하고 싶으시겠지만...

3. 만물 볼트 최강론

일본도에서 손잡이 고정 방식은 대부분이 나무못(메쿠기) 고정 방식을 사용 하는데, 일부 중국산 싸구려 도검들은 탱을 볼트로 고정한, 일명 짭 쯔카 고정식을 사용한다.

문제는 이 짭방식을 나라도검이 매우 애용한다는 점이다.

물론 메쿠기 고정 방식으로 만들어 달라고 하면 그렇게 해 주시기는 하는데, 이 방식을 너무 신용하셔서 이쪽으로 유도 당할 수 있으니 조심.

그런데 실사용 할거면 저 방식이 메쿠기보다 훨씬 튼튼하긴 하다.

오해와 진실

1. 짭 하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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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나라도검 하면 떠올리는 근본없는 하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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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나라도검 하몬.

근본없는 접쇠에 다마스커스, 그라인딩으로 가라친 하몬으로 유명한데, 이건 이렇게 화려한 짭몬이 수요가 많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다.

정말 놀랍게도 이런 화려하기만 하고, 하몬으로서 아무런 역할조차 없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제법 존재한다.

수요가 있으니 당연히 공급이 존재하는 것.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이게 싫으면 단순히 일반적인 열처리 하몬으로 주문하면 된다.

2. 내구도가 안좋다?

본인은 상당한 하드유져다.

특수강 철판으로 만든 도검도 자주 기스내고, 이빨 나가게 만든다. 심지어 그 튼튼하기로 유명한 도검미술 칼도 본인 손에 강냉이가 털린적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내구도는 전혀 꿀리지 않는다.

전혀 휘어본 적도 없으며, 이가 나가더라도 그냥 하사키 부분만 살짝 떨어져 본게 전부이니, 내구도는 최상급이 맞다.

다만 진흙열처리 칼을 한 번 써봤는데, 그건 끝으로 베면 휘어버린다. 그러니 진흙열처리는 거르자.(애초에 진흙열처리 제품을 사는 이유가 일본도 같은 하몬을 살리려고 구매하는 것인데, 이럴거면 그냥 일본도를 사지, 왜 모조도를 사는지 본인 입장으로선 이해 불가능한 부분. 모조도는 그냥 내구도빨 베기용 도검 그 이상 이하도 아니다.)

3. 외장 존나 못생김

맞는 말이다. 아무래도 실제 일본도 외장을 복제해서 주물로 떠버린 물건이랑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되는 것이니까.

그래도 직접 외장 도안을 준비해서 가면, 거의 90% 정도는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어 주시니, 이건 상당히 높게 봐야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4. 비싸다?

물어보니까 특수강 기준 150(잘못썼다. 120이라더라)단조는 비슷한데 조금 더 비싸고, 하이스는 200넘는다. 비싼 편이라면 비싸긴 한데, 다른 주문제작 도검사에 비해서 그리 막나가는 가격도 아니긴 하다.

5. 오타쿠 칼의 성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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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멸의 칼날에서 나오는 나비칼. (이 아니라 개인 주문이라 한다)

사장님이 만들어 달라고 하면 그대로 만들어 주시니 이상한 주문이 많이 들어온다. 특히 귀멸의 칼날에 나오는 칼들을 모티브로 만든 제품들이 상당히 많은데, 국내에서 다른 도검사는 이런 주문을 아예 받아 주지도 않는다.

그러니 이런 주문이 나라도검으로 쏠리는 것이다.

사악한 가격을 지불 해서라도 이런 칼을 가져야겠다는 그들의 정신에 다시 한 번 리스펙 한다.(비꼬는게 아니라, 진짜 가지고 싶으면 가져야 된다. 안사면 나중에 병난다.)

당연히 이런 주문을 다 받아 주시니까 주변에서 시선이 곱지는 못하다.

결론

내구도 자체는 우수한 칼을 만드는, 말 그대로 베기용 칼을 만드는 도검사 이다.

나름 장병기의 성능은 개인적으로 국내 최고라 보고 있으나, 장검. 특히 모조 일본도는 외장이 매우 구리다.

만들어 달라고 하면 뚝딱 만들어 주시니, 다른 도검사에서 퇴짜맞은 주문을 넣을 수 있다.(하지 마라 ㅅㅂ 놈들아. 니들 때문에 주문 밀린다.)

사장님이 상당히 실용적인 요소를 선호 하시며, 반대로 미적인 요소는 크게 신경쓰지 않으시는 느낌이 있다.

그냥 적당한 성능과 내구도를 갖춘 도검사.

ps

일부 진상 & 이상한 주문을 하는 놈들 때문에, 사장님이 최근 힘들어 하시더라... 제발 주문 할 때 다시 한 번 생각 해 보고 주문하자.

추가로 누군지 모르겠지만, 추천 그만 누르세요.

남의 글에 추천조작 하는거 별로 보기 안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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