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솔까 겸배 철폐 어렵다고 글 올린 거 보면 두 가지 생각을 하게 됨.

1. 이 사람은 경력이 별로 안 되는 집배구나

2. 겸배 철폐가 되면 안 된다고 여론 몰아가고싶은 프락치이구나

이런 생각임.

사실 겸배 철폐를 위한 조건은 그리 어렵지 않음.

정답은 여유인력을 높이면 됨.

oecd 평균 여유율이 대략 6%라고 치면 집배는 업무 특성상 격무라고 분류할 수 있기 때문에

8-12% 정도가 가능하다고 봄.

그렇다면 팀원 10명당 1명 이상의 비율로 여유인력을 둘 수 있음.

이렇게 만들어진 여유인력은 평소에 대체 무얼 하느냐?

1. 대형 소포 배달.

일단 전기차나 스타렉스 같이 짐 많이 실을 수 있는 차를 몰아야 된다는 전제가 있는데

또, 딱히 그럴 필요도 없어 보임. 이미 소포구가 있기 때문임.

그리고 이건 현재 집배원 위주 소포 배달이라는 희대의 내로남불식 선언을 한 우본의 정책에

대체적으로 편승하는 업무 방식임. 대형 소포를 위탁이 아닌 집배가 진짜로 배달하는 것이기 때문.

물론 구역에 따라 대형 소포가 얼마나 많겠냐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는데 여유 인력은 이것만 배달하는 게 아님

2. 다량 등기

재배달 한 번만 터지면 등기 ㅈ됨. 그나마 다행인 건 전 구역에 나올 때도 있지만 한 구역에만 나올 때도 있음.

어찌됐건 유여인력이 존재한다는 건 이런 경우에 큰 도움이 됨. 팀장의 역량에 따라 각 팀원들에 대한

등기 부담을 줄여줄 수 있음.

어느 우체국에서는 다량 등기 나오면 이것도 겸배로 처리하면서 시간외 수당 줄이려고 발악하는데

그런 거 생각한 악마들한테도 정당성을 부여하는 게 여유인력의 존재 아님? 시간외 수당 받을 가능성 낮아짐

3. 다량 일반우편

이것도 등기랑 마찬가지임. 각종 고지서부터 찌라시 받아오는 거 생각하면 여기서도 분명 할 일이 생김.

아울러 내가 속한 팀의 일이 적당하다싶으면 타팀으로 넘어가서 거기 여유인력이랑 같이 일하면 됨.

그렇기 때문에 여유인력의 성향은 팀을 옮겨다니면서 일해본 경험이 있고, 도움이 필요한 구역에서 일한 경험,

뭐 알아서 할 수 있을 거라고 봄. 이런 거 굳이 적는 건 나중에 팀장들끼리 생각하면 됨.

어차피 여유 인력이 있으면 이런 거 커버칠 수 있음.

우본 입장에서는 이렇게 여유율 늘리기 위해선 예산이 필요하다. 최대한 줄일려고 끝까지 저항을 하겠지.

그렇기 때문에 집배실 폐지를 추천한다.

집배실과 집배실장의 존재는 모든 집배원들에게 한 번쯤 나쁜 기억을 준 어쩌고저쩌고 이딴 말은 안 할게.

기본적으로 관리를 할 사람들이 관리를 하라는 말을 하고싶다.

어차피 집배 인력은 돈 없어서 못 뽑는다는 핑계대면서 행정 인력은 꾸준히 뽑잖아?

그리고 행정인력들이 행정, 관리 안 하고 창구있는 것도 그들한테는 불만 아닌가?

인력을 뽑을 때 정한 목표에 맞게 인력 배치하라는 말을 하는 거임.

돈이 없어서 못 뽑는다는 핑계대지말고 현실을 보고, 노동법에 맞게 운영했으면 좋겠다.

집배실만 폐지해도 배달에 투입될 인원 나온다. 집배실에서 하던 거 행정직이 한다고 해서

행정직이 과로로 사망하거나 질환걸려서 죽거나 자살할 가능성은 집배원 사망 사유보단 적게 나오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