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하면 위탁 파업해서 그 짐 떠맡던 거, 다량 등기 터져서 늦게 들어와서 늦게 퇴근하는 거...

기타 등등등등등

육체적으로 힘든 건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해결되더라.

심지어 허리랑 무릎이랑 기타 등등등등 전에 없이 아픈 데가 늘어나는데도 

그건 참고 일할만 해. 아니 일해야만 하는 거고, 거기에 적응이 된 거라고 볼 수 있겠지...

실장이 ㅈㄹ하면서 말도 안 되는 거 갖고 갈구는 거, 굳이 갈굴 거 아닌데도 무슨 사례 만들듯이

엄청 ㅈㄹㅈㄹ해서 본보기 만들 것인 것마냥 난리치는 거. 이딴 것도 시간이 지나거나

실장 바뀌니까 사라져가는데... 

하지만 PDA들고 다니면서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갖고있는 지병이 있다면

그건 아침에 1시간 일찍 출근해서 내 PDA 확인할 때.

고객한테 배달 실패 문자왔을까봐, 그거 어떻게 처리해야되나라는 걱정은

이제 능숙하게 PDA 다루는 지금에 와서도 두근두근 거리네...

물론 고객 문자가 내가 잘못한 거 없이 자기 착각, 가족이 받았는데 모르는 거 등등등등

내 잘못 아닌 걸로 받은 경우가 거의 백퍼에 이르는 현재까지 와서도

아침에 전날 문자 한 통 안 온 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든다...

구역 오래하면 알게된 고객이 등기 우편함에 꽂아달라고 하는 경우가 늘면

확실히 일이 줄어드는 거니까 기분이 좋아져야될텐데 차라리 그런 문자 안 오기를 바람...

혹시 넣어줬는데 못 받았다고 할까봐... 물론 꽂아달라는 고객들 중에 그런 사람 없는 거 뻔히 아는데...

나는 문자 안 오는 게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 들더라...

어찌어찌하다보면 일반등기인데 3회 배달 가는 일도 많이 생기고...

오래된 생각이다...