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쇼코가 청각장애인이 아니었다면 쇼야와 쇼코가 애초에 만날 수가 없었음

쇼코가 쇼야가 다니는 스이몬 초등학교로 전학을 온 근본적인 이유는 전에 다닌 제2초등학교에서 왕따를 당한 것 때문임

그런데 청각장애인이 아니었으면 애초에 왕따를 당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고 그러면 스이몬 초등학교로 전학을 갈 이유가 전혀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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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에 쇼코가 청각장애인이 아닌 상태에서 쇼야를 만났다면 쇼야에게 쇼코는 그냥 반 친구로 끝났을 존재임

쇼야가 여자애가 전학온다는 소식을 듣고 여자는 재미없다며 같이 못 놀아서 싫다고 말한 부분에서 알 수 있음

쇼야가 쇼코를 왕따시킨 사건이 없었으면 둘이 지금과 같은 깊은 관계가 되는 건 있을 수가 없었음

물론 그렇다고 쇼야가 쇼코에게 한 짓이 정당화가 된다는 건 절대로 아니지만,

쇼야와 쇼코의 관계는 쇼코에게 장애가 있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이만큼의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던 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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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쇼코가 청각장애인이 아니었을 때 성격은 어땠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변수가 너무 많아서 확답을 내릴 수 없다임

쇼코가 청각장애인이 아니라면 쇼코 어머니가 남편으로부터 불합리한 이혼을 당하는 일이 없었을 거라고 생각함

(물론 묘사된 것을 볼 때 두 사람의 사이가 안 좋은 것으로 나와서 다른 이유로 이혼했을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함)

그러면 쇼코 어머니의 성격이 유해졌을 거고 딸이 왕따당하는 걸 알면서 방관하는 일도 당연히 없었을 거임

이토 할머니는 두 손녀를 돌보는 일이 없어서 친구도 사귀었을 거임

유즈루는 언니가 가진 장애 때문에 스스로 언니의 보호자라는 정체성이 있었는데

쇼코에게 장애가 없으면 당연히 이 정체성도 없어짐

그러면 유즈루의 성격도 완전히 변했을 거라고 생각함

그리고 쇼코는 일반학교에서 자신이 가진 청각장애때문에 왕따를 당해서 특수학교로 전학을 갔음

그런데 거기에 있는 애들과는 자라온 환경이 너무달라서

서로를 피상적으로 이해할 뿐 감정적으로 공감하면서 이해하지는 못해서 쇼코에게 사적으로 만나는 친구가 없다고 함

쇼코에게 청각장애가 없었으면 일반학교를 다녔을 텐데 그러면 거기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도저히 모르겠음

쇼코에게 청각장애는 쇼코의 성격을 형성하는데 절대 빼놓을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인데

그걸 빼면 쇼코의 성격은 어떤 방향으로든 다 갈 수 있다고 생각함

부모님이 모두 존재하고 어머니의 성격 변화, 여동생의 성격 변화 그리고 일반 학교를 다니면서 겪게 될 사건들까지의 변수를 모두 고려하면

도저히 확답을 내릴 수가 없음

내가 역사를 좋아해서 이걸 역사에 비유하자면 '기독교가 없었다면 역사가 어떻게 바뀌었을까?',

'중국이 애초에 없었다면 역사는 어떻게 바뀌었을까?' 급의 질문임

고대사부터 아예 싹 다 바뀌어야 하는 거라서

그걸 다루면 대체역사물이 아니라 판타지 소설을 쓴 거라고 봐야 할 정도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